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자녀 양육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하니” (사사시 13장 8절).

 

 

            이번 주 세 아이들이 봄 방학이래서 아내와 함께 장인, 장모님을 뵙고 왔습니다.  오면서 차 안에서 아이들 셋이서 차 뒷 자석에서 자기들끼리 희희덕 거리면서 놀고 있을 때 저는 옆 좌석에 앉아 있는 아내하고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나눈 대화 중에 하나는 바로 자녀 양육이었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성경적인 원리(the biblical principles)에 이끌림을 받아서 자녀를 양육하자고 말했습니다.  또한 저는 아내에게 이런 저런 상황이나 아이들에게 이끌리거나 또한 아이들을 향한 우리 부모의 정 때문에 성경적인 원리를 타협하지(compromise)말자고도 말했습니다. 

 

            오늘 본문 사사기 13장 8절을 보면 마노아란 사람의 기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노아란 사람은 바로 그 유명한 이스라엘의 사사인 삼손의 아버지입니다.  마노아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고 있었을 때(2절) 하나님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3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의 사자는 삼손의 어머니에게 어떻게 삼손을 양육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가르침이란 삼손은 “태애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받쳐진 나실인”이기에(5절) 그에게는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게 하며 또한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게 하며 또한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4-5절).  그리고 나서 하나님의 사자가 그녀에게 알려준 것은 하나님께서 삼손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기 시작하리라는 것이었습니다(5절).  이 말을 들은 삼손의 어머니는 자기 남편 마노아에게 가서 그 하나님의 사자가 자기에게 한 말을 다 말하였습니다(7절).  그 말을 들은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는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 기도 내용은 주님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자를 다시 자기와 자기 아내에게 오게 하시사 삼손에게 자기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달라는 것이었습니다(8절).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다시금 하나님의 사자가 삼손의 어머니에게 나타났습니다(9절).  그런데 그 때 마노아는 그녀와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9절).  결국 그녀는 급히 달려가서 자기 남편에게 알리어(10절) 그를 하나님의 사자에게 데리고 옵니다(11절).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사자에게 ‘당신의 말씀대로 아이가 태어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말한 후 “이 아이들을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여야 하는지를 묻습니다(12절).  그 때 하나님의 사자는 다시금 마노아에게 어떻게 삼손을 양육해야 할지를 가르쳐 줍니다(13-14절).  마노아와 그의 아내의 책임은 하나님의 사자가 그들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대로 지켜 행하는 것이었습니다(14절).  여기서 우리 부모들이 얻을 수 있는 자녀 양육에 관한 성경적인 원리는 바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삼손의 어머니처럼 우리 아내가 아기를 임신하지 못할 때도 하나님께 아기를 위하여 기도해야 겠지만 특히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응답하시사 아기를 선물로 주셨을 때 우리는 이 아이를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를 가르쳐 달라고 하나님께 부지런히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는 성령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자녀 양육 원리를 가르쳐 주실 때에 우리는 그 원리대로 우리 자녀를 양육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자녀가 그 성경적인 원리에 어긋난 행동을 할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입니다.  물론 우리는 부모로서 우리 자녀를 사랑으로 책망하고 경고까지도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 자녀가 우리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사기 14장을 가서 보면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1절) 자기 부모에게 그 처녀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2절).  그 때 믿는 부모로서 성경적인 원리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면 뭐라고 자기 자녀에게 말하겠습니까?  삼손의 부모님은 삼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3절).  우리도 우리 자녀에게 그리 말하지 않겠습니까?  만일 우리 자녀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여자와 결혼 시켜달라고 말한다면 우리 또한 삼손의 부모처럼 우리 자녀에게 이렇게 말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을 믿는 처녀들이 많은데 왜 하필이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처녀와 결혼하려고 하느냐.’  우리는 삼손의 부모처럼 믿지 않는 여자가 우리 아들이 결혼하는 것을 완강히 반대할 것입니다(3절, 현대인의 성경).  그러나 만일 우리 자녀가 우리의 말을 듣지 않고 그 믿지 않는 처녀하고 결혼하겠다고 고집 피우면 우리는 부모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삼손의 부모는 모르는게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습니다(4절).  그 때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하나님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40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13:1).  그리고 이스라엘은 블레셋 사람의 지배를 받고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삼손을 통해 블레셋 사람을 칠 기회를 찾고 계셨습니다(4절, 현대인의 성경).  그런데 그 기회가 삼손이 블레셋 여인을 아내로 삼으므로 온 것입니다.  그러나 삼손의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을 알지 못하였습니다(4절).  