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세우시지 않는 교회

 

 

 

저희는 여호와의 행하신 일과 손으로 지으신 것을 생각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저희를 파괴하고 건설치 아니하시리로다”(시편 285)

 

 

언젠가 심방목사님과 점심을 하러 가는 도중에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가고 있었던 한국 식당이 지금 유사한 이름을 지닌 다른 식당을 법정에 고소한 상태라는 말을 심방 목사님을 통하여 듣고 저는 무의식적으로 ‘아니, 그 식당도 교회하고 별 다를 바가 없네요’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말하고 나서 생각하고 보니 어찌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식당처럼 교회가 법정에 고소를 하고 있다는 말이 아닌 교회처럼 세상의 식당이 법정에 고소하고 있다는 말을 했으니 참으로 어색하지 않을 수가 없는 무의식적 발언 이였습니다. 아마 제가 식사하러 가기 전에 어느 한 기독교 웹사이트 자유게시판에 이민 대형교회 중에 하나인 모 교회의 ‘… 분열이 아닙니다’라는 글과 그 글의 답변 글들을 보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그러한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교회 안에 문제가 세상 법정으로 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하나님께 받친 귀한 헌금들이 세상 법정에서 싸우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변호사 비용이나 신문 광고비로 등등 성도들이 하나님께 받친 헌금이 남용되고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우리 주님이 피로 사신 교회의 이러한 큰 문제점들을 보시고 어떻게 생각하실까 생각해 봅니다. 과연 이러한 교회들을 주님께서 세우실까 하는 생각도 두려운 마음으로 듭니다.

 

성경 시편 285절 하반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파괴하고 건설치(세우지) 아니하”는 교회가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교회는 어떠한 교회인지 시편 283절과 5 중심으로 한 2 가지 생각해 보면서 주시는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이 세우시지 않는 교회는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교회입니다.

 

성경 시편 283을 보십시오: “… 저희는 그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나 그 마음에는 악독이 있나이다.” 주님이 세우시지 않는 교회는 입술은 주님을 닮은 듯하나 마음에는 미움과 시기와 질투로 가득차 있는 교회입니다. 입술로는 ‘화평’을 말하면서 우리 마음에는 악독이 있다면 그 교회는 주님께서 세우시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주님께서는 그러한 교회를 “파괴”(tear them down)하신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5절). 지혜자는 잠언 1018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미워함을 감추는 자는 거짓의 입술을 가진 자요 … .”

 

우리는 이 말씀을 두려운 마음으로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고 입술로만 사랑한다면 우리 교회를 주님께서는 세우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좁게는 한글 사역 식구들 가운데서 입술로만 화평을 말하면서 화평케 하는 자의 삶을 살지 않고 오히려 화평을 깨는 자의 삶을 산다면 주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세우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좀 더 넓게 적용을 한다면 우리 한글 사역 식구들이 히스패닉 사역 식구들을 입술로는 한 교회 한 식구라고 말하면서 마음으로는 세상 사람들처럼 선입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들을 무시하며 차별한다면 주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세우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입술은 달콤한데 마음은 쓰다면 그것은 거짓된 사랑입니다. 참 사랑이 아닙니다. 거짓된 사랑은 상대방을 세울 수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상대방을 무너트립니다. 지혜자는 잠언 2623에서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니라”고 말하고있습니다. 우리는 요한일서 318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합니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우리 한글 사역이 ‘어머니 사역’(mother ministry)이 돼야합니다. 그 말은 어머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영어사역과 히스패닉 사역 식구들을 품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마치 자식들이 어떻게 행동하든 무조건 품고 사랑하는 어머니처럼 우리 한글 사역 식구들은 영어사역과 히스패닉 사역 식구들을 품고 사랑해야 합니다. 또한 말로만 “화평”(peace)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화평케 하는자들(peacemakers)이 되어서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우리 사이에 있는 모든 벽들을 허물고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한 몸임을 세상에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마지막 둘째로, 하나님이 세우시지 않는 교회는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생각지 않는 교회입니다.

성경 시편 285을 보십시오: “저희는 여호와의 행하신 일과 손으로 지으신 것을 생각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저희를 파괴하고 건설치 아니 하시리로다.” 이 말씀을 우리 교회에 적용을 해본다면 만일 우리 교회 식구들이 주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인 마태복음 1618 말씀처럼 지금도 주님께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고 계심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세우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오히려 교회를 “파괴”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 우리의 영안을 열어주시사 주님께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시는 역사를 보게 하소서 간구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느헤미야 6장 16절 말씀처럼 “… 이는 이 역사를 우리 하나님이 이루신 것을” 진심으로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고백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교회는 세워질 수 없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결코 교회가 세워질 수 없습니다. 오직 신실하신 주님께서 그의 약속의 말씀인 마태복음 16장 18절을 성취해 나아가실 때에 주님의 몸 된 교회는 세워질 수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역사를 지금도 우리 주님께서는 이루어 나아가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부족한 저부터 “틈”을 보여주시면서 무너트릴 것은 무너트리시면서 다시 견고하게 세워 가시는 주님의 세우시는 역사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 사역자들이나 영어사역 지도자들의 개개인의 삶 가운데서 세워 가시는 주님의 역사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주님의 교회요 주님이 세우시는 교회입니다(마16:18). 주님이 세우시는 교회가 되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해야하며 또한 주님의 행하시는 일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만일 이웃을 입술로만 사랑하며 화평케 하는 사랑의 사역을 감당하지 않을 때에 주님께서는 교회를 결코 세우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고 계심을 보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세우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교훈을 겸손히 받고 잊지 않는 가운데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고 계시는 주님의 역사에 다 함께 동참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