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정으로 죄를 회개한 사람들의 행동인가요?

 

 

“너희는 방향을 돌려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하시매 너희가 대답하여 내게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사오니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 하고 너희가 각각 무기를 가지고 경솔히 산지로 올라가려 할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싸우지도 말라 내가 너희 중에 있지 아니하니 너희가 대적에게 패할까 하노라 하시기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나 너희가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고 거리낌 없이 산지로 올라가매” (신명기 1장 40-43).

 

 

            ‘과연 나는 하나님께 진정으로 회개를 한 것인가?  내가 진정으로 죄를 회개 했다면 나는 그 죄에서 돌이켜 더 이상 똑같은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나는 또 똑같은 죄를 범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하나님 보시기에 진정으로 죄를 회개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나는 내 자신의 죄도 회개할 수가 없구나.  이것이 바로 나의 모습이다.’  그래서 저는 오늘 새벽기도회 때에도 이 찬송을 하나님께 기원하는 마음으로 불렀습니다: “성령이여 강림하사 나를 감화하시고 애통하며 회개할 맘 충만하게 합소서 … 예수여 비오니 나의 기도 들으사 애통하며 회개할 맘 충만하게 합소서”(새찬송가 190장 “성령이여 강림하사” 1절과 후렴).

 

            오늘 본문 신명기 1장 40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방향을 돌려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가라 고 명하셨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그리 명하셨을까요?  성경 출애굽기 13장 17-18절 상반절을 보십시오: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 손의 권능으로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시사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인도하심에 있어서 가까운 길이 불레셋 사람의 땅의 길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방향을 돌려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인도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17절).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방향을 돌려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고 명하신 것입니다(신1:40). 그 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답을 들어보십시오: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사오니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41절). 

 

과연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한 죄가 무엇이었나요?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그들의 죄는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지 않은 죄였습니다(36절).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아모리 족속의 산지에 이르렀을 때(20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신 대로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21절)는 명령에 불순종한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사람을 우리보다 먼저 보내어 우리를 위하여 그(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어느 길로 올라가야 할 것과 어느 성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을 우리에게 알리게 하자”(22절)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12명의 정탐꾼들을 가나안 땅에 먼저 보냈습니다.  그 결과 12명의 정탐꾼들 중 온전히 하나님께 순종했던 갈렙과 여호수아 외에 나머지 10명의 정탐꾼들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였습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민13:32-33).  그 결과 이스라엘 “온 회중이 모세를 원망하”였고(14:36)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낙심하였습니다(신1:28).  그 때 모세는 낙심하고 있었던 이스라엘에게 “그들을 무서워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는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 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29-31절)고 말하였지만 그들은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아니하였”습니다(32절).  그리고 그들의 불신 결과는 불순종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시는 약속의 땅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25절) 그 좋은 땅으로 올라가기를 원하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했습니다(26절).  그리고 그들은 “여호와께서 우리를 미워하시므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 넘겨 멸하시려고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도다”라고 “원망”하였습니다(27절).  이렇게 하나님께 죄를 범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습니다(41절)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백이 하나님 보시기에 진심으로 자기들의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 회개한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하나님께 범죄했다고 모세에게 자백한 후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하고 “각각 무기를 가지고 경솔히 산지로 올라가려”고 하였기 떄문입니다.

 

