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선택

 

 

“사울이 요나단에게 화를 내며 그에게 이르되 패역무도한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 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 (사무엘상 20장 30절).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우리는 무슨 기준으로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요? 

 

            요나단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인 사울과 사랑하는 다윗 사이에 둘 중에 한 사람을 선택했어야 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가 사랑하는 아버지 사울이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는(삼상18:1, 20:17)  다윗을 죽이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일 요나단이 사랑하는 아버지 사울을 선택하였다면 그는 그의 아버지 사울을 도와 다윗을 죽이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윗는 반드시 죽어야 할 자였기 때문입니다(20:31).  왜 다윗은 반드시 죽어야 할 자였습니까?  그 이유는 다윗이 살아 있는한 요나단과 그의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할 것이였기 때문입니다(31절).  물론 이것은 하나님께서 떠난 사울(18:12)의 생각이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이 죽어야 자기 아들 요나단이 자신의 후계자가 되어 이스라엘 제 2대 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가 그리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18:12) 사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였기 때문입니다(14절).  그 결과 온 이스라엘와 유다가 다윗을 사랑하되(16절) 심지어 자기 자식인 요나단(1절)과 미갈(28절)도 다윗을 사랑하고 있음을  사울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사울이 다윗을 군대의 장으로 삼았을 때에도 이스라엘 온 백성 뿐만 합당히 여겼을 뿐만 아나라 사울의 신하들도 합당이 여겼던 것(5절)을 볼 때 사울의 입장에서는 다윗을 죽이지 않고서는 자기 아들 요나단이 자기를 이어 이스라엘의 제 2대 왕이 되지 못할 것이고 또한 다윗이 살아있는한 자기 아들 요나단의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20:31). 만일 요나단도 자기 아버지 사울처럼 생각했었더라면 그는 자기 친구 다윗보다 자기 아버지 사울을 선택하였을 것입니다.  만일 요나단이 하나님을 떠난 자처럼 생각했었더라면 그는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기 아버지 사울처럼 다윗을 질투하여(18:9) 사울과 함께 다윗을 죽이려고 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요나단은 사울을 선택하지 않고 다윗을 선택하였습니다.  왜 그는 자기 아버지인 사울을 선택하지 않고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는 다윗을 선택하였을까요?  저는 그 선택의 기준을 사무엘상 18장 12절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사울이 그를 두려워한지라.”  즉, 요나단이 아버지인 사울을 선택하기보다 친구 다윗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다윗에게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와 함께 하셨던 것처럼 너와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현대인의 성경)라고 말하였습니다(13절).  그리고 그는 다윗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 버리신 때에도 …”(15절), “여호와께서 다윗의 대적들을 치실지어다”(16절).  여기서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한 “다윗의 대적들” 중 하나님께서 떠나 두려움 속에서 다윗을 죽이려고 하였던 자기의 아버지 사울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을까요?  결국 요나단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심을 알고 자기 아버지 사울이 자기 사랑하는 친구 다윗을 죽이려고 찾았을 때 다윗을 도왔습니다(20장).  돕되 요나단은 다윗의 마음의 소원이 무엇이든지 그를 위하여 그것을 이루리라고 말할 정도로 헌신적으로 도와(4절) 그로 하여금 사울로부터 도망가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요나단은 자기 아버지 사울에게 죽임을 당할뻔하기까지도 하였습니다(33절).  좀 흥미롭지 않습니까?  다윗도 사울에게 두 번이나 창으로 죽임을 당할뻔하였는데(18:11)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였던 요나단도 자기 아버지 사울에게 창으로 죽임을 당할뻔 하였으니 말입니다.  자기 생명의 걸고 다윗을 도왔던 요나단은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결심한 줄 알고(33절) 심히 노하여 식탁에서 떠나 아버지와 식사를 같이 하지 않았습니다(34절).  그 이유는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다윗을 위하여 슬퍼”하였기 때문입니다(34절).  무척이나 마음이 상한 요나단은 그 슬픔 속에서도 그 다음 날 아침(35절) 다윗을 도와 사울로 부터 도망하게 하였습니다(35-40절).  도망가기 전, 다윗은 요나단과 헤어질 때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한 후에 서로 입 맞추고 같이 울되 다윗이 더욱 심하”게 울고(41절) 일어나 떠났습니다(42절). 

 

사랑하는 아버지 사울과 사랑하는 친구 다윗 사이에서 다윗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요나단의 심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할 때 저는 요나단이 결국에 가서는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자기 아버지 사울과 함께 죽은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31:2, 6, 7, 8, 12).  그리고 그들의 죽은 소식을 들은 다윗이 “저녁 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면서(삼하1:12) 지은 슬픈 노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애도의 노래 내용 중 다윗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이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 …”(23절).  이 말씀을 보면 비록 요나단은 하나님께서 함께 계신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여 선택하였지만 사랑하는 자기 아버지와 생전에 함께 했을 뿐만 아니라 죽을 때에도 함께 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 사실을 묵상할 때 저는 이런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만일 우리가 사랑하는 주님과 사랑하는 가정 중 선택을 해야 한다면 우리는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  물론 우리는 주님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주님께서는 우리를 먼저 사랑하사(요일4:19)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엡1:4).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0장 37-38절에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나 같은 죄인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택하여 주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4년 4월 2일, 성령님의 인도하심 따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사람과 길과 일을 선택하기로 결심하는 자로 세움 받길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