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습니까?”

 

 

 

여호와의 천사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힘 센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 하자 기드온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 주여, 만일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어째서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습니까? 우리 조상들은 여호와께서 놀라운 기적으로 그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셨다고 우리에게 말해 주었는데 지금 그런 기적이 어디 있습니까? 여호와께서는 우리를 버려 미디안 사람의 손에 맡기셨습니다”(사사기 612-13, 현대인의 성경).

 

 

안 그래도 힘이 드는데 우리로 하여금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한 마디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한 여인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는데 그녀의 남편은 그녀가 그 정도로 힘든 줄 모르고 위로한답시고 다가와서 한다는 말이 ‘뭐 그 정도 가지고 그래, 다 괜찮을꺼야’라고 말한다면 그녀의 마음은 어떠하겠습니까? 더 힘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녀의 힘든 마음을 체휼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남편이 자기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한 후 자신의 입을 쉽게 입을 열어 그녀에게 한 마디를 가볍게 뱉는다면 그녀의 힘든 마음은 더 힘들어 질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하는 남편에게 위로를 받지 못하고 힘을 얻지 못하는 그녀에게 더 힘들게 만들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왜 자신에게 이러한 힘든 일을 주셨는지 이해가 안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고통스러운 힘든 일을 나에게 허락하셨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될 때 그녀는 충분히 힘들고 또 힘들 수가 있습니다. 왜 우리에게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왜 이 모든 힘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 사사기 6장 13절을 보면 우리는 기드온이 자기에게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고 말한 하나님의 사자(12절)에게 “오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라고 대답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기드온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면 왜 그가 하나님의 천사에게 그리 대답을 했는지 좀 이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기드온의 입장에선 하나님께서 자기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계시다면 왜 이스라엘 사람들이 너무 잔인한 미디안 사람들 때문에 산 속 동굴과 안전지대로 피신해 살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2절, 현대인의 성경). 만일 하나님께서 자기와 자기의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계시다면 왜 자신들이 파종할 때면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의 침략으로 인해 자신들의 모든 농작물과 양과 소와 나귀를 모조리 약탈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4절, 현대인의 성경). 기드온의 입장에선 만일 하나님께서 자기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계신다면 왜 이스라엘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심한 궁핍함을 겪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6절). 그리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6절). 그들은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7절).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사 그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리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며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여 애굽 사람의 손과 너희를 학대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내고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으며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 너희가 거주하는 아모리 사람의 땅의 신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8-10절). 왜 하나님께서는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심한 궁핍함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한 선지자를 통하여 이리 말씀하신 것일까요? 혹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왜 이 모든 일이 일어났는지(13절) 그 이유를 알려주시고 계신 것은 아닐까요? 마치 애굽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건지심을 받아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하나님으로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너희가 살고 있는 땅에서 아모리 사람의 신들을 섬기지 말아라”(10절, 현대인의 성경)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던 것처럼 사사 시대 때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이 모든 일이 너희에게 일어났다’고 말씀해 주신 것은 아닐까요?(13절) 기드온은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주신 것(1절)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사자에게 “오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13절)라고 하나님의 천사에게 질문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의 천사에게 “우리 조상들이 일찍이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라고 또 질문했습니다(13절). 이 질문을 보면 기드온은 아직도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주신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1절). 그는 하나님의 천사에게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한 죄가 무엇인지, 그 죄를 깨닫고 회개하기보다 자신과 이스라엘이 죄의 결과로 겪고 있었던 미디안으로 말미암은 심한 궁핍함(6절) 속에서 왜 하나님께서 건져주시지 않는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셨을 때처럼 “그 모든 이적[“지금 그런 기적”(현대인의 성경)이 어디 있나이까?”라고 질문한 것입니다(13절). 그러면서 기드온은 하나님의 천사에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우리를 넘겨주셨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13절). 그는 이스라엘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계시지 않고 또한 하나님께서 아무 이적도 나타내지 않으시고 계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에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그 모든 고통과 역경과 심한 궁핍함을 겪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2-6절). 과연 이 기드온의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이었을까요?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께 범죄하고 또 다시 죄를 범하는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그 사실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같이 하나님께 거듭 거듭 죄를 짓는 자들과 함께 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독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로서 성도의 삶을 살기보다 이 죄악 된 세상과 짝지어 살면서 거듭 거듭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불의를 행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든 또 다른 생각은 우리가 하나님께 거듭 죄를 범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비그리스도인인 세상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사 우리로 하여금 심한 궁핍함을 겪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궁핍케 하신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 거듭 거듭 죄를 범하고 있으면서도 풍부함 가운데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간절히 찾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을 간절히 찾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가 거듭 범하고 있는 죄를 계속해서 죄로 여기지 않고 거듭 하나님께 범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죄의 결과로 궁핍케 된다는 것은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는 기회요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죄를 깨달을 수도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한 마디로,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의 결과로 우리로 하여금 궁핍함을 겪게 하시는 것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시사 회개케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한 가지 더 든 생각은,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버리시지 않으시고 또한 버리실 수 없으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심한 궁핍함을 겪고 있는 것인데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이적도 없다고 불평하면서 결국에 가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와 함께하는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함께 계심을 믿고 하나님의 이적을 구하기보다 우리의 죄를 깨달아 하나님께 우리의 죄 사함을 구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세상 사람의 손에 넘겨져 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다고 생각하기보다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으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그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함을 받고 예수님의 부활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의롭다하심을 얻어(롬4:25) 이제는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롬8:39). 결코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실 수가 없으십니다(신31:6, 수1:5, 시94:14, 히13:5).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왜 이 모든 힘든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도무지 우리의 지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 모든 힘든 일들로 인하여 우리는 하나님께 이 모든 힘든 일들에게서 우리를 건져달라고 부르짖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죄를 들춰내시고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공로를 의지케 하시사 우리의 죄를 인정하며 고백케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회개치 않은 죄의 결과로 이 모든 힘든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났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비록 우리가 지금 이 모든 힘들 일들을 겪고 있지만 이것을 통해서 우리를 단련시켜 힘 있게 하시므로 우리에게 평강을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를 이 모든 힘들 가운데서 건져주십니다. 우리는 이 구원의 하나님을 믿음과 감사함으로 찬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