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버림받은 자

 

 

“우리는 필경 죽으리니 땅에 쏟아진 물을 다시 담지 못함 같을 것이오나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방책을 베푸사 내쫓긴 자가 하나님께 버린 자가 되지 아니하게 하시나이다” (사무엘하 14장 14절) [(새번역) “우리는 다 죽습니다. 땅에 쏟으면, 다시 담을 수 없는 물과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않으시고 방책을 베푸셔서 비록 내어쫓긴 자라 하더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가 되지 않게 하십니다.”].

 

 

            미련한 자의 귀에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잠23:9).  그에게 당신이 지혜로운 말을 한다해도 그는 듣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가 당신의 지혜로운 말을 업신여길 것이기 때문입니다(9절).  왜 미련한 자는 당신의 지혜로운 말을 업신 여기는 것입니까?  그 이유는 그는 지혜를 미워하기 때문입니다(1:22).  그래서 성경은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당신을 미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9:8).  오히려 우리는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그가 우리를 사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8절). 

 

            오늘 본문 사무엘하 14장 14절을 보면 “지혜로운 여인” 한 사람이 나옵니다(2절).  그 여인은 다윗 왕의 장군이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드고아에 사람을 보내어 데리고 온 여인이었습니다(1-2절).  요압이 그녀를 데리고 온 이유는 다윗 왕의 마음이 아들 암논을 죽이고 도망간(13:28-29, 34) 또 다른 아들 압살롬을 향하여 간절한 줄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39절, 14:1).  그래서 요압은 그 지혜로운 여인을 데리고 와서 그녀의 입에 할 말을 넣어(14:3, 19) 주어 다윗 왕에게 들어가서 말하게 하였습니다(3절).  그 목적은 요압은 다윗 왕으로 하여금 압살롬을 다시 집으로(24절) 데려오는 것을 허락받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21-22절).  그 목적을 이루고자 다윗 왕에게 들어간 그 지혜로운 여인은 다윗 왕에게 이런 저런 말을 하는 가운데 그녀는 다윗 왕을 책망하였습니다. 

 

그 책망 중 하나는 6절에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 여종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들에서 서로 싸우다가, 말리는 사람이 없으므로, 아들 하나가 다른 아들을 죽였습니다”(새번역).  여기서 그 여인이 다윗을 책망한 것은 아버지로서 다윗은 두 아들인 암논과 압살롬이 서로 싸우는 것을 말리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성경에는 암놈과 압살롬이 서로 싸웠다는 말씀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록되어 있는 말씀은 암논이 압살롬의 누이인 다말을 사랑하여(13:1) 억지로 그녀와 동침하여(14절) 그녀를 욕되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12, 32절) 그녀를 미워하되 그 미워하는 미움이 전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하므로(15절) 결국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내므로 말미암아(20절) 압살롬이 암논을 미워하였다는 것입니다(22절).  그리고 “만 이년 후에”(23절) 결국 압살롬은 자기 누이를 강간하여 욕되게 한 암논을 죽였습니다(28-29절).  압살롬은 암논이 자기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한 날부터 2년 동안 암논을 죽이기로 결심하였을 동안에 그들의 아버지 다윗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한 것은 암논이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하였을 때 그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였을 뿐이었습니다(21절).  그는 암논을 책망하지도 않았고 징계도 하지 않았습니다.  좀 이해가 안되지 않습니까?  왜 아버지 다윗은 자기 딸 처녀 다말과 억지로 동침하므로 욕되게 한 아들 암논을 책망하지도 않았을까요?  왜 그는 저 심히 노하기만 하였을까요?  그 이유가 어쩌면 다윗 자신도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와 억지로 동침하였었기 때문이었을까요?  그래서 죄책감과 부끄러움 속에서 다말와 억지로 동참한 암논을 책망하지도 않았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 결과 압살롬은 2년 동안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가 결국에는 암논을 죽여 복수하였습니다.  좀 어이가 없지 않습니까?  다윗 자신은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닐 때 자기의 선을 악으로 갚았던(삼상25:21) 완고하여(3절) 미련하고(25절) 불량하며(17, 25절) 행실이 악한(3절) 나발을 자기 손으로 친히 복수하려고 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지혜로운 여인 아비가일을 통하여 그 악한 일을 행하는 것을 막으신 것(26, 33-34, 39절)을 경험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아버지로서 아들 압살롬이 또 다른 아들 암논을 죽이는 것을 막지 못했다(안했다)는 것이 좀 어이가 없지 않습니까?  결국 다윗은 아들 암논이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삼하 13:32-33) 또 다른 아들 압살롬 도망하였으므로 날마다 3년동안 그 아들로 말미암아 슬퍼하였습니다(34, 37-38절).  그리고 다윗 왕의 마음은 압살롬을 향하여 간절하였습니다(39절). 

