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춰진 나의 모습?

 

 

[창세기 34장 말씀 묵상]

 

 

            만일 우리의 딸이 강간을 당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만일 딸이 없으면 우리의 여동생이나 여조카 등등 가까운 식구가 강간을 당했다면 우리는 근심과 분노 등 겉잡을 수 없는 큰 충격에 휩싸일 것입니다.  그러한 때에 우리는 왜 이런 일이 내 딸에게 일어났는지 생각할 것이요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우리는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이 수 없는 현실로 인하여 괴로워 할 것입니다.  괴로워 하되 특히 우리는 부모로서 제대로 내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으로 인하여 우리 자신을 자책하며 자괴감에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괴로울 때 어느 누가 우리를 위로할 수가 있겠습니까?  과연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볼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 창세기 34장을 보면 야곱의 딸 디나(1절)가 세겜 땅(33:18) 여자들을 보러 나갔다가(34:1) 그 땅 추장인 세겜에게 강간을 당한(2절)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결과 근심하고 심히 분노한 디나의 오라버니들이 자기들의 여동생을 강간한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을 속여(13절) 결국에는 그 오빠들 중 시므온과 레위가 할례 받아 아파하고 있었던 세겜과 하몰과 그 세겜 성읍의 모든 남자들을 다 죽였습니다(25-26절).  그들이 그리한 이유는 세겜이 자기의 누이를 더럽혔기 때문입니다(27절, 참고: 5, 13절).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이 자기들의 누이를 강간하여 욕되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2절)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되(7절) 자기들의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에(31절) 분노하여 세겜 성읍에 추장 세겜과 그의 아버지 히위 족속 하몰과(2절) 모든 남자들을 다 죽여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세겜 성에 있는 모든 재물을 빼았고 “그 자녀와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속의 물건을 다 노략”하였습니다(29절).  그 때 야곱은 세겜 성읍의 남자들을 다 죽인 두 아들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이 땅 사람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냄새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리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30절).  야곱은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는 자기 집안이 멸망당할 위기에 놓였음을 알고 있었기에 두려워하였던 것입니다.

 

            저는 이 성경 말씀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자기 딸을 강간하여 더럽힌 세겜 땅의 추장인 세겜의 모습 속에서 야곱은 자기 자신을  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즉, 야곱은 세겜에게서 자기 자신의 비춰진 모습을 보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한 세 면으로 야곱은 세겜에게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첫째로, 야곱은 세겜을 보면서 부끄러운 일 곧 행치 못할 일을 행하였음을 보았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창세기 34장 7절을 보십시오: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사람 사람이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치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야곱의 딸 디나가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서(33:18) 그 땅 여자들을 보러 나갔다가(34:1) 그 땅 추장 세겜에 그녀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였습니다(2절).  결국 디나는 그 땅 여자들을 보러 나갔다가 그 땅 추장인 세겜에게 보인바 되어 강간을 당한 것입니다.  야곱의 딸 디나는 더럽혀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더럽혀진 것은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7절).  왜 디나는 그 가나안 땅 여자들을 보러 갔을까?  그 이방인 여자들과 무엇을 하려고 그들을 보로 나아갔을까요?  그녀들과 같이 섞여서 어울리려고 나아갔을까요?  창세기 6장 1-2절을 보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결국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 사람들과 결혼하여 섞이므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하여졌습니다(5절).  에스라 시대 때도 그랬습니다.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습니다(스9:2).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 사람들과 섞이는 것을 원치 않으셨는데 왜 야곱이 딸 디나는 그 가나안 땅 세겜 성읍 여자들을 보러 나아갔을까요?  아버지 야곱이 자녀 교육을 제대도 잘 못시켜서 그랬을까요?  혹시 야곱은 ‘내가 신앙 교육만 제대로 잘 시켜서 내 딸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양육만 했었더라면 그녀가 아에 그 세겜 여자들을 보러 나가지도 않았을텐데 …’ 라고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이미 업지러진 물처럼 딸 다니는 이미 가나안 땅 세겜 성읍의 추장인 세겜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보기에 세겜은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습니다(창34:7).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여”던 세겜(7절)을 볼 때 야곱은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았을까요?  야곱도 행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행하지 않았나요?  자기 형 에서의 장자의 명분을 빼았았을 뿐만 아니라 그가 받았어야 할 축복도 빼았지 않았나요? (창27:36)  과연 이런한 일이 자랑스러운 일이었을까요?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요?  세겜 성읍의 추장 세겜을 생각할 때 야곱은 부끄러운 일을 행한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았을까요?

