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질투심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켜서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민수기 25장 11절).

 

 

            “결혼 개혁”(Reformed Marriage)이란 책을 보면 저자 더글라스 윌슨(Douglas Wilson)은 남편의 의무에 대해서 여섯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세 번째 의무에 대해서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질투해야 하며 또한 아내를 보호해야 합니다’(출34:14b)’(the third duty: a husband must be jealous and protective).  여기서 말하는 남편의 “질투”는 죄와 섞여서는 아니되는 경건한 질투를 가리킵니다(godly jealousy that must not be mixed with sin).  이 경건한 질투는 사울 왕이 다윗을 향하여 가지고 있었던 ‘살인적인 질투’가 결코 아닙니다(삼상18:9).  그와 정반대로 이 경겅한 질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가지고 계셨던 ‘속죄하는 질투’입니다.

 

오늘 본문 민수기 25장 1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내 질투심”(My jealousy)이란 말씀을 두 번이나 반복해서 하십니다.  이 하나님의 질투심을 누가 가지고 있었는가 하면 바로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가지고 있었습니다(11절).  비느하스는 그 질투심으로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회막 문에서 울 때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6절)인 시므온의 조상의 가문 중 한 지도자인 살루의 아들 시므리(14절)가 모세와 온 회중의 눈 앞에 미디안의 한 여인(6절)인 미디안 백성의 한 조상의 가문의 수령인 수르의 딸 고스비(15절)를 데리고 귿의 형제에게로 온 것을 보고(6절) 회중 가운데서 일어나 손에 든 창으로(7절) 시므리를와 고스비의 배를 꿰뜷어서 두 사람을 죽입니다(8절).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진노를 돌이키므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으셨습니다(11절).  그러면 여기서 우리가 던져야 하는 질문은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노하셨는가?”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하였기 때문입니다(3절).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싯딤에 머물러 있었을 때 그들은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였을 뿐만 아니라(1절)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 여자들의 신들에게 절한 것입니다(2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셨고(3절)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의 수령들이 태양을 향하여 하나님 앞에 목매어 죽임을 당하고(4절) 이스라엘 백성 중 24,000명이나 염병으로 죽임을 당했습니다(9절).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까?  그 원인은 “불의의 삯을 사랑”하였던(벧후2:15) 점술가(민22:7) 브올의 아들(5절) 발람의 꾀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따라(31:16) “바른 길을 떠나 미혹되어”(벧후2:15) 브올에서 바알을 섬기며 이방 여인들과 음행하므로(민25:1-3, 계2:14) 하나님께 범죄하였기 때문입니다(31:16).  이 범죄함에 있어서 미디안인들이 속임수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적하여 브올의 일과 고스비 사건으로 그들을 유혹하였습니다(25:18).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미디안인들을 대적하여 그들을 치라”고 모세에게 명하신 것입니다(16-17절).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비느하스가 가지고 있었던 하나님의 질투심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비느하스가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은 하나님을 향한 비느하스의 사랑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20:3)는 계명을 순종하는 사랑이었다는 말입니다.  순종하되 비느하스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말씀인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4-6절)는 말씀을 순종한 사랑이었습니다.  비느하스가 그리 하나님의 명령ㅇ에 순종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는 그의 사랑의 대상이신 하나님이 “질투하는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5절).  그리고 그는 그 질투하시는 하나님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을 두고(3절) 새긴 우상을 만들고 그것들에게 절하거나 섬기는 것을 미워하시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은 우상숭배의 죄를 갚으시는(4-5절)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시므리와 고스비를 창으로 죽인 것입니다.  그 때 그의 행동은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케 하는 것이었고 또한 하나님의 진노를 돌이키는 것이었습니다(11절).  그 결과 비느하스는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because he was jealous for his God and made atonement for the sons of Israel)한 것입니다(13절).  즉,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속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죄함에 있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우상숭배, 음행)에 대한 대가로 그들의 수령들과 24,000명의 백성들이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그리고 시므리와 고스비도 비느하스에게 창으로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저는 비느하스에게 창으로 죽임을 당한 시므리와 고스비를 생각할 때 십자가에 창에 찔리신 예수님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연합한 우리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마치 고스비처럼 이방인이요(엡2:11) 죄인이요(롬5:8) 하나님과 원수된 자들입니다(10절).  그런데 죄가 없으신(히4:15) 하나님의 독생자(요3:18)이신 대속자(욥19:25)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우리의 모든 죄 값을 십자가에 죽음으로 지불하시사 우리를 죄에서 자유케 하셨습니다.  독생자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하나님의 모든 진노를 우리를 대신하여 다 받으시사 십자가에 죽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케 하시므로 하나님의 진노를 우리에게서 돌이키셨습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이 멸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요3:16).  왜 예수님께서는 이리 행하신 것입니까?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셔서 우리를 속죄하신 것입니다. 

 

 

(1절) 나 속죄함을 받은 후 한 없는 기쁨을 다 헤아릴 수 없어서 늘 찬송합니다

(2절) 나 속죄함을 받은 후 내 맘이 새로워 주 뜻을 준행하면서 죄 길을 버리네

(3절) 나 속죄함을 받은 후 성령이 오셔서 하나님 자녀된 것을 곧 증언합니다

(4절) 나 속죄함을 받은 후 보혈의 공로로 내 주의 은혜 입으니 늘 평안합니다

<후렴> 나 속죄 받은 후 나 속죄 받은 후 주를 찬미하겠네

나 속죄 받은 후 주의 이름 찬미하겠네.

 

[새찬송가 283장, “나 속죄함을 받은 후”]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길 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4년 2월 19일,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이웃을 시기하기까지 사모하길 기원하면서(약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