 

그 지혜로운 여인이 다윗 왕에게 한 또 다른 책망은 다윗 왕이 “내쫓긴 자”인 압살롬 왕자를 다시 집(왕궁)으로 돌아오게 하지 아니하시는 것은 “죄 있는 사람 같이”하는 것이요(14:13) 하나님은 “비록 내어쫓긴 자라 하더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가 되지 않게 하십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14절, 새번역).  즉, 그녀는 다윗이 암논을 죽이고 도망간 압살롬 왕자를 왕궁으로 데리고 오지 않는 것과 그를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가 되지 않게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13절, (새번역)]라는 것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그 지혜로운 여인의 책망은 다윗이 내어쫓긴 자인 압살롬을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가 되게 한 것입니다.  좀 놀랍지 않습니까?  이름도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한 무명의 지혜로운 여인이 어떻게 한 나라의 왕인 다윗을 이렇게 책망을 할 수가 있었을까요?  물론 요압 장군이 시켜서 그녀가 그리했겠지만 그보다 그녀는 다윗 왕이 지혜로운 왕인 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20절).  만일 다윗 왕이 거만하고 미련한 왕이었다면 그녀는 결코 그를 책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분명히 그가 자기의 말을 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말을 업신여기고 또한 그녀를 미워할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잠9:8; 23:9).  그러나 그녀는 다윗이 지혜로운 왕인 줄 알았기에 그를 책망할 수 있었습니다.  책망하되 그녀는 하나님께 버림받지도 않은 내어쫓긴 아들 압살롬을 아버지인 다윗이 집으로 돌아오게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요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것임을 말한 것입니다(13-14절). 

 

이 지혜로운 여인의 책망을 들은 다윗 왕은 요압 장군에게 “가서 청년 압살롬을 데려오라”고 명하였습니다(21절).  그는 요압의 구함을 허락해 준 것입니다(22절).  그러나 다윗 왕은 압살롬으로 하여금 자기 얼굴을 볼 수 없게 하라고 요압에게 명하였습니다(24절).  그 결과 압살롬은 다시 왕궁으로 돌아와서도 2년 동안이나 자기 아버지 다윗의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28절).  이것은 압살롬에 입장에서 볼 때 자기가 아버지에게 집 안에서 버림을 받았다는 느낌을 충분히 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느낌을 집 밖에서 버림받았다는 느낌보다 더 큰 상처와 아픔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압살롬은 집 밖 그술에서 한 3년(13:37) 있었던 것이 자기에게 더 나았을 것이다 라고 말한 것입니다(14:32).  왜 도망간 압살롬을 향하여 마음이 간절했던 다윗이 자기의 아들 압살롬의 얼굴을 2년 동안이나 보지 않았을까요?  도합 다윗은 5년 동안이나 아들 압살롬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또한 보지 안했습니다.  그렇다면 압살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충분히 그는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버림 받은 자라는 느낌을 받았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압살롬은 5년이 지나고 나서야 자기 아버지 다윗 왕의 얼굴을 보았습니다(33절).  그러나 그 후에 압살롬은 4년 간 반란을 준비한 끝에 마침내 거사를 일으키므로 말미암아(15:1-13) 다윗은 일어나 도망하였습니다(14절).  이젠 다윗이 왕궁에서 내어 쫓긴 신세가 된 것입니다.  그는 자기 아들인 압살롬에게 버린 받은 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결코 내어 쫓긴 다윗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버림받은 자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상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하고 크게 소리를 지르셨습니다(막15:34).  왜 예수님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으신 것입니까?  그 이유는 영원히 하나님께 버림받아 마땅한 저와 여러분을 구원해 주시사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영원히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게 하시사 하나님의 왕국에 영원히 거하게 하시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버림받은신 예수님으로 인하여 이 모든 영적인 축복을 받은 저와 여러분은 더 이상 하나님께 영원히 버림받은 자들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영원한 자녀들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이신 독생자 예수님의 구원의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4년 4월 10일, 내어 쫓김을 당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 버림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