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열심으로 아니면 사람의 열심으로?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빌립보서 3장 6절),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열왕기상 19장 10절),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고린도전서 11장 2절).

 

 

            성경은 우리에게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롬12:11).  그러므로 우리는 부지런하여 열심을 품고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주님을 섬기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의 열심으로 주님을 섬기고 있는지 확실치 않다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열심과 사람의 열심을 구분할 수 있을까요?

 

            먼저 사람의 열심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사람의 열심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사람의 열심은 예수님을 믿기 전에 하나님을 향한 열심입니다.  그 좋은 예가 바로 사울입니다.  사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믿기) 전에는 “열심으로 교회를 박해”했습니다(빌3:6).  사울이 열심으로 교회를 박해한 이유는 그의 열심이 참 지식에 따른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롬10:2).  사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지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사울이 주님의 교회를 박해한 이유는 바로 불신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인줄 믿지 않았기에 ‘예수가 그리스도입니다’라고 전파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참 지식에 근거한 열심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아는 지식에 근거한 열심이 아닙니다.  또한 사람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참 믿음에 근거한 열심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아는 바른 지식이 없기에 바른 믿음이 없이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잘못된 지식과 잘못된 믿음으로 열심히 하나님의 일을 하였던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면서도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생각하였습니다(요16:2).  이러한 사람의 열심으로 주님의 일을 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며 또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사람의 열심은 예수님을 믿고 나서부터 하나님을 향한 열심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나서부터는 하나님의 열심으로 주님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많은 때에 사람의 열심으로 주님을 섬깁니다.  저는 그 근거를 엘리야 선지자에게서 찾아 보았습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하나님께 대답한 말을 보십시오: “…  내가 만군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왕상19:10, 14).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엘리야 선지자는 사람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리 생각하는 이유는 그가 사람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했었기에 낙심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낙심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면 주님을 위해 열심을 일했는데 그 결과는 오히려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의 언약을 버리고 주님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님의 선지자들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종이 주님의 일을 그리도 열심히 했으면 결과가 하나님의 백성들이 변하여 오직 주님만을 섬기고 그래야 하는데 이스라엘 자손은 오히려 우상을 섬기고 주님의 종을 죽였고 엘리야 선지자도 죽이려고 하니 이 얼마나 엘리야 선지자에게 큰 실망이 되었겠습니까.  이렇게 우리가 사람의 열심으로 주님의 일을 하면 실망합니다.  왜 실망할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것이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대란 열심히 주님의 일을 한 결과인 열매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성경은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신다(고전3:6)고 말씀하고 있는데 우리가 사람의 열심으로 주님의 일을 하면 ‘내가 자라나게 하려고 하고 또한 내가 자라나게 했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도적질 하여 자기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이러한 결과 지향적인 자세로 주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사람의 열심으로 주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일을 열심히 하면 분명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보다 우리 자신에게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지금 교회 안에는 사람의 열심으로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 지도자들은 사람의 열심으로 주님의 일을 하다보니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이 더 많이 들어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람의 열심으로 주님의 일을 하다보니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까지도 우리가 하려고 하다보니 교만함 가운데서 다툼과 분쟁도 자꾸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저 심는자는 심고 물주는 자는 물을 주면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실 텐데 지금 우리는 심는자와 물주는 자가 서로 비교하고 질투하고 욕심내면서 분수에 넘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열매 맺게 하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이신데 우리가 인위적으로 열매를 만들어 내려고까지 수 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책임을 넘어서서 하나님께만 하시는 일까지 하려고 하는 교만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금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예수님의 향기보다 우리 사람의 죄악된 썩은 냄새가 더 진동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열심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열심으로 주님을 섬긴 사람들을 생각해 볼 때 저는 두 사람이 생각납니다.  첫 번째 사람은 구약에 나오는 제사장 아론의 손자인 비느하스란 사람입니다(민25:11).  그는 하나님의 질투심으로(열심)으로 질투하여 하나님 밖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의 죄를 속해 주었고 또한 이스라엘 자손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소멸당하지 않게 하였습니다(11, 13절).  그 결과 그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돌이켰습니다(11절).  두 번째 사람은 신약에 나오는 사도 바울입니다.  그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사람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했었지만(빌3:6) 예수님을 믿고 나서는 “하나님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하여 열심을 냈습니다(고전11:2).  그는 하나님의 자녀들인 교회를 “정결한 처녀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하나님의 열심으로 중매하였습니다(2절).  이 두 사람이 가지고 있었던 열심은 하나님의 열심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 교회는 비느하스와 바울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 가운데에서는 하나님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므로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하나님의 일꾼들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금 교회는 하나님의 열심으로 하나님 외에 다른 우상들을 섬기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비느하스와 같은 사람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용하시사 교회 안에 존재하고 있는 돈을 섬기는 우상을 다 몰아내고 다시는 용납하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지금 교회는 바울처럼 하나님의 열심으로 형제, 자매들을 정결한 처녀 신부로 남편이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하는 하나님의 지도자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바로 선포하며, 그 말씀을 잘 가르쳐 지키게 하므로 형제, 자매들의 영혼을 깨끗하게 하는(마28:20, 벧전1:22, 엡5:26-27) 영적 지도자들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주님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시는 주님의 사역에 겸손히 동참하여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데 헌신한 주님의 종들을 주님께서 교회 안에 세워주시길 기원합니다.  주님이 주신 사명에 이끌림을 받아 하나님의 열심으로 주님의 일을 하되 주님께 충성하는 일꾼들을 주님께서 세워주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주님께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우리는 무익한 종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참고: 눅17:10)라고 고백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우리 가운데서 세워 주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사람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충성되이 하길 기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4년 4월 28일, 열매 맺게 하시는 오직 하나님의 역사를 사모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