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  바로가 그에게 애굽 전국을 총리로 다스리게 하였더라” (창세기 41장 40절 상반절과 43절 하반절).

 

 

            하나님의 섭리란 무엇입니까?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27 답을 보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섭리란 하나님의 전능하고 언제 어디나 미치는 능력으로, 하나님께서 마치 자신의 손으로 하듯이, 하늘과 땅과 모든 피조물을 여전히 보존하고 다스리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잎새와 풀, 비와 가뭄, 풍년과 흉년, 먹을 것과 마실 것, 건강과 질병, 부와 가난, 참으로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 아버지와 같은 그의 손길로 우리에게 임합니다.”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우연”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우연이 없습니다.  그 말은 우리의 삶 속에 일어나는 일들이 우연이 된 것이 아닙니다.  아니, 우연이 된 것이 하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있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의 이성으로는 왜 이런 저런 일들을 우리의 삶 속에 일어나는지 하나님의 뜻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지만 분명히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이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그 뜻을 이루시고자 우리의 삶 속에 섭리하십니다.  섭리하시되 하나님은 반드시 “모든 것으로 선을 이”루십니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5장 7).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로마서 8장 28절을 좋아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제가 이 말씀을 좋아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저의 삶 속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우리가 보기엔 심지어 나쁜 일들까지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비록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나쁜 일들을 한꺼번에 당할 때에는 마음이 괴롭고 고통스럽지만 그 와중에서 내주하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로마서 8장 28절을 생각나게 하시고 그 말씀을 붙잡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므로(히12:2) 인내게 하시며 견디게 하시므로 그 나쁜 일들도 사용하시사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줄을 믿게 하십니다.  결국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롬12:2)을 저의 삶 속에서 이루시사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게하심(시34:8)을 경험합니다.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28 질문과 답이 마음에 다가옵니다: (질문)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섭리로써 여전히 보존하심을 아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유익을 줍니까?” (답) “우리는 어떠한 역경에서도 인내하고, 형통할 때에 감사하며, 또한 장래 일에 대해서도 우리의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굳게 신뢰하여 어떠한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확신합니다.  모든 피조물이 완전히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므로 그의 뜻을 거슬러 일어나거나 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성경 창세기를 읽다가 애굽 왕 바로가 요셉에게 한말 중 오늘 본문 창세기 41장 40절 상반절과 43절 하반절의 말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말씀을 읽다가 이러한 생각들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애굽 왕 바로가 요셉에게 자기 집을 다스리라고 말하였는데(창41:40) 전에 요셉은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의 집을 다스리던 사람이 아니였던가?(39:1, 4-5)’, ‘그런데 이젠 요셉은 한 집을 다스리는게 아니라 애굽의 총리가 되어 한 나라(애굽)를 다스리게 되었다니, 이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런 생각들 속에서 저는 창세기에 나타난 요셉의 인생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특히 저는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 있었을 때부터 애굽 왕 바로의 집을 다스리게 되었을 때까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형통했었던 요셉(2절), 용모가 삐어나고 아름다웠으므로(6절)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에게 유혹을 받았습니다(7절).  그녀는 요셉에게 계속해서 눈짓하면서 동침하기를 청하였습니다(7절).  그 때 요셉은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9절)라고 말하면서 그녀의 유혹을 뿌리쳤습니다.  그리고 도망한 결과(12-13절) 요셉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17-18절) 옥에 갇혔습니다(20절).  그 옥에서 만 2년이 지난 후에(41:1) 요셉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16절) 애굽 왕 바로의 꿈들을 해석하므로(25-32절) 애굽의 총리가 되어 바로의 집인 애굽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40-43절).  어떻게 하나님께서는 섭리하시사 보디발의 집을 다스리던 요셉을 애굽 왕 바로의 집(나라)를 다스리는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셨을까 생각해 볼 때 저는 요셉이 옥에 갇혀 있었을 때 애굽 왕에게 범죄한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40:1)를 만나게 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그 이야기에 하나님의 섭리를 조금이나마 엿보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요셉의 입장에 있다면 어쩌면 우리는 그 때에 자기가 갇혀있었던 옥에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그들의 주인 애굽 왕에게 범죄”하여(1절) 같은 옥에 갇히게 된 것이 우연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요셉으로 하여금 술 맡은 자의 꿈을 해석케 하시고(12-13절) 그 해석한 대로 그 술 맡은 관원장이 전직을 회복하여(21절) 만 2년 후에(41:1) 애굽 왕 바로가 꿈을 꾸었을 때(1-7절) 요셉을 바로 왕에게 소개(9-13절)하게 될 줄 전혀 예상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의 이야기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요셉으로 하여금 옥에서 애굽 왕의 술 맡은 관원장을 꿈을 해석케 하시고 그 해석되로 전직을 회복케 하시므로 결국에는 애굽 왕 바로의 꿈을 해석케 하시사 그로 하여금 애굽의 총리가 되어 애굽 나라를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한 집안을 다스리던 요셉을 한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으로 높이 세우신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입니까?

 

            우리의 삶 속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감추인 계획하심에 의하여 주관되어집니다 (참고: 마10:29).  비록 그 하나님의 감추인 계획하심이 그 때 그 순간에는 우리가 깨닫지 못할지라도 그 모든 일들을 겪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그 감추인 계확하심이 조금씩 펼치사 우리로 하여금 조금씩 깨닫게 하시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그 모든 일들이 다 지난 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우리로 하여금 그 감추인 하나님의 계확하심을 어느 정도 충분히 깨닫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요셉이 그리했습니다.  그는 애굽의 총리가 되어 나중에 그의 형들에게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45:4-5, 7-8).  결국 요셉은 하나님의 감추인 계획하심을 깨닫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복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데 주님의 도구로 쓰임받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죽었습니다(50:26).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었던 이 요셉을 생각할 때 저는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28 질문의 답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떠한 역경에서도 인내하고, 형통할 때에 감사하며, 또한 장래 일에 대해서도 우리의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굳게 신뢰하여 어떠한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확신합니다 모든 피조물이 완전히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므로 그의 뜻을 거슬러 일어나거나 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5년 1월 11일, 남편과 여섯 자녀들 중 세 자녀를 먼저 떠나보내신 최분남 집사님, 세 번째 자녀의 죽음 후 저에게 “목사님, 하나님이 원망스러워요”라고 우시면서 말씀하셨던 최분남 집사님, 이제 내일 오전 9시에는 St. Vincent 중환자실에서 임종 예배를 드린 후 산소 호흡기를 떼시므로 가보고 싶다는 천국에서 주님의 품 안에 앉기실 것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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