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용서해야 하나요?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 (다니엘 9장 19절).

 

 

            지난 8월 말에 미국에서 9살 여자 아이에게 사역을 가르치던 강사가 소녀가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숨진 총기 사고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소식을 처음에 뉴스를 통해서 들었을 때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그 총기 사고를 생각하면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9살난 어린 아이의 부모님은 왜 그렇게 어린 소녀에게 총기(그것도 우지 기관단총) 사격 교습을 시켰는지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제(9월16일) 미국 뉴스를 보다가 좀 놀랐습니다.  그 이유는 그 9살난 어린 소녀의 총에 맞아 죽은 사격 강사인 찰스(39살)의 네 자녀들(딸 둘에 아들 둘)이 TV 뉴스에 나와서 자기 아버지를 실수로 쏴 죽인 그 9살난 어린 여자 아이에게 각자 편지를 써서 읽어 내려가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그 편지 내용 중 이런 글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너를 생각하고 있어.  우리는 너가 걱정이 되.  우리는 너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어’(“We think about you. We are worried about you.  We pray for you”). ‘우리는 언제가 너를 만나고 싶고 허그하고 싶고 또한 너에게 ‘괜찮어’라고 말하고 싶어’(“Someday we hope we can meet you, hug you, and tell you it’s OK”).  그 네 자녀들의 가족 변호사의 말에 의하면 그들은 그 9살난 여자 아이에게 용서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뉴스입니까?  저는 그 뉴스를 보면서 오랜만에 뉴스다운 뉴스를 보고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저는 잠들기 전에 오늘 새벽기도회 때 읽은 성경 말씀을 읽기 시작하다가 다니엘 9장에 나와 있는 다니엘의 회개 기도(3-19절)를 읽고 또 읽으면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그 다니엘의 회개 기도 내용 중 반복되는 문구들을 생각하고 또한 몇번이나 반복되는지도 세어 보았습니다.  그 반복되는 문구들은 한 4가지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1) ‘우리는 패역/반역하였습니다’(5, 9절), (2) ‘우리는 듣지 아니하였습니다’(6, 10, 11, 14절), (3) ‘우리는 주님께 죄를 범하였습니다’(5, 7, 8, 11, 15절), (4) ‘우리가 수치를 당합니다’(7, 8, 16절).  이렇게 다니엘의 회개 기도를 4가지로 요약하면서 저는 이 4가지의 연관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즉,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패역/반역하였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했습니다(박윤선).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였기에 하나님께서 그의 종 선지자들을 통하여 들려 주시는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서, 유다 백성들은 주님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습니다(5절).  그리고 그들은 주님께 죄를 범하였습니다.  주님의 진리를 깨달아 죄악을 떠나야 함에도 불구하고(13절) 유다 백성들은 주님의 법도와 규례를 떠나 결국 그들은 하나님께 죄를 범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사면에 있는 자들에게와 주님께서 쫓아내신 각국에서 수치를 당하였습니다(7, 16절).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다니엘은 유다 백성들의 죄를 자기 죄로 여기고 하나님께 회개 기도하였습니다[그의 회개 기도를 보면 “우리”라는 단어가 28번이나 나옵니다.  이것은 다니엘이 유다 백성들의 죄를 자기의 죄로 여기고 하나님께 회개 기도한 것을 말해줍니다].  회개 기도하되 다니엘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금식하며 간구하였습니다(2-3절).  그 약속의 말씀이란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70년 만에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그치리라 는 것입니다(2절).  즉, 바벨론으로 포로 잡혀 갔던 유다 백성들이 70년 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예루살렘을 재건할 것이다 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이 하나님의 회복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다니엘은 하나님께 회개 기도를 드렸습니다(3-19절).  그리고 그는 회개 기도를 하면서 주님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18절) 주님께 용서를 구하였습니다(19절).  주님께 용서를 구하되 그는 “주 자신을 위하여” 용서해 주시길 간구하였습니다 (19절).  흥미롭지 않습니까?  주님 자신을 위하여 우리를 용서해 주시길 간구한 것이 말입니다. 

 

            우리 주님은 주님 자신을 위하여 우리를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주님은 자신을 위하여 우리의 허물을 도말하시며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사43:25).  이렇게 우리 주님은 자신을 위하여 우리를 용서(forgive)해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십니다(forget).  그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18:3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6:14-15), “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눅17:4).  우리는 용서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마음으로부터 용서해야 합니다.  특히 그 잘못한 사람이 “내가 회개하노라” 할 때에 우리는 그 사람을 용서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러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권위의 말씀에 자기 자신을 쳐서 복종시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하셨듯이 그/녀 또한 자기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자기를 용납해주셨듯이 그/녀 또한 자기에게 잘못한 그 사람을 용납합니다.  더 이상 그/녀는 그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불순종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서 그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것입니다.  그/녀는 주님을 위하여 그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하여서도 그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것입니다.  바라기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우리 모두 죽기 전에 우리에게 잘못한 모든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다 용서하고 주님 앞에 설 수 있길 기원합니다.

 

 

 

용서, 용납, 용기의 삶을 살아가길 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4년 9월 17일, 주님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도 용서의삶을 살아가길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