            성경 신명기 1장 41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대답하여 내게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사오니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 하고 너희가 각각 무기를 가지고 경솔히 산지로 올라가려 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모세에게 고백한 후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말한 것을 보면 꼭 이스라엘 백성들은 진전으로 죄를 뉘우치고 회개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순종하겠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경솔히” 행했습니다(41절).  그들은 “각각 무기를 가지고 경솔히 산지로 올라가려”고 했습니다(41절).  여기서 “경솔히”란 원어 히브리어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쉽게 여기다’’[“regard as easy, have a thought something can be done(Swanson, 히브리어 사전)]란 의미입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의 힘으로 가나안 족속들과 싸위 이길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하고 각각 무기를 가지고 산지로 올라갔다는 말입니다.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21절)고 명하셨을 때에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했고(26절) 모세가 “그들을 무서워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29-30절)라고 말하였을 때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32절)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이리 갑자기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41절)하고 각각 무기를 가지고 “경솔히” 산지로 올라가려고 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희는 방향을 돌려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40절)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보다 가까운 길이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로(출13:17) 들어가길 원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머나먼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가는 것보다 가까운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로 들어가길 원해서 쉽게 생각하고 산지로 올라가려고 했었습니다(신1:41).  그러나 이것은 그들의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만일 그들이 진정으로 자신들의 범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 회개했었다면 그들은 그렇게 경솔히 행동해서는 아니되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 진정으로 죄를 자백했다면, 우리는 경솔히 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 진정으로 우리의 죄를 회개했다면, 우리는 우리의 명철과 힘과 능력을 믿고(잠3:5) 일을 쉽게 생각하며 경거망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주제도 모르고, 자신들이 접한 상황도 모르고 경우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함부러 날 뛰었습니다.  즉,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 중에 있지 아니함에도 불구하고(42절) 자기들의 힘과 능력으로 산지로 올라가 그 산지에 거주하고 있었던 아모리 족속(44절)과 싸워 이길 수 있다고 쉽게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진정으로 죄를 자복하고 회개한 자의 행동이 아닙니다.  이것은 입술로만 죄를 고백한 자들의 행동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은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하나님께 범죄했다고 모세에게 자백한 후 모세의 말을 듣지 않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고 거리낌 없이 산지로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성경 신명기 1장 43절을 보십시오: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나 너희가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고 거리낌 없이 산지로 올라가매”.  자신들의 죄를 고백한 후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 하고 각각 무기를 가지고 경솔히 산지로 올라가려”던(41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싸우지도 말라 내가 너희 중에 있지 아니하니 너희가 대적에게 패할까 하노라”(42절).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싸우지도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함께 하지 않으시므로 그들이 그들의 대적인 “그 산지에 거주하는 아모리 족속”에게 패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42절).  그런데 죄를 자백했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거망동한 행동을 보십시오: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나 너희가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고 거리낌 없이 산지로 올라가매”(43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거리낌 없이 산지로 올라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하시지 않기에 그들이 아모리 족속에게 패할 것이다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산지로 올라간 것일까요?  그 이유는 그들은 오만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교만해서 주제넘는 행동(짓)을 한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면 바로 “거리낌 없이”(43절)란 단어의 원어 히브리어의 의미를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거리낌 없이”란 원히 히브리어의 의미는 바로 ‘오만하게, 건방지게’ [“be arrogant, presume, i.e., have a haughtiness or pride, as a moral failure”(Swanson, 히브리어 사전)] 또는 ‘주제넘은 짓을 하다’[“to behave presumptuously”(Koehler, 히브리어 사전)]입니다.  똑같은 히브리어 단어가 신명기 18장 20절과 17장 13절에도 나와 있습니다: 만일 어떤 선지자가 내가 전하라고 명령하지 아니한 말을 제 마음대로(제 멋대로) 내 이름으로 전하든지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면 그 선지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느니라”(신18:20), “그리하면 온 백성이 듣고 두려워하여 다시는 무법하게 행하지 아니하리라”(신17:13).  또한 이 단어는 느헤미야 9장 10, 16, 29절에도 나와있습니다: “… 교만하게 행함을 …”(10절), “… 교만하고 목을 굳게 하여 주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16절), “주는 그들에게 주의 법에 순종하라고 경고하셨지만 그들은 교만하여 사람이 지키기만 하면 생명을 얻는 주의 법을 거절하고 주의 명령에 불순종하며 고집을 피우고 주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29절, 현대인의 성경).  이스라엘 백성들은 교만하여 교만히 행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교만하여 주님의 명령을 듣지 않고 그 명령을 거절하여 주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였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정으로 자신들의 범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 회개했었다면 그들은 그렇게 교만하게 행동해서는 아니되었습니다.  결코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거리낌 없이 산지로 올라가지 말았어야 했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 진정으로 죄를 자백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 진정으로 우리의 죄를 회개했다면, 우리는 거리낌 없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교만히 행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죄를 고백했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교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교만한 자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여 주제넘는 행동을 합니다.  우리가 우리들의 주제를 모르면 우리는 주제 넘은 생각을 하다가 결국에 가서는 주제 넘는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진정으로 죄를 자복하고 회개했다면 우리는 결코 주제 넘는 행동을 해서는 아니됩니다.

 

말씀 묵상을 맺고자 합니다.  우리는 오늘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 자신을 비춰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진정으로 죄를 회개한 것인가요?’.  진정으로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나님께 자복하고 회개했다면 우리는 경솔히 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거리낌 없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회개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길 기원합니다.

 

 

성령이여 강림하사 나를 감화하시고 애통하며 회개할 맘 충만하게 합소서 … 예수여 비오니 나의 기도 들으사 애통하며 회개할 맘 충만하게 합소서”(새찬송가 190장 “성령이여 강림하사” 1절과 후렴),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5년 3월 4일, 하나님의 회개의 은총을 사모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