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말해도 깨닫지 못하는 아합

 

 

 

아람의 왕과 전쟁을 하기 전에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도 물어보지 않는 아합(왕상 22:5),

그래도 사돈이 되는(왕하8:18; 대하18::1) 남쪽 유다 왕 여호사밧의 말을 듣고(왕상22:5) 물어본답시고 “사백 명쯤” 선지자들을 모았지만(6절)

그들은 하나 같이 “거짓말하는 영”에게 꾀임을 당하여(22절) ‘아람과 전쟁하세요 승리할 것입니다’(6, 11-12절)라고 “좋은 일만 예언”(13절, 현대인의 성경)하는 거짓 선지자들이었습니다.

아합은 자기에게 좋은 일만 예언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말 듣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의 참 선지자였던 미가야가 자기에게 “나쁜 일만 예언하므로 그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8절, 현대인의 성경).

그렇지만 유다 왕 여호사밧의 권면(7절)을 듣고 아합은 한 내시를 불러 “미가야를 속히 오게 하라”고 명합니다(9절). 그러면서 그는 여호사밧 왕과 함께 왕좌에 앉아서 모든 거짓 예언자들의 말을  듣습니다(10-12절).

한편 미가야 선지자를 부르러간 내시는 미가야에게 이렇게 부탁합니다:

“모든 예언자들이 왕에게 좋은 일만 예언하는데 당신도 제발 그렇게 해주십시오”(13절, 현대인의 성경).

그 때 하나님의 참 선지자 미가야는 그 내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14절).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은 미가야 선지자가 아합 왕에게 거짓 선지자들과 같은 말을 합니다: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15절).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하나의 풍자로서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좋아하는 아합의 어리석음을 지적한 것”입니다(박윤선).

그랬기에 아합은 미가야에게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하려거든 나에게 진실을 말하라. 내가 몇 번이나 너에게 말해야 되겠느냐?”(16절, 현대인의 성경)라고 말한 것입니다.

 

좀 웃기지 않습니까?

자기에게 좋은 일만 예언해 주는 400명의 거짓 선지자들의 말은 듣기를 좋아하면서

자기에게 나쁜 일만 예언해 주는 1명의 참 선지자의 말은 듣기 싫어할 뿐만 아니라 그 참 선지자를 “미워하”는(8절) 아합,

그러면서도 자기가 미워하는 하나님의 선지자인 미가야에게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하려거든 나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몇번이나 말하는 아합이 웃기지 않습니까?

디도데후서 4장 3-4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듣지 않고 오히려 자기 욕심을 따를 것이며 자기들의 귀를 즐겁게하는 교사들의 말을 들으려고 그들에게 모여들 때가 올 것입니다.  그들은 진리를 외면하고 쓸데없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의 검”인데(엡6:17),

그 말씀을 듣고 “마음에 찔”리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행2:37, 6:54),

오히려 자신의 죄를 회개하기보다(2:38) 그 말씀은 선포한 주님의 종에게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라 이를 갈”면서(7:54, 현대인의 성경)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57절) 돌로 치고 있으니(58절) … 쯔쯔.

그러면서도 아합처럼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하려거든 나에게 진실을 말하라. 내가 몇 번이나 너에게 말해야 되겠느냐?”(왕상22:16)라고 말하고 있으니 … 쯔쯔.

적어도 예레미야 선지자 시대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좋은 것이든 아니든 우리는 그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순종하면 우리에게 모든 일이 다 잘 될 것입니다”(렘42:6)라고 말하였는데 ..

 

혹시 이것이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