다시 말하면, 그들은 “이것이 여호와께서 계획하신 일인줄을 알지 못하였”습니다(4절, 현대인의 성경).  그들의 입장에서는 왜 자기 아들인 삼손이 하나님께 받쳐진 나실인으로서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으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그들은 이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을 더욱더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꼭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삼손이 블레셋 여인하고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란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삼손이 블레셋 여인을 아내로 삼은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인데 그 부모가 그것을 알지 못했다는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4절).  이 질문에 대해서 아마도 우리 모두가 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라고 말할 것입니다.  어떻게 믿지 않는 자와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만일 삼손처럼 믿지 않는 자와 결혼하는 것도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었다면(4절)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서 우리는 신학적으로 하나님의 뜻에는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두 가지란 하나님의 “직접적인 뜻”(directive will)과 하나님의 “허락하신 뜻”(permissive will)입니다.  하나님의 직접적인 뜻이란 하나님께서 직접 선포하신 뜻입니다.  예를 들어 삼손은 하나님께 받쳐진 나실인으로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블레셋 여인을 아내로 삼는 것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뜻이 결코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삼손을 향하신 하나님이 직접적인 뜻은 이방 여인과 결혼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뜻을 어기고 삼손이 구별되지 않는 그 블레셋 여인하고 결혼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허락하신 뜻입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는 말은 삼손이 하나님의 직접적인 뜻을 어기고 자기의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블레셋 여인하고 결혼한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기에 그렇게 결혼할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성도가 믿는 자와 결혼해서 거룩한 가정을 이루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여 믿지 않는자와 결혼하려고 한다 하여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허락하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그 결혼을 허락하실까요?  어쩌면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그 믿지 않는 여인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녀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게 하는데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시길 원하시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시사 우리가 하나님의 직접적인 뜻에 불순종하는 선택을 할찌라도 그것을 허락하시사 그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참고: 롬8:28).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는 삼손으로 하여금 블레셋 여인과 결혼하는 것을 허락하셨을까요?  여기서 하나님의 계획은 삼손으로 하여금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하신 것이었습니다(4절).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삼손이 의지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부모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3절)] 블레셋 여인을 선택하여 결혼하는 것을 허락하시므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는 일을 착수하신 것입니다(13:5, 현대인의 성경).  이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삼손의 부모는 알지 못하였습니다.

 

            우리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삼손의 아버지인 마노아처럼 우리가 자녀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시길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말씀 묵상을 통하여 성령 하나님께서 자녀 양육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해주실 때 우리는 그 뜻대로 우리 자녀를 양육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자녀를 양육하는 가운데 삼손처럼 우리 자녀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선택을 할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여자하고 결혼한다고 우리가 우리 자녀하고 인연을 끊어야 합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비록 우리 자녀가 우리의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는 여자와 결혼했다면 우리는 이것이 하나님의 직접적인 뜻이 아니라할찌라도 하나님의 허락하신 뜻이라 믿고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합력하여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실 것이다 라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기대하며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요. 

 

 

            “주님이 뜻하신 일 헤아리기 어렵더라도 주님의 뜻 안에 내가 있음을 믿노라  ….”

                                                                        (“이 믿음 더욱 굳세라”, 2절)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잠시 맡겨주신 세 자녀들을 양육하길 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4년 3월 21일, 세 자녀들의 양가 할아버지, 할머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