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사람 에벳멜렉

 

 

“내가 반드시 너를 구원할 것인즉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네가 노략물 같이 네 목숨을 얻을 것이니 이는 네가 나를 믿었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더라” (예레미야 39장 18절).

 

            이 세상에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사람들로서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님만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은 주님의 종들로서 자신들의 몸에 지닌 것도 아낌없이 주님께 드리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은 존귀 영광 모든 권세를 주님께 홀로 돌리면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주님을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새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몸”].  이러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않습니다(고후5:7). 

 

            오늘 본문 예레미야 39장 18절을 보면 믿음의 사람이 나옵니다.  그 믿음의 사람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서 그의 이름은 “에벳멜렉”입니다(16절).  에벳멜렉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 구스(이디오피아) 사람이였으며 또한 그는 왕궁 내시였습니다(38:7).  그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물이 없고 진창뿐인 감옥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있었을 때(6절) 시드기야 왕에게 가서 “내 주 왕이여 저 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나이다 성 중에 떡이 떨어졌거늘 그들이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으니 그가 거기에서 굶어 죽으리이다”(9절)라고 말한 사람입니다.  여기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그 구덩이에 던져 넣은 “그들”은 “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1절)이라는 “고관들”(4절)이었습니다.  그들은 예레미야 선지자가 모든 백성에게 “이 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여병에 죽으리라 그러나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는 자는 살리”라(2절), “이 성인 반드시 바벨론의 왕의 군대의 손에 넘어거라니 그가 차지하리라”(3절)고 말하였을 때 그 말을 듣고(1절) 남쪽 유다 왕국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 왕께 나아가 “이 사람이 백성의 평안을 구하지 아니하고 재난을 구하오니 청하건대 이 사람을 죽이소서 그가 이같이 말하여 이 성에 남은 군사의 손과 모든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나이다”(3-4절)라고 말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 말대로 예레미야 선지자는 다른 거짓 선지자들과 달리 유다 백성의 평안을 구하지 않고 재난을 구하였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재난을 구한 이유는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가 이 성에 재난을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라”였습니다(39:16).  그러나 유다 고관들인 스바야와 그다랴와 유갈과 바스홀은(38:1, 4)은 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4절).  그래서 그들은 시드기야 왕에게 허락을 받고 예레미야를 끌어다가 감옥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던져 넣은 것입니다 (6절).  그런데 이 하나님의 말씀은 믿지 않는 사람은 그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유다 왕 시드기야도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예레미야 선지자는 시드기야 왕에게 “만군의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 이 성이 불사름을 당하지 아니하겠고 너와 네 가족이 살려니와 네가 만일 나가서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면 이 성이 갈대아인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리라”(17-18절)고 말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습니다(15절).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기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을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들을 두려워하였습니다(19절).  그래서 그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고 하나님의 목소리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바벨론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기를 거절하였습니다(21절, 39:1-4).  그 결과 예루살렘 성은 함락되었고(39:2) 도망갔었던 시드기야 왕은(4절) 갈대아인의 군대에게 잡혀서(5절) 자기의 눈 앞에서 자기의 아들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고(6절) 또한 자기의 눈도 빼임을 당하고 사슬고 결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7절).  그리고 갈대아인들은 유다 왕궁곽 백성의 집들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었습니다(8절).  그리고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에게 항복한 자들은 다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갔습니다(9절).  이러한 와중에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이렇게 명하셨습니다: “너는 가서 구스인 에벳멜렉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에 내가 이 성에 재난을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한 나의 말이 그 날에 네 눈 앞에 이루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 날에 너를 구원하리니 네가 그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지 아니하리라 내가 반드시 너를 구원할 것인즉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네가 노략물 같이 네 목숨을 얻을 것이니 이는 네가 나를 믿었음이라” (16-18절).  무슨 말씀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에 재난을 내리실 그 날에 반드시 구스인 에벳멜렉을 구원해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 하나님께서는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유대인도 아닌 이방인인 구스(이디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을 “그 두려워하는 사람들”인 갈대아인들의 칼에 죽지 않게 하시고 반드시 구원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신 것입니까?  그 이유는 에벳멜렉이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18절).  유다 고관들인 스바야와 그다랴와 유갈과 바스홀도 하나님을 믿지 않았고 심지어 유다 왕 시드기야도 하나님을 믿지 않았는데 이방인 구스 사람 에벳멜렉은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에벳멜렉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유다 백성들에게 하신 말씀(2-3절, 39:16)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믿음으로 구덩이에서 굶어죽게된 예레미야 선지자를 건져줍니다(38:11-13).  이렇게 하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종인 예레미야를 건져준 구스인 에벳멜렉은 하나님께 구원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내가 그 날에 너를 구원하리니 …  내가 반드시 너를 구원할 것인즉 …”(39:17-18).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누가복음 18장 8절이 생각났습니다: "…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왜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이 세상에 다시 올 때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고 말씀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7:21)고 말씀하셨는데 과연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요한복음 6장 2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예수님을 믿는 것이요 예수님을 믿는 자는 천국에 들어간다는 말씀이 아닐까요?  그러나 과연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보실 수 있을까요?  과연 지금처럼 수 많은 교회에 수 많은 교인들 모두다가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을까요? (참고: 딤후 4:7)  우리 모두가 구스인 에벳멜렉처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이 되길 기원합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이 ‘내가 그 날에 너를 구원하리라  …  내가 받드시 너를 구원할 것이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 (고후 13:5)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4년 8월 20일, (1절)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믿음만을 가지고서 늘 걸으며 이 귀에 아무소리 아니 들려도 하나님의 약속 위에 서리라” (후렴) 걸어가세 믿음 위에 서서 나가세 나가세 의심버리고 걸어가세 믿음 위에 서서 눈과 귀에 아무 증거 없어도” (새찬송가 54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