 

            둘째로, 야곱은 세겜을 보면서 속이고 속임당하였던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창세기 34장 23절을 보십시오: “그리하면 그들의 생축과 재산과 그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 말대로 하자 그리하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하리라.”  행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행한 세겜, 야곱의 딸인 디나를 강간을 하여 욕되게 하므로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을 행한 세겜은 디나에게 연연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므로(3절)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라고 청하였습니다(4절).  아버지 하몰의 아들 세겜의 부탁을 들어주려고 야곱에게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연하여 하니 원하건대 그(녀)를 세겜에서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8절)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몰은 야곱에게 서로 통혼하자고 말하였습니다(9절).  그리고 자기와 자기 성읍 사람들과 함께 거주하자고 말하였습니다(10절).  그 때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습니다(13절). 어떻게 그들을 속였나면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자기들의 누이를 줄 수 없으니(14절)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자기들과 같이 되면 디나는 세겜에게 주겠다고 속였습니다(15절).  이렇게 야곱의 아들들은 자기의 누이를 원하는 세겜과 그의 아버지인 하몰을 속였습니다.  그런데 세겜과 그의 하몰도 야곱의 그의 아들들을 속였습니다.  그들이 야곱의 아들들의 말대로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행하여 그들로 하여금 세겜 성읍에 함께 거주하고했던 목적은 바로 야곱과 그의 아드들의 모든 재산과 모든 짐승을 자기의 소유로 삼고자 했던 것입니다(23절).  세겜과 하몰이 야곱은 겉으로는 그의 아들들의 조건을 받아들였지만 속으로는 야곱과 그의 아들들의 모든 재산을 뺏고자 했던 것입니다.  물론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세겜과 그의 아비 하몰의 속임수를 몰랐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알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야곱의 아들들이 먼저 세겜과 하몰을 속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고 있었을 때 야곱의 심정은 어떻했었을까요?  

 

            셋째로, 야곱은 세겜을 보면서 라헬을 사랑했던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창세기 34장 19절을 보십시오: “이 소년이 그 일 행하기를 지체치 아니하였으니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이며 그는 그 아비 집에 가장 존귀함일러라.”  가나안 땅 세겜 성읍의 추장 세겜은 야곱의 딸 디나를 강간하여 욕되게 한 후 그의 마음이 그녀에게 깊이 연연하여(3절)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디나를 자기의 아내로 얻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4절).  그리고 나중에 세겜은 야곱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말하는 것은 내가 다 주리니 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혼수와 예물을 청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주리라”(11-12절).  세겜은 디나를 자기의 아내로 삼기 위해선 무엇이든 야곱과 그의 아들들이 요청하는 것을 다 줄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의 아들들이 큰 혼수와 예물 같은 것을 청하지 않고 오히려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을 속여서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면 자기들의 누이를 줄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14-15절).  이 말을 들은 세겜과 하몰은 좋게 여겼고(18절) 세겜은 할례 행하기를 지체하지 않았습니다(19절).  그 이유는 그는 야곱의 딸 디나를 사랑하였기 때문입니다(19절).  이러한 세겜의 모습을 보면 야곱이 라헬을 사랑하므로 그녀는 위하여 그녀의 아버지 라반에게 7년을 섬기되 그 7년을 며칠 같이 여겼다고 성경 말씀이 생각납니다(29;20).  야곱도 자기 딸 디나를 사랑하여 지체하지 않고 할례를 행한 것을 볼 때 자기 자신이 라헬을 사랑하여 7년을 며칠 같이 여겼던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았을까요? 

 

            말씀 묵상을 맺고자 합니다.  야곱은 자기 딸 디나를 강간한 가나안 땅 세겜 성읍의 추장 세겜을 볼 때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세겜이 부끄러운 일, 행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행하고, 상대방을 속이며 또한 속고 그리고 자기 딸 디나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야곱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결국 야곱의 두 아들인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과 하몰과 세겜 성읍의 모든 남자들을 다 죽였을 때 야곱은 그 두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30절).  야곱은 두려웠을 것입니다.  자기와 자기의 집이 멸망당할까봐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벧엘의 하나님(31:13)께서는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게하셨습니다(35:5).  놀랍지 않습니까?  왜 하나님께서는 멸망당할 수 밖에 없는 야곱과 그의 집안을 지켜주셨습니까?  그 이유는 바로 창세기 28장 15절에 적혀 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  즉, 그 이유는 벧엘의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즉, 벧엘의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신실하게 이루시사 하나님께서 그에게 허락하신 것을 다 이루시기까지 그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그가 어디로 가든지 지켜주신 것입니다.  이 얼마나 야곱에게 큰 위로가 되었겠습니까?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나에게 큰 피해를 입힌 사람에게서도 자기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신앙인으로 세움 받길 기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4년 1월 11일,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고전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