버리지 말 것과 버려야 할 것

 

 

“그 때에 유다 방백들이 시삭의 일로 예루살렘에 모였는지라 선지자 스마야가 르호보암과 방백들에게 나아와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넘겼노라 하셨다 한지라” (역대하 12장 5절).

 

 

            신앙 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싸인 중 하나는 버리지 말 것과 버려야 할 것을 점점 더 분명하게 구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신앙 생활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싸인은 버리지 말 것과 버려야 할 것을 혼동하여 혼탁한 세상에서 어정쩡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위험한 신앙 생활은 버리지 말 것은 버리고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험한 신앙 생활에는 그만한 결과가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 역대하 12장 5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선지자 스마야를 통하여 예루살렘에 모인 유다 지도자들과 그들의 왕인 르호보암에게 “너희가 나를 버렸”다 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무슨 뜻일까요?  왜 하나님께서는 르호보암과 유대 지도자들에게 “너희가 나를 버렸”다고 말씀하신 것일까요?  그 이유는 그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버”렸기 때문입니다(1절).  즉,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에 르호보암과 유대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버렸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바로 유대 지도자들의 지도자인 르호보암 왕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유다 왕 르호보암이 먼저 하나님의 율법을 버렸기에 “온 이스라엘(유대 지도자들도 포함하여)이 본받은” 것입니다(1절).  그러면 왜 르호보암은 하나님의 율법을 버린 것입니까?  그 이유는 “르호보암의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졌기 떄문입니다(1절).  즉, 르호보암 왕은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므로 하나님께 범죄한 것입니다(1-2절).  이렇게 마음이 교만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고 하나님을 버린 르호보암 왕은 버리지 말 것을 버렸습니다.  그가 버렸어야 할 것은 교만인데, 그가 버렸어야 할 것은 자기가 믿고 의지하는 견고한 나라와 세력의 강함인데, 르호보암은 그것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버리지 말아야 할 하나님의 율법과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왜 그는 이 지경까지 온 것일까요?  저는 그 원인을 르호보암이 세겜에 갔었을 때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였을 때에서 찾아보았습니다(10:1).  그 때에 여로보암과  온 이스라엘이 와서 르호보암에게 말을 합니다(2-3절):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4절).  그 말을 들은 르호보암은 그들에게 “삼일 후에 다시 내게로 오라”고 말한 후(5절) 자기 아버지 솔로몬의 생전에 그의 앞에 모셨던 “원로들과 의논”합니다(6절).  그 원로들의 말은 “왕이 만일 이 백성을 후대하여 기쁘게 하고 선한 말을 하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7절)였지만 르호보암 왕은 그 “원로들이 가르치는 것을 버리고 그 앞에 모시고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젊은 신하들과 의논”합니다(8절).  그리고 그는 그 젋은 신하들의 말을 따릅니다: “이 백성들이 왕께 아뢰기를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시기를 내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아버지가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가죽 채찍으로 너희를 치셨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하리라 하소서”(10-11절).  결국 르호보암 왕은 “원로들의 가르침을 버리고”(13절) “자기와 함께 자라난 젊은 신하들”(8절)의 말대로 여로보암과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포학한 말로” 대답합니다(13절).  원로들은 여로보암과 온 이스라엘 백성을 “후대하며 기쁘게 하고 선한 말을 하시”라(7절)고 말하였는데 르호보암은 “포악한 말로”(13절) “젊은 신하들의 가르침을 따라 그들에게 말하”였습니다(14절).  르호보암 왕은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습니다(15, 16절).  이렇게 르호보암 왕은 원로들의 가르침을 버렸기에(8, 13절) 나중에 자기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지므로 하나님의 율법까지 버린 것입니다(12:1).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므로 하나님께 범죄하였던 르호보암 왕은 결국에 가서는 하나님을 버렸습니다(12:5). 

 

그 결과는 무엇이었습니까?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도 르호보암과 유대 지도자들을 “버려” 애굽 왕 시삭의 손에 넘기셨습니다(5절).  그래서 “르호보암 왕 제오년에 애굽 왕 시삭이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왔습니다(2절).  그리고 시삭은 유다의 견고한 성읍들을 빼았고 예루살렘에 이르렀습니다(4절).  결국 르호보암은 자기가 견고하게 한 성읍(11, 23절) 및 “매우 강하”게 한 “모든 성읍”(12절)을 애굽 왕 시삭에게 빼았겼습니다(4절).  자기가 믿고 의지하였던 견고한 성읍이었을텐데 말입니다.  자기로 하여금 교만하게 만들었었던 견고하고 세력이 강한 성읍들이었을텐데 말입니다.  자기로 하여금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고  하나님을 버리게 만들었던 그 견고한 성읍들이었을텐데 결국에 가서는 하나님께서 애굽 왕 시삭의 손에 그 모든 성읍들을 넘기신 것입니다(5절).  그 때에서야 르호보암 왕과 유대 지도자들은 “스스로 겸비”하였습니다(6, 12절)[“그들이 겸손하게 자기들의 죄를 인정하고 뉘우”쳤습니다(현대인의 성경)].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스스로 겸비함을 보시고 모든 ‘진노’를 예루살렘에 쏟지 아니하시고, ‘진멸’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조금 구원하”셨습니다(7절).  하나님께서 유대 백성들을 다 진멸하지 않으시고(12절) 조금 남겨두신 것입니다(7절).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시삭의 종이 되어 나를 섬기는 것과 세상 나라들을 섬기는 것이 어떠한지 알게”하셨습니다(8절).  이것이 바로  원로들의 가르침을 버리고,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며, 하나님을 버리므로 하나님께 범죄한 르호보암과 유대 지도자들과 그들을 본 받은 온 이스라엘이 겪은 죄악의 결과였습니다.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의 “좋은 충고”를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잠10:8, 현대인의 성경).  우리는 그의 “충고를 귀담하 듣고” 또한 그의 “가르침을 잘 받아”야 합니다(19:20, 현대인의 성경).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소성시키며”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는 “여호와의 율법”(시19:7)을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해야 합니다(1:2).  또한 우리는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복된 자들이 되야 합니다(119:1).  결코 우리는 하나님을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입니다.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우상들입니다(출34:13).  우리는 “돈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욥22:24, 현대인의 성경).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우리의 교만한 마음입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의 악을 씻어 버려”야 합니다(렘4;14, 현대인의 성경).  우리는 “악을 버려”야 합니다(욘3:8, 현대인의 성경).  우리는 “모든 더러운 행실을 버려”야 합니다(겔14:6, 현대인의 성경).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미련한 자들의 충고와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더럽고 추한 말을 버려”야 합니다(잠4:24, 현대인의 성경).  바라기는 버리지 말 것과 버려야 할 것이 점점 더 분명해 지는 저와 여러분의 신앙생활이 되길 기원합니다.

 

 

아버지 하나님께 버림 받으신 독생자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5년 5월 19일, 잘못된 가르침 하나를 버리지 않으므로 결국에 가서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하나님을 버리는 죄를 범하지 않길 기원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