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를 받고 있는 교회

 

 

 

너희가 하늘의 별 같이 많았을지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므로 남는 자가 얼마 되지 못할 것이라”(신명기 2862).

 

 

언젠가 저는 한 기독교 웹사이트에서 “한국의 카다피, 아무개 목사는 물러나라”는 기사 제목이 눈에 뛰어서 그 기사를 읽어 보았습니다. 어떻게 목사를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와 비교를 하면서까지 이런 글이 올라왔을까 궁금하여 저는 끝까지 읽어보았습니다. 그 글 내용은 어느 단체의 개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란 곳에서 ‘금권 선거와 불법 선거로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는 아무개는 즉시 회개하고 그 단채 대표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의 글이었습니다. 저는 그 글을 읽은 후 참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사 외에도 요즘 우리는 인터넷 뉴스를 통해서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죄악 된 일들이 표면적으로 들어나고 있는 점들을 접할 때가 많습니다. 너무 많이 접하게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제 마음이 무감각해서 그런지 이제는 이런 기사 내용의 글들을 접하여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갑니다. 그러다가 저는 새벽기도회 때 신명기 2847-48 말씀 중심으로 말씀을 선포한 후 신명기 2862 중심으로 “저주를 받고 있는 교회”란 제목을 걸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왜 “저주를 받고 있는 교회”입니까? 지금 교회는 축복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복, 복, 복을 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교회가 저주를 받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까? 그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지금 교회는 너무 많습니다. 지금 교회의 교인 숫자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지금 교회는 너무나 비대해졌습니다. 사사기에 나오는 기드온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너를 좇은 백성이 너무 많”다(삿7:2). 왜 하나님께서는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그 약대의 무수함이 해변의 모래가 수다함 같은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사람(12절)과 전쟁하려는 사사 기드온에게 3만 2천 명(3절)이 너무 많다고 말씀하셨을까요? 왜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의 300명으로 그 수많은 대적들을 물리치게 하신 것일까요?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스려 자긍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2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교만해져서 자기들의 손으로 자기들 자신을 구원하였다고 자긍할까봐 기드온의 300명으로 그 수많은 대적들을 물리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교회는 입술로는 기드온의 300명 군사를 외치지만 실제 우리 마음으로는 이스라엘의 대적들처럼 “메뚜기의 중다함”과 “그 약대의 무수함이 해변의 모래가 수다함 같은”것을 원하고 있습니다(12절). 그래서 우리 목회자들조차도 교인 수 부풀리는데 양심에 거리낌도 없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교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세로 감투를 써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양 떼들은 상처를 입어 흩어져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되었습니다(겔 34:4-5). 그런데도 우리 목자들은 자기만 먹이므로 우리들의 배를 계속 불리고 있습니다(2절). 우리는 너무나 모든 것이 풍족해졌습니다(신28:47).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젓과 꿀이 흐르는 부족함이 없는 풍족한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만일 자기들 주위에 열국같이 왕을 세우고자 한다면(17:14) 그 왕은 말(horses)들을 많이 두지 말고(16절), 아내들도 많이 두지 말며(17절상) 또한 은금을 많이 두지 말라(17절하)고 명하셨는데 솔로몬 왕은 그 명령을 어겼습니다. 그는 말들도 많았고 아내들도 많았고 또한 은금도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 결과 그는 미혹을 받아(17절) 그의 이방 아내들의 신들을 섬기는 우상 숭배의 죄를 범하였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이 풍족할 때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고 말씀하셨는데도 말입니다(28:47).

 

지금 우리 교회는 하나님이 은혜로 축복을 풍족하게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님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섬기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겸손히 누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남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축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말씀에 계속 불순종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복주시를 기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복을 돌이켜 우리에게 저주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19절). 이제는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모든 것이 핍절”하게 하실 것입니다(48절). 아무리 우리가 “하늘의 별같이 많았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므로 이제 남는 자가 얼마 되지 못할 것입니다(62절). “이왕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을 행하시고 너희로 번성케 하시기를 기뻐하시던 것 같이 이제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망하게 하시며 멸하시기를 기뻐하시리니 너희가 들어가 얻는 땅에서 뽑힐 것”입니다(63절).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를 흩으시고 계십니다(64절). 지금 우리는 우상을 섬기고 있습니다(64절). 지금 우리는 이 세상에서 평안함과 쉼도 얻지 못하며 마음으로 떨고 눈으로 쇠하고 정신으로 산란해 하고 있습니다(65절). 우리는 두려움 속에서 생명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66절). 지금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 우리 교회는 더 주리고 더 목마르며 더 헐벗고 모든 것이 더 핍절해야 합니다(48절). 지금 우리 교회는 더 남는 자가 얼마 되지 못해야 합니다(62절). 지금 우리 교회는 하나님께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시길 간구해야 합니다(29:4). 그리고 우리 교회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게 하시는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행하시는 진노의 역사를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해야 합니다(9절). 결코 우리 교회는 “이 저주의 말을 듣고도 심중에 스스로 위로하여 이르기를 내가 내 마음을 강퍅케 하여 젖은 것과 마른 것을 멸할지라도 평안하리라”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1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