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당신에게 돈을 주신 것입니다.

당신의 돈은 제가 이미 받았습니다.

 

 

"너희는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 하나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재물을 너희 자루에 넣어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 너희 돈은 내가 이미 받았느니라 " (창세기 43장 23절).

 

 

            돈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 돈을 받은 사람과 돈을 준 사람의 입장에 한번 서 봅니다.  돈을 받은 사람은 ‘당신이 저에게 돈을 주었습니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돈을 받은 그 사람은 자기에게 돈을 준 그 사람에게 그 돈을 갚고자 할 것입니다(특히 돈을 빌린 경우라면).  갚을 돈이 없다면 다른 무엇으로라도 갚고자 할 것입니다.  그런 반면에 돈을 준 사람은 ‘내가 당신에게 돈을 줬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가 그리 생각하는 이유는 그 돈이 자기 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 돈가지고 내 마음대로 상대방에게 돈을 줬기에 ‘내가 당신에게 돈을 줬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과연 이것이 돈을 준 사람의 올바른 생각일까요?  과연 돈을 준 사람의 올바른 마음 자세는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 창세기 43장 23절의 문맥을 보면 돈을 받은 사람들은 요셉의 형들 열사람이고 돈을 그들에게 준 사람은 요셉입니다.  요셉의 형들이 요셉으로부터 돈을 받게 된 경우는 이렇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었던 가나안 땅마처 심한 기근으로 임했을 때(42:5) 아버지 야곱의 명을 받아(1-2절) 애굽의 곡식을 사려고 내려옵니다(3절).  그랬다가 그들은 애굽의 틈을 엿보러 온(12절) 정탐꾼들로 몰립니다(9절).  그 때 그들은 자기들은 열두 형제들로서 가나안 땅 한 사람의 아들들이며 막내 아들은 자기들의 아버지와 함께 있고 또 하나는 없어졌다고 말하면서 분명히 자기들은 정탐꾼들이 아니라고 요셉에게 말합니다(11, 13절).  그러나 요셉은 그들에게 “아니라 너희가 이 나라의 틈을 엿보러 왔느니라”(12절), “너희는 정탐꾼들이라”(14절)고 말하면서 그들의 진실함을 증명하라고 말합니다(15절).  그 진실함을 증명하는 방법은 바로 그들의 막내 아우를 애굽으로 데리고 오는 것이었습니다(15-16, 20절).  그 방법을 말해주면서 요셉은 그의 형들에게 자신들의 진실함을 증명하기 전까지 한 사람인 시므온을 그들 앞에서 결박하여(24절) 옥에 갇히게 합니다(19절).  그런 후 요셉은 시므온 외에 나머지 아홉 명의 형들에게 곡물과 길 양식 뿐만 아니라 그들이 곡식을 사려고 가지고 온 돈도 그들의 자루에 도로 넣어 줍니다(24-25절).  그래서 그 형들이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29절) 각기 자루를 쏟아 보닌까 각 사람의 돈뭉치가 그 자루 속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35절).  그 후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고 그들이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었으므로 야곱은 그 아들들에게 다시 애굽으로 가서 양식을 조금 사오라고 명합니다(43:1-2).  그 때 그들은 아버지 야곱에게 애굽의 총리가 막내 아우를 데리고 오지 아니하면 자기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고 하였기에(3절) 애굽으로 내려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5절).  그 때 유다가 아버지 야곱을 설득하여(8-10절) 결국에 요셉의 형들은 자기들의 막내 아우 베냐민을 데리고(13절) 애굽 총리 요셉이 준 돈 전액을 그대로 가지고(21절) 애굽으로 다시 내려갑니다(15절).  애굽에 내려와 요셉 앞에 선 요셉의 형들과 막내 아우 베냐민은  요셉의 집으로 인도함을 받습니다(16, 17절).  그 때 그들은 두려워합니다(18절).  그들은 요셉의 청지기가 자기들을 억류케 하고 달려들어 자신들을 잡아 노예로 삼고 자신들의 나귀를 빼앗을 줄 두려워합니다(18절).  그들이 이렇게 두려워했던 이유는 그들의 생각에 전번에 자기들의 자루에 들어 있던 돈의 일로 인하여 자신들이 끌려가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18절).  그러므로 그들은 요셉의 집 청지기에게 가까이 나아가 그 집 문 앞에서 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 주여 우리가 전번에 내려와서 양식을 사가지고 여관에 이르러 자루를 풀어본즉 각 사람의 돈이 전액 그대로 자루 아귀에 있기로 우리가 도로 가져왔고 양식 살 다른 돈도 우리가 가지고 내려왔나이다 우리의 돈을 우리 자루에 넣은 자는 누구인지 우리가 알지 못하나이다”(20-22절).  그 때 그 요셉의 청지기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 하나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재물을 너희 자루에 넣어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 너희 돈은 내가 이미 받았느니라”(23절).

 

            여기서 우리는 돈 주는 사람의 올바른 마음 자세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올바른 마음 자세란 한 마디로 청지기의 자세입니다.  여기서 청지기의 마음 자세란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은 내 돈이 아니라 하나님의 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마음 자세입니다.  또한 청지기의 마음 자세는 내가 잠시 맡고 있는 하나님의 돈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하는 마음 자세입니다.  이러한 청지기의 마음 자세를 가지고 있는 은혜로운 사람은 돈으로 궁핍한 사람을 구제한 후에도 요셉의 청지기처럼 ‘하나님이 돈(재물)을 당신에게 주신 것입니다’라고 그 궁핍한 사람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결코 그 하나님의 영광을 도둑질 하지 않습니다.  즉, 그는 결코 ‘내가 당신에게 돈을 줬다’고 자랑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청지기의 마음 자세를 가지고 있는 지혜로운 사람은 그 궁핍한 사람이 자기에게 받은 사랑의 돈을 갚고자 할 때에 ‘당신의 돈은 제가 이미 받았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가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는 하나님의 돈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였기에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 상급을 받을 줄 믿고 있기에(참고: 히11:26) 그 궁핍한 사람에게 ‘당신의 돈을 제가 이미 받았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그는 주님께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무익한 종입니다.  저는 제가 해야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눅17:10).  이러한 청지기의 올바른 마음 제사가 우리에게 있길 기원합니다.

 

 

주님의 청지기임을 명심하길 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4년 1월 16일, 하나님의 재물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