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흔들릴 때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 시로다 셀라”(시편 628).

 

 

은혜를 받은 후에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이 생각납니다. 저는 지난 2016년도에 인터넷 사역으로 한국에 나아가서 받은 은혜가 충만한 가운데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후 제 마음이 좀 흔들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제 자신도 모르게 제 마음이 우울해지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육신적으로는 피곤함은 많이 회복되어 가고 있는데 왜 제 마음이 우울해지려다가 다시금 괜찮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오늘 본문 시편 62편 말씀을 읽다가 3절 말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공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시편 기자 다윗은 공격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원수들이 일제히 연합하여 다윗을 죽이려고 공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격을 당하고 있었던 다윗은 자신의 현 상황을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다고 묘사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원수들은 다윗을 높은 자리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은 거짓을 즐겨하는 자들로서 입으로는 축복이요 속으로는 저주하였기 때문입니다(4절). 즉, 다윗의 원수들은 다윗을 흔들어 놓으려고 하되 담이나 울타리와 같은 보호막을 흔들어 놓고 넘어트리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탄의 역사요 전략입니다. 사탄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우리 마음(잠4:23)의 보호막과 같은 담과 울타리를 흔들어 놓고 심지어 넘어트리려고 부지런히 애를 쓰고 계속해서 우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우리의 마음을 계속해서 공격하여 우리로 하여금 낙심케 하며 우울케 하며 심지어 절망케까지 하려고 부지런히 애쓰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마음이 흔들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2가지로 묵상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우리의 마음이 흔들릴 때 우리는 잠잠히 하나님을 의지(신뢰)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시편 62편 8절 상반절을 보십시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현대인의 성경) “나의 백성들아, 항상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탄의 공격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마음이 흔들릴 때 우리는 2가지 진리를 동시에 깨달아야 합니다: (1) 재산이 늘어도 그것을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10절, 현대인의 성경)과 (2)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한다는 것(1, 2, 5, 6절). 사탄이 우리를 특히 물질의 유혹으로 많이 공격합니다. 특히 우리가 물질적으로 궁핍함 가운데 있을 때에 사탄은 돈으로 우리를 부지런히 유혹합니다. 유혹하되 사탄은 심지어 우리의 재산을 늘어나게 하면서까지 우리를 유혹하여 결국에는 우리로 하여금 주님과 재물을 함께 섬기게까지 만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 사탄의 유혹에 우리의 마음이 충분히 흔들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듯이 재산이 늘어도 그것을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10절, 현대인의 성경). 오히려 우리는 시편 기자 다윗처럼 오직 하나님만 항상 의지해야 합니다(8절). 의지하되 우리는 우리의 마음이 흔들릴 때에도 우리의 영혼은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1, 5절). 우리는 오직 주님만 잠잠히 바라보아야 합니다(2, 6절).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어떻게 우리는 마음이 흔들릴 때 하나님만을 잠잠히 바라볼 수 있을까요? 시편 42편 5, 11절과 43편 5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저는 종종 이 말씀을 제 기도로 삼고 하나님께 기도하곤 합니다. 특히 제가 낙심되고 제 속에서 불안해 할 때 저는 제 자신의 영혼에게 이렇게 선포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곤 합니다: ‘제임스야,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 제임스야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리할 때 저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곤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낙심하고 불안해하던 제 영혼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으로 다시금 소성케 하여주시고 일으켜 주시곤 하십니다. 이와 같이, 저는 제 마음이 흔들릴 때에 시편 기자 다윗처럼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62:5)고 제 자신의 영혼에게 외치며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왜 우리는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까? 그 이유는 “나의 구원”과 “나의 소망”이 주님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1, 5절). 그 이유는 오직 주님만이 “나의 반석”과 “나의 요새”이시기 때문입니다(2, 6절). 그러므로 하나님을 잠잠히 신뢰하며 잠잠히 바라보는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2, 6절). 오히려 우리는 힘을 얻을 것입니다(사30:15).

 

마지막 둘째로, 우리의 마음이 흔들릴 때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토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시편 62편 8절을 보십시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셀라).” 공동체 안에서 많은 지체들이 자신들의 고민과 고충을 나누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고민과 고충을 나눴을 때 그것이 교회 안에서 소문이 나서 결국에는 자신들에게 상처가 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들의 고민과 고충을 끼어 앉고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가 나눔의 공동체가 돼야 하는데 서로의 고민과 고충을 깊이 나눌 수 있는 교회 문화가 형성돼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가 좌절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주님께 나아가 우리의 마음을 쏟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새찬송가 539장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라는 찬송가를 좋아합니다. 그 찬송가 후렴 가사를 보면 이렇습니다: “주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마음을 쏟아노라 늘 은밀히 보시는 주님 큰 은혜를 베푸시리.” 우리가 주님께 조용히 나아가 우리의 마음을 쏟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우리를 제일 사랑하시고 또한 우리를 제일 잘 아시는 주님께 기도로 나아가 우리의 심정을 토하면서 부르짖을 수 있다는 것은 특권이요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편 기자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항상 하나님을 의지(신뢰)하고 하나님 앞에 마음을 토하라고 권면한 이유는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입니다(8절). 그가 그리 권면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 자신이 원수들의 공격 속에서(3-4절) 자기의 힘과 반석과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신뢰)하고 그 하나님 앞에 토해냈었기 때문입니다(7절). 그리했을 때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가 들은 말씀의 내용은 2가지였습니다: (1)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11절)와 (2) ‘인자함은 주께 속하였다’(12절). 우리의 마음이 흔들릴 때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토해낼 때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만을 잠잠히 바라보며 하나님을 잠잠히 신뢰하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힘을 얻을 것이며(사30:15) 우리의 생명보다 나은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시63:3).

 

우리는 무너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은 자들입니다(62:3, 현대인의 성경). 사탄과 우리의 원수들은 우리를 계속해서 일제히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3절). 그들은 거짓을 즐겨하는