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저에게 있어서 “빌립보서”는 좀 특별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풀러 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Th.M.(Master of Theology)을 공부했을 때 논문을 빌립보서 2장 1-4절 중심으로 썼기 때문입니다. 그 때 저의 지도 교수였던 김세윤 교수님은 제가 그 본문으로 논문을 쓰려고 한다고 말씀드리니까 저에게 그 본문에서는 논문 쓸게 별로 없는데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 본문으로 논문을 쓴 이유는 그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교회론(또는 공동체론)에 관심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빌립보서 2장 1-4절 말씀 중심으로 논문을 쓰고자 여러 자료들을 찾아 읽고 공부하면서 빌립보서에 대해서 더욱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과정 속에서는 저는 신학자 고든 피(Gordon Fee)가 쓴 "Paul's Letter to the Philippians"(New International Greek Testament 주석)을 다 읽고 요약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몰랐는데 지금도 돌아보면 어떻게 약 500 장이 넘는 그 주석을 다 읽고 요약할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두 번째로 빌립보서 전체를 제가 섬기고 있는 승리장로교회에서 매 주일 설교를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사도 바울과 그의 편지들 중 특히 마음이 많이 가는 빌립보서를 다시금 묵상하므로 성경적인 교회론(또는 공동체론)을 배우고 배워서 우리 승리장로교회에 빌립보 교회와 같은 교회가 되길 기원하였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빌립보서 전체를 묵상하고 설교한 후 이렇게 다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정리하는 가운데 이 책의 제목을 뭐라고 정해야 하는데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때 생각난 것은 신학자 고든 피는 그의 주석에서 빌립보서의 주제가 “복음”(The Gospel)이라고 적은 것입니다. 저는 그의 말에 동의는 하지만 복음과 더불어 동시에 중요한 것은 그 복음의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의 근거는 바로 빌립보서 1장 27절입니다:"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 제 개인적인 생각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중요시해야 하는 것은 그 복음의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리스도의 복음뿐만 아니라 그 복음의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을 그들에게 권면하며 강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 제목을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교회”라고 정했습니다. 저의 작은 바람은 제가 섬기고 있는 승리장로교회나 주님의 몸 된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교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교회를 그러한 교회로 세워주시길 기원합니다.

 

 

 

 

2017년 4월.

 

 

 

제임스 김 목사

(주님이 세우시는 주님의 교회,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교회가 되길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