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단 선지자를 다시 보았습니다.

 

 

“그때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다는 말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왕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을 구하고 싶으면 내 말대로 하십시오.  당신은 지금 곧 왕에게 가서 '대왕이시여, 왕은 전에 내 아들 솔로몬을 왕위에 앉히시겠다고 저에게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어째서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습니까?' 하고 물어 보십시오.” (열왕기상 1장 11-13절, 현대인의 성경).

 

 

            요즘 한국 뉴스를 보면 참 혼란스럽습니다.  얼마나 많은 정치인들이 한 기업인에게 돈을 받았는지 앞으로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워 보입니다.  시민들이 뽑은 정치인들이 한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공의로 행해야 하는데 뽑아준 시민들조차도 두려워하지 않고 부정을 행하고 있으니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혼탁하고 혼란한 이 때에 검찰이 대통령의 말처럼 성역 없는 수사를 잘하여 하루 속히 바로 잡아야 할 것을 바로 잡고 나라고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재정비를 바로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 열왕기상 1장 11-13절 말씀은 나단 선지자가 다윗 왕의 부인인 밧세바에게 한 말입니다.  그 말의 내용을 읽으면 얼마나 위급한 상황인지 우리는 좀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그 위급한 상황이란 다윗 왕이 나이가 많이(심히) 늙었을 때(1, 15절) 다윗의 넷째 아들인 아도니야가 “나이 많은 자기 아버지를 대신하여 왕이 될 야심을 품고”(5절, 현대인의 성경) 음모를 꾸밉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높여서 왕이 되고자 “병거와 기병과 호위병 오십 명을 준비”하였습니다(5절).  흥미로운 점은 성경은 아도니야를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6절)고 말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압살롬이 누구입니까.  다윗의 셋째 아들로서 아버지 다윗에게 대항하여 반역을 일으킨 장본인이 아닙니까.  그 또한 성경을 보면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 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삼하14:2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다윗의 셋째 아들과 넷째 아들 둘 다 자기 아버지를 대항하여 반역을 일으켰는데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도니야는 자기 아우인 솔로몬에게 왕권이 돌아가는 것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왕상2:15) 왕이 되고자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런데 그 음모에 “스루야의 아들 요압”도 가담합니다(7절).  요압이 누구입니까?  그는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켰을 때 압살롬의 난을 진압하고 압살롬을 처형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조차도 아도니야의 음모에 가담을 한 것입니다.  만일 이 음모가 성공하게 되면 왕후 밧세바와 솔로몬은 죄인 취급을 받게 될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21절).  아마도 그 두 사람은 아도니야의 난이 성공하여 아도니야가 왕이 되면 그에게 숙청을 당할 확률이 많은 위급한 상황이었을 것입니다(12절).  그러한 위급한 때에 나단 선지자가 솔로몬의 어머니인 밧세바에게 가서 ‘다윗 왕이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다는 말을 듣지 못하셨으니 이제 당신과 당신의 아들인 솔로몬의 생명을 구하고 싶으면 다윗 왕에게 가서 다윗 왕이 당신 밧세바에게 “네 아들이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한 “맹세”를 상기시켜 드린 후 “아도니야가 무슨 이유로 왕이 되”었는지를 여쭤보라고 말하였습니다(1:13).  그리고 나단 선지자는 밧세바에게 “당신이 왕과 말하고 있을 때 나도 들어가서 당신의 말을 지지하겠습니다”(14절, 현대인의 성경)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나단 선지자의 이 말을 생각할 때 그가 다윗에게 “당신이 그 사람이라”(삼하12:7)고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여탯것 저는 “나단 선지자”하면 다윗 왕을 책망한 선지자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다윗에게 보내셨기에(1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다윗 왕에게 가서 그를 책망하였는지 도전이 되고 본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제 열왕기상 1장을 읽다가 나단 선지자를 다시 보았습니다.  저는 그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다윗에게 가서 그를 책망함으로 다윗으로 하여금 회개케 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 본문 열왕기상 1장 11-13절 말씀  중심으로 묵상하다 보니 그가 다윗 뿐만 살린 것이 아니라(삼하12장) 다윗의 아내인 밧세바와 그들의 아들인 솔로몬을 살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왕상1장).  만일 그가 밧세바에게 그녀와 그녀의 아들인 솔로몬의 생명을 구할 “계책”(counsel)을 말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 두 사람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나단 선지자의 계책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바로 밧세바로 하여금 다윗 왕에게 가서 그녀로 하여금 다윗 왕이 그녀에 한 “맹세”를(13절) 다시금 알려주고(remind)하고 또한 다시금 요구케하는 것(reclaim)이었습니다.  실제로 밧세바가 다윗 왕에게 나아가서 나단 선지자의 말대로 말한 후(17-18절) 아도니야가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사령관 요압을 청하였으나 왕의 종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한 것(19절)과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누가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지를 공포하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20절), 그리고 “만일 왕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시면 나와 내 아들 솔로몬은 왕이 돌아가시는 즉시 죄인 취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21절, 현대인의 성경)라고도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나단 선지가 다윗 왕에게 나왔고 그 또한 아도니야가 잔치를 베풀어 “아도니야 왕 만세!”를 외친 것(25절, 현대인의 성경)과 자기와 제사장 사독과 브냐야와 솔로몬이 초대받지 못한 것(26절)을 말하면서 그는 다윗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 일을 왕이 지시하셨습니까? 왕은 어느 왕자가 왕위를 계승할 것인지 아직 우리에게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27절, 현대인의 성경).  나단 선지자의 이 말을 보면 다윗 왕은 나이가 많아 심히 늙었을 때까지도 어느 왕자가 왕위를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 말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는 밧세바에게 솔로몬이 왕위를 계승할 것을 맹세(약속)하였지만(13, 17, 30절) 공적으로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20절).  결국 다윗 왕은 밧세바와 나단 선지자의 말을 듣고 밧세바를 다시 불러 그녀에게(28절)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전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당신의 아들 솔로몬에게 왕위를 계승해 주겠다고 약속하였소. 나를 모든 위험에서 구원하신 살아 계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분명히 말하지만 내가 오늘 그 약속을 이행하겠소”(29절, 현대인의 성경).  그리고 다윗은 그 말대로 자신이 한 약속을 지켰습니다(32-35절).  그는 솔로몬을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으로 임명하였습니다(35절, 현대인의 성경).  그 결과 솔로몬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이 되어 왕좌에 앉았고(46절) 그가 “그의 아버지 다윗의 왕위에 앉으니 그의 나라가 심히 견고하”였습니다(2:12, 참고: 46절). 

