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 (예레미야 5장 31절).

 

 

            우리 한국어에 “좋은 게 좋은 거지”란 말이 생각납니다.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 좀 애매모호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이 말의 뜻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한 두 가지 흥미로운 해석이 있어 나눕니다: (1) 불가근불가원 (不可近不可遠 ): 가까이도 멀리도 할 것이 못된다는 뜻입니다.  경계하는 사람은 가깝게 하지도 말고 그렇다고해서 멀리 하지도 말라는 뜻입니다.  경계해야 할 사람과도 대충 친하게 지내면서 " 좋은게 좋은거다" 라고 혼자말로 합니다.  (2) 어떤 일에 대해 문제 삼지 않고 조용히 좋게 넘어가는 게 서로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이다 라는 뜻입니다. 

 

이 두 가지 해석을 오늘 본문 예레미야 5장 31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백성과 연관해서 생각해 볼 때 유다 백성이 우상숭배(렘5:19)와 음행의 죄(3:1-2, 8-9) 외에 두 가지 죄를 범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두 가지 죄란 그들은 경계해야 할 거짓을 예언하는 선지자들과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는 제사장들과도 친하게 지내면서 좋은 게 좋은거다 라는 식으로 살았던 것과 그 거짓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을 문제 삼지 않고 좋은 게 좋은 거닌까 대충 넘어간 것입니다.  좀 이해가 안됩니다.  어떻게 유다 백성은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욕을 부리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하고 있는데(6:13) 그들을 문제 삼지 않고 오히려 그들과 친하게 지냈는지 좀 이해가 안됩니다.  또한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제사장들은 유다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평강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평강하다 평강하다”라고 거짓말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을 경계하며 멀리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거짓말을 좋게 여겼는지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유대 백성들이 하나님께 범한 죄는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 예언과 거짓 제사장들이 자기 권력으로 다시리는 것을 그들은 좋게 여긴 것입니다 (31절).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유대 백성처럼 좋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을 좋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거짓 목사들의 거짓 복음을 좋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은 거짓 목사들이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는 것을 좋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는 죄를 범하고 있는데도(마6:24) 거짓 목사들이 물질의 축복 설교를 하면 우리는 “아멘 아멘”하면서 은혜를 받고 그러한 설교를 좋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러한 설교에 은혜를 받는 이유는 그러한 설교가 우리의 탐욕을 더욱더 자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렘6:13).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우리의 죄를 사랑으로 경책하는(10절) 참된 목사님들의 설교를 좋게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참된 종들을 통하여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하나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들을 다 버리고 “내게로 돌아오라”(4:1),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4절)고 말씀하고 계시는데도 우리는 그 말씀을 듣지 않고 있습니다(6:17).  지금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네 악한 생각이 네 속에 얼마나 오래 머물겠느냐”(4:14)라고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말씀을 우리에게 욕으로 여기고 그 말씀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6:10).  그런데 우리가 범하고 있는 죄로 인하여 평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는 거짓 목사들의 “평강하다 평강하다”(14절)라는 설교를 좋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회개의 메시지보다 축복의 메시지를 좋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께 죄를 범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범죄를 회개하고 있지도 않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지 아니하고 우리의 얼굴을 바위보다 굳게 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가기를 싫어하고 있습니다(5:3).  그러면서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거짓 목사들이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는 것을 좋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말씀의 권위도 상실한 거짓 목사들의 권력으로 다스림을 받고 있는 것을 주님의 말씀으로 다스림을 받는 것보다 더 좋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좋게 여겨야 할 것을 좋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좋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을 좋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가까이 해야 할 예수 그리스도의 참 복음보다 경계해야 할 거짓 목사들의 거짓 복음을 좋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주님께 다스림을 받고 주님의 말씀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을 좋게 여기기 보다 거짓 목사들이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는 것을 좋게 여기고 있습니다.  좋은게 좋은 것이 아니데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는 거짓 목사들과 거짓 복음과 거짓말을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문제 삼아야 할 것을 문제 삼지 않고 오히려 그저 좋은게 좋은 거지 하면서 조용히 넘어가고 있습니다.  전지하신 하나님께서 다 보고 계시고 다 알고 계시는데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 백성이 그것을 좋게 여기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31절). 

 

 

 

회개의 눈물을 사모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4년 8월 8일, 좋게 여겨야 할 것과 좋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하나님께 구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