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잘못된 것인가요?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네게서 불의가 드러났도다” (에스겔 28장 15절).

 

 

            위기 의식을 느낀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기 가운데서 필요한 변화를 주님께서 일으키셔야 한다는 생각보다 내(우리)가 일으켜야 한다는 생각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일으키려고 하는 변화는 오히려 나중에 변질을 가지고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변질의 주된 원인은 변화를 일으키려는 사람의 교만한 마음입니다.

 

            오늘 본문 에스겔 28장 15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통하여 두로 왕에게 하신 말씀이 나오니다.  그 말씀의 요점은 두로 왕이 “지금을 받던 날부로부터 네(그의) 모든 길에 완전”하였는데 “마침내 네(그에)게서 불의가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현대인의 성경을 보면 두로 왕은 창도되던 날부터 그의 행위가 완벽하더니 마침내 그의 악이 드러났다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도 완벽하게 행했던 사람이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었길래 마침내 그의 불의(악)가 들어난 것일까요?  저는 이 질문을 생각할 때 요한계시록 2장 5절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 [“그러므로 너는 어디서 잘못되었는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에 행한 일을 하여라 …” (현대인의 성경)].  하나님께서 에베소 교회의 사자(지도자)에게 하신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에베소 교회를 칭찬하신 후(2-3절)에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고 책망하셨습니다(4절).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 즉 어디서 잘못되었는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었길래 에베소 교회는 처음 사랑을 버린 것일까요?  그들이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참고 견디며 게으르지 아니하고(3절)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고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드러냈던(2절) 에베소 교회가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었길래 처음 사랑을 버릴정도로 변질되었을까요?  저는 이런 질문들을 던지면서 지금 현대 교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에베소 교회에게 하신 말씀을 지금 현대 교회에게도 말씀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닌가요?  주님께서 지금 우리 교회에게 “너를 책망할 것이 있”다 고 말씀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지금 우리가 처음 사랑을 버리지 않았나요?  그러므로 우리는 어디서 잘못된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지 않나요?  우리 교회가 회개를 하려고 해도 어디서 잘못되었는가를 모르다면 어떻게 회개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이런 질문들을 던지면서 오늘 본문 에스겔 28장 15절에 나오는 한 나라의 왕이였던 두로 왕이 어디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대답을 16-18절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네 무역이 많으므로 네 가운데에 강포가 가득하여 네가 범죄하였도다 …”(16절), “네가 아름다우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며 네가 영화로우므로 네 지혜를 더럽혔음이여 …”(17절), “네가 죄악이 많고 무역이 불의하므로 네 모든 성소를 더럽혔음이여 …”(18절).  이 말씀들을 보면 두로 왕이 어디서 잘못되었는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그는 많은 무역으로 인하여 아름다움과 영화로움을 누리면서 마음이 교만해진 것입니다.  그는 자기가 다니엘보다 지혜롭다고 생각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지혜와 총명으로 재물을 얻었다고 믿었습니다(3-4절).  그래서 그는 많은 무역으로 재물을 더하고 그 재물로 말미암아 마음이 교만해진 것입니다(5절).  어느 정도로 교만해 졌는가 하면 그는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가운데에 앉아 있다”라고까지 말하였습니다(2절).  그는 하나님인 체하였습니다 (2절).  그는 신이 아니라 그저 사람일 뿐인데 말입니다(2, 9절).  결국 “하나님의 동산인 에덴에 있으면서”(13절) 두로 왕은 “완전의 표본으로 지혜가 충만하고 나무랄 데 없이 아름다왔”지만(12절, 현대인의 성경) 결국 그는 교만해져서 하나님께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7-10절).  

 

            지금 이 나라와 이 교회를 볼 때 어디서 잘못된 것인가요?  이 나라와 이 교회의 지도자가 변질되서 그런 것이 아닌가요?  왜 그리도 변질된 것인가요?  그의 마음이 교만해 졌기 때문입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마음이 교만해져서 변질되면 그와 그의 나라는 패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잠16:18).  그와 같이럼 한 교회의 지도자가 마음이 교만해져서 변질되면 그와 그가 섬기는 교회도 패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 교회의 지도자가 마음이 교만해져서 변질된 것입니까?  그는 자신의 지혜(총명)와 능력(힘)으로 교회의 변화를 일으켜 교회를 성장시켰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그는  하나님의 은혜보다 자신의 공로를 의지하고 자랑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도둑질하여 자기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그는 하나님의 자리에 자기가 앉아 하나님인체까지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 지도자들을 책망하고 계십니다: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너는 어디서 잘못되었는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에 행한 일을 하”라(계2:4-5, 현대인의 성경)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님께서 일으키시는 변화를 사모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4년 9월 4일, 마음의 교만과 욕심을 경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