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이란? (1)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빌립보서 127).

 

 

당신이 사랑하는 자녀를 생각할 때 기도하며 기대하는 마음이 있지 않습니까? 그 마음 중 하나는 아마도 당신은 당신의 자녀들이 서로 사랑하며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을 원할 것입니다. 어느 부모님들도 죽기 전에 자신들이 자녀들이 서로 싸우고 다투는 것을 보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모든 부모님들은 자기들의 자녀들이 서로 화목하게 사랑하면서 잘 지내는 모습을 다 보고 싶을 것입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신앙의 아버지로서 저의 세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기대하는 것은 세 자녀들 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나 함께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면서 함께 힘을 합쳐서 주님의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한 교회에서 함께 힘을 합하여 서로 도우면서 주님의 일을 하면 좋겠지만 나중에 결혼하여 각자 다른 교회에서 섬기면서 주님의 일을 한다 할지라도 세 자녀 부부가 간접적으로라도 서로 도우면서 주님의 일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이 바램을 저도 언젠가는 제 세 자녀들에게 말하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 빌립보서 1장 27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로마 옥에서 빌립보에 있는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써 내려가면서 그들에게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권면하면서(27절) 그들에 대하여 듣고 싶은 일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28절).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듣고 싶었던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바로 빌립보 교회 모든 형제, 자매들이 “한 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27절).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한 4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째는, “서서”(stand firm)입니다.

 

저희 승리장로교회를 개척하시고 지금은 은퇴하셔서 선교하시는 저희 교회 원로 목사님이 선교지에서 듣고 싶은 소식은 무엇일까 생각해 볼 때 바로 우리 승리교회 모든 식구들이 믿음에 견고히 서있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여러 가지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우리 승리 식구들이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도리어 더욱더 견고히 서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시면 아마도 원로 목사님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 빌립보서 1장 27-28절을 보면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말한 후 그들에게 듣고 싶어 하는 일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듣고 싶은 일 중에 하나는 바로 그들이 견고히 서 있다(standing firm)는 소식이었습니다(27절). 견고히 서 있되 특히 “대적하는 자들”(28절)로 인하여 그들이 “고난”(29-30절)을 당하고 있을 때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견고히 서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4:1).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고전16:13),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15:48). 어떻게 우리가 고난 중에서도 견고히 서 있을 수 있습니까? 바로 믿음으로(by faith)으로 우리는 견고히 서 있을 수 있습니다(고후1:24).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의 가르침을 꼭 붙잡고 있을 때 우리는 믿음에 견고히 서 있을 수 있습니다(살후2:15).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고후1:21).

 

둘째는, “한 마음”(one spirit)입니다.

 

당신이 보기에 당신의 교회 식구들이 한 마음으로 서로 도우면서 힘을 합쳐 주님의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까? 아마 이 질문에 전적으로 “예”라고 마음속으로라도 대답하는 사람들이 있기가 쉽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육신의 가정도 부부도 그렇고 자녀들끼리도, 또한 부모와 자식들과의 관계에서도 한 마음을 품는다는 게 그렇게 힘든데 어떻게 영의 가정이 교회에서 교회 식구들이 서로 한 마음으로 함께 주님의 일에 협력할 수 있을까 충분히 의문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 빌립보서 1장 27절에서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한 마음”이라고 말했을 때 그 단어는 영어로 “one spirit”(한 심령)이라고 번역되었는데 그 단어의 의미는 크레다너스란 신학자에 의하면 “이해”(understanding)을 가리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박윤선). 만일 이 해석이 맞는다면,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서로 이해하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당신이 우리 교회 식구들을 서로 바라볼 때 이해가 되십니까? 서로 다 다른 점들이 한두 가지 아닐진대 당신은 서로 이해하면서 함께 한 교회 식구들로서 주님 안에서 교제를 하고 있습니까? 교회 생활을 한 교회에서 하다가 보면 서로가 충분히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도 충분히 만날 수 있습니다. 부부도 서로가 너무나 다른데 교회 식구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그런데 오늘 성경 빌립보서 1장 27절은 우리에게도 “한 마음”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울은 빌립보서 4장 2절을 보면 “유오디아”란 자매와 “순두게”란 자매에게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to agree with each other in the Lord)고 권면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 두 여인이 빌립보 교회에서 열심을 내어 섬기면서 한 마음을 품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우리가 한 마음으로 협력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 대답을 빌립보서 2장 2-3절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교회 식구들이 서로 한 마음으로 함께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겸손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을 품을 때에만이 우리는 한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면서 함께 협력하여 주님의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 안에 교만한 마음이 있다면 우리는 결코 한 마음으로 함께 협력하여 주님의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우리가 ‘내가 저 사람 보다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결코 한 마음으로 서로 함께 협력하여 주님의 일을 온전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함께 한 마음으로 서로 도우면서 주님을 일을 하려면 우리가 제일 경계해야 할께 바로 교만입니다. 특히 우리는 영적 우월감을 경계해야 합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을 본받아 가므로 한 마음으로 견고히 서서 함께 협력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셋째는, “한 뜻”(one mind)입니다.

 

여기서 “한 뜻”이란 칼빈에 의하면 “의지와 욕망”(will and desire)을 가리킨다고 합니다(칼빈).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즉, 그는 그들이 주님의 겸손한 마음으로 한 마음을 품고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림에 있어서 같은 의지와 욕망으로 주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빌립보서 2장 2절에서 “뜻을 합”하라(one in purpose)고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말한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가 뜻을 합하여 함께 힘을 합쳐 서로 도우면서 주님의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만일 우리가 다 각자 자기 생각과 자기 의지대로 행한다면 우리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길 수가 없습니다. 그저 각자 자기의 마음과 생각대로, 각자 자기의 뜻대로 주님의 일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 모두가 우리 각자의 뜻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함께 추구한다면 우리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주님의 일을 협력하여 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우리 각자의 뜻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함께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내 뜻대로 하지 마옵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옵소서.’

 

마지막 넷째는,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for the faith of the gospel)입니다.

 

이 말씀의 뜻은 무엇일까요? “복음의 신앙”이란 무슨 뜻입니까? 그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미 묵상한 빌립보서 1장 20절을 봐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사나 죽으나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존귀하게 드러나기를 원한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 고백을 생각할 때 복음의 신앙이란 그리스도 중심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 중심의 삶이 바로 철저한 복음 중심이라는 말입니다. “바울에게는 복음이 전부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그의 인생의 전부입니다. 그러기에 그는 서슴지 않고 복음의 신앙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가 얼마나 그리스도의 복음에 사로잡혀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그가 얼마나 복음에 매달려 있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듭니다. '복음의 신앙'이란 복음 중심의 삶을 의미합니다. … 신앙이 복음이요 복음이 신앙입니다. 삶은 신앙으로 신앙은 복음으로 드러납니다. 바울은 자신의 그리스도 복음 중심의 철저한 삶을 복음의 신앙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인터넷). 사도 바울은 이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다 한 마음, 한 뜻으로 굳게 서서 서로 협력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27절).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이란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한 마음, 한 뜻으로 서서 서로 협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도 바울의 말을 듣고 우리도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 돕고 힘을 합쳐야 합니다. 우리 교회 모든 식구들이 다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신앙을 위하여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교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을 본받아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중심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 우리 각자의 뜻을 십자가 앞에 부지런히 내려놓고 오직 주님의 뜻을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 오직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려야 합니다.

 

 

 

 

믿음에 견고히 서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 협력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보와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쓰임 받길 기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삶의 본을 보여주시는 장인 어르신을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