 

저는 이러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만일 나단 선지자가 아니었다면 밧세바와 솔로몬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도니야의 반역이 성공했지 않았을까.  그렇게 되었으면 밧세바와 솔로몬은 숙청되었을텐데.  그렇게 되었으면 이스라엘 나라는 어찌 되었을까.  콩가루 나라가 되지 않았을까.’  그런데 아도니야의 음모는 패하고 나단 선지자의 계략은 성공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크게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언약 때문이었습니다(삼하7:8-16).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씨”인 솔로몬으로 하여금 다윗의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12, 13, 16절; 참고: 26절).  그러나 작게 생각하면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사용하셔서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어 나아가신 것입니다.  나단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약속(맹세)을 알고 있었고(왕상1:13) 그 약속대로 성취되어야 함에 있어서 지혜로운 계책을 밧세바에게 말하므로(12절) 결국에는 솔로몬이 다윗을 이어 왕이 되게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성취하심에 있어서 하나님께 도구로 쓰임받은 나단 선지자를 생각할 때 저는 두 가지를 제 삶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1) 첫째로, 나단 선지자처럼 저 또한 상황이 위급할 때일 수록 지혜롭고 민첩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계책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단 선지자는 참으로 위급할 때 지혜롭고 민첩하게 움직였습니다.  아도니야가 자기의 모든 동생들과 왕의 신하된 유다 모든 사람들을 청하였지만(9절) 나단 선지지와 브냐야와 용사들과 솔로몬은 청하지 않았을 때(10절) “그 때”(11절, 현대인의 성경) 나단 선지자는 솔로몬의 어머니인 밧세바에게 찾아 갔습니다(11절).  왜 밧세바에게 찾아갔습니까?  밧세바와 그녀의 아들인 솔로몬 왕자의 생명을 구하려고 간 것입니다.  이 얼마나 민첩하게 지혜롭게 움직인 것입니다.  밧세바를 통하여 다윗 왕의 약속을 실행하게 만드는 계책이요.  또한 나단 선지자는 밧세바에게 가서 그녀에게 담대히 계책을 말했습니다.  그는 다윗 왕을 책망할 때도 담대히 그를 책망했지만 밧세바에게 계책을 말할 때도 담대히 말했습니다.  그는 자기 생명을 걸고 밧세바에게 말한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면 만일 그가 말한 계책대로 되지 않고 아도니야가 왕이 되면 밧세바와 솔로몬의 생명만 못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생명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나단 선지자를 생각할 때 저 또한 그처럼 위급한 상황일 수록 담대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 둘째로, 나단 선지자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붙잡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단 선지자는 다윗 왕이 한 약속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13절).  그리고 그는 그 약속을 믿음으로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약속대로 솔로몬이 다윗 왕을 이어 왕위에 오를 줄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밧세바로 하여금 다윗 왕에게 나아가 다윗 왕이 한 약속을 상기시키고 또한 다시금 요구케 하였습니다.  그 결과 다윗 왕은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약속)하였고(29절) 또한 자기가 “이전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밧세바에게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고 나를 대신하여 내 왕위에 앉으리라”고 한 맹세(약속)를 그대로 행하였습니다(30절).   언약의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신 약속의 말씀을 반드시 성취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저는 진실하신 언약의 하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저 개인에게주신 오병이어의 약속의 말씀(요6:1-5)과 우리 교회에게 주신 “… 내가 … 내 교회를 세우리니 …”라는 약속의 말씀(마16:18)을 믿음으로 붙잡고 나아가길 원합니다.  한걸음, 한걸음, 주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주님께서 약속의 말씀을 성취하시는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길 원합니다.

 

 

나단 선지자를 다시 보게 만드신 성령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5년 4월 15일, 나단 선지자와 같은 주님의 종으로 세움 받기를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