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을 도둑질 하는 목사들

 

 

“여호와의 말씀이라 그러므로 보라 서로 내 말을 도둑질하는 선지자들을 내가 치리라” (예레미야 23장 30절).

 

 

            언젠가 산타 모니카 근처에 길을 걷고 있는데 한 사람이 다가와서 두 종이 컵에 있는 콜라와 펩시 중 하나를 마셔보고 마신 것이 콜라인지 펩시인지 알아 맞춰 보라고 하여 시도해 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그것을 시도해 본 이유는 제가 콜라를 하루에 한 깡통씩 마실 정도로 많이 마시고 있었기에 저는 콜라의 맛을 안다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때 저는 폡시가 든 컵을 들어 마신 후 “coke”(콜라)이라고 답했습니다.  하하.  지금도 그 때 그 순간을 생각하면 함부러 확신을 가지고 자신만만해서는 아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그 사람이 저에게 물이 든 컵하고 콜라를 든 컵을 보여주고 어느 것이 콜라인지 알아 맞춰보라고 말하였으면 저나 여러분이나 마셔보지도 않고 그저 눈으로 보고도 어느 것이 콜라인지 알아 맞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콜라와 펩시는 너무 유사한 점들이 많기에 참으로 구분하기가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때 그 추억이 이렇게 다시금 생각나게 된 원인은 오늘 본문 예레미야 23장 30절을 묵상하면서 박윤선 박사님의 예레미야 주석을 읽다가 “서로 내 말을 도둑질하는”이란 말씀의 원어 히브리어의 뜻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원어의 뜻은 “각기 자기의 친구에게서 내 말을 도적질하는”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문구의 의미는 거짓 선지자들이 “참 선지자의 말을 자기 친구(역시 거짓 선지자)를 통하여 비밀히 얻어 가지고, 자기의 거짓된 사상과 섞어서 사용함”을 의미한다고 합니다(박윤선).  그들이 이렇게 하는 목적은, 간교하게도 자기의 거짓된 사상을 진리와 같이 보이도록 하려는데 있습니다(박윤선).  “그들은 그 마음의 간교한 것을 예언”하였던 것입니다(26절).  이 얼마나 간교한 사단의 역사입니까?  진리와 같이 보이도록 하려는 것,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에 거짓된 사상을 섞는 것, 우리로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견고히 서 있지 않고서는 무엇이 진리인지 그리고 무엇이 진리와 같이 보이는 것인지 분별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단의 역사입니다.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도적질하여 그 진리의 말씀에 거짓을 섞습니다.  그는 진리에 거짓을 섞되 우리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구분하지 못할정도로 섞습니다.  그리고 사단은 거짓이 섞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를 미혹하여 결국에 가서는 우리로 하여금 섞인 믿음을 갖게 만듭니다.  다시 말하면, 사단은 거짓이 섞인 진리로 우리를 미혹하여(32절) 우리로 하여금 혼합주의적인 신앙(종교?)생활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 사단의 미혹은 참으로 위험하고 우리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 미혹에 넘어가면 우리는 순수하지 않은 믿음, 즉 섞인 믿음으로 하나님과 물질과 겸하여 섬기게 됩니다(마6:24).  참으로 심각한 문제는 이 사단의 미혹에 교회 지도자라는 우리 목사님들도 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교회 목사님들이 이 사단의 미혹에 넘어가 하나님과 물질을 겸하여 섬길 때에 그 교회 교인들은 어찌되겠습니까?  만일 목사님들이 섞인 믿음을 가지고 목양하고 있다면 교회 양떼들은 어찌되겠습니까?  만일 목사님들이 강대상에서 선포하는 말씀이 거짓이 섞인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그 설교를 듣는 성도님들은 어찌되겠습니까?  예레미야 선지자 때 종교 지도자란 선지자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거짓된 사상을 섞어서 유다 백성들에게 예언하였습니다.  그들은 “너희가 평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하였습니다(17절).  또한 그들은 “자기 마음이 완악한 대로 행하는 모든 사람에게 … 재앙이 너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고 말하였습니다(17절).  아니 어떻게 마음이 완악한 대로 행하는데 평안하다, 재앙이 임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참 선지자인 예레미야를 통해서 유다 백성들에게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4:1)고 말씀하셨는데 그들은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더불어 우상을 숭배하였는데 어떻게 평안하며 어떻게 재앙이 임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그것은 죄를 범하고 있었던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참된 선지자의 사역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은 악을 행하는 자들의 손을 강하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자기들의 악에서 돌이킴이 없게 하는(14절)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으로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거짓 선지자들의 사악이 그들로부터 나와서 온 땅에 퍼졌었다는 사실입니다(15절).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어떻습니까?  혹시 지금 이 시대에도 사악이 거짓 목사들에게로부터 나와서 온 세상에 퍼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혹시 지금 강대상에서 우리 목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거짓 사상을 섞어서 설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혹시 지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해야 할 우리 목사들이 섞인 복음 혹은 “다른 복음”(갈1:7)을 전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혹시 지금 우리 목사들이 섞인 믿음으로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면서 교인들에게도 섞인 메시지를 전파하며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도록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만일 우리 목사들이 그리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너희 행위가 악하고 힘쓰는 것이 정직하지 못하다’(10절), ‘너희가 다 사악하고 너희 집과 교회에서도 너희의 악을 내가 발견하였노라’ (11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12절).  우리가 자기 마음이 완악한 대로 행하는 교인들에게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이키십시오’(렘3:12, 14, 22, 4:1, 25:5, 31:21)라고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들을 그릇되게 하되(23:13) 그들로 하여금 더욱더 죄를 범하도록 그들의 손을 강하게(14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거짓과 헛된 자만으로 내(하나님의) 백성을 미혹하게 하는” 것입니다(32절).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32절).  그러므로 우리 목사들이 먼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섞인 믿음은 고난을 통하여서라도 정화되야 합니다.  그런 후 우리는 순수한 믿음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선포하되 우리는 “성실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말해야 합니다(28절).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불” 같으며 “바위를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기 때문입니다(29절).  그리할 때 우리를 통하여 불과 같으며 방망이와 같은 주님의 말씀을 듣는 성도님들의 마음이 녹아지며 부서지는 가운데 참된 회개의 역사를 성령님께서 일으키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께 돌이키게 될 것이며 순전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더 이상 그들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더 이상 그들은 세상에서 욕을 먹는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활을 성실하게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 교회안에 일어나길 기원합니다.

 

 

순전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성실하게 선포하길 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3년 8월 15일, 고난을 통해서라도 전인격이 정화되어 방망이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에 사로잡혀 담대히 그리고 지혜롭게 그 말씀을 전하길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