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 듣는 마음 + 넓은 마음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또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 같이 하시니” (열왕기상 3장 9절, 4장 29절).

 

 

            다시금 죽음을 생각하는 하루였습니다.  제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면서 앞으로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삶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하루였습니다.  다시금 죽음의 관점을 가지고 제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 볼 때 에베소서 5장 16절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이 악한 때에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님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는(17절) 지혜 있는 자(15절)가 되길 원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충만을 받아(18절) 이해한 주님의 뜻대로 살아드리는 남은 인생이 되길 기원합니다.

 

            “지혜 있는 자”하면 저는 지혜로운 왕 솔로몬이 생각납니다.  기브온에서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렸을 때(왕상 3:4)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사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5절)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솔로몬은 주님의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재판할 수 있게 “듣는 마음”을 주시길 하나님께 구하였습니다(9절).  그 이유는 그는 수효가 많이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는(8절) “큰 백성”(8절)인데 자기는 “작은 아이”요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7절) 그 “많은 백성”(9절)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9절).  그래서 솔로몬은 “주께서 택하신 백성”(8절)의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하나님께 구한 것입니다(11절).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구함이 주님의 마음에 들었습니다(10절).  역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였던 아버지 다윗처럼(행13:22) 그의 아들 솔로몬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또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 같이 하”셨습니다(왕상 4:29).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한 “지혜”를 성경은 “듣는 마음”(an understanding heart)(NASB)(3:9) 또는 “넓은 마음”(a breadth of understanding)(NIV)(4:29)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 표현을 공식으로 간단하게 정리한다면 “지혜 = 듣는 마음 + 넓은 마음”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지혜 있는 자는 듣는 마음과 넓은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 있는 솔로몬 왕은 넓은 마음으로 창기 두 여자의 말을 다 들은 것입니다(3:16-22).  흥미롭지 않습니까?  많고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솔로몬 왕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한 후 창기 두 여자의 말을 다 들었다는 사실이요?  솔로몬 왕은 창기 두 여자의 말을 다 들은 후 그 여자들의 말을 되풀이하여 말하였습니다: “…   이 여자는 말하기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저 여자는 말하기를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는도다 …”(23절).  그리고 나서 그는 칼을 가지고 와서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씩 나누어 주라고 명하였습니다(24-25절).  그 때 산 아들의 어머니 되는 여자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을 불붙는 것 같아서 솔로몬 왕께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라고 간청하였습니다(26절). 그러나 다른 여자는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고 말하였습니다(26절).  그 두 여자의 말을 다 들은 솔로몬 왕은 이렇게 판결하였습니다: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고 결코 죽이지 말라 저가 그의 어머니이니라”(27절).  이 솔로몬의 판결함을 듣고 온 이스라엘이 솔로몬 왕을 두려워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하나님의 지혜”가 솔로몬 왕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보았기 때문입니다(28절).

 

            다시금 이 말씀을 묵상할 때 저는 하나님께 듣는 마음과 넓은 마음을 주시길 간구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되 하나님께서 귀를 기울이시고 들으시는 자들의 목소리를 저 또한 듣기를 원합니다.  특히 저는 고통 속에서 부르짖는 사람들의 간절한 부르짖음을 듣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넓은 마음을 주시길 기원합니다.  넓은 마음을 주시되 하나님께서 저로 하여금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품게 하시길 원합니다.  특히 저는 하나님의 지혜로 선은 포용하되 악은 거절하는 분별있는 포용력을 하나님께 구합니다.  이러한 기도 가운데 저는 저의 마음을 넓히시는 하나님의 계명의 길로 달려가기 원합니다(시119:32).  그러므로 솔로몬의 아버지인 다윗 왕처럼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 주님 앞에서 행하길 원합니다(왕상3:6).  저의 남은 인생이 지혜 있는 자의 인생같이 세월을 아껴 주님 앞에서 주님의 뜻을 행하다가 주님 오라하실 때 주님의 품 안에 앉기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혜 있는 자로 세움 받길 기원하고 있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3년 4월 16일, 사랑하는 딸 예은이의 10살 생일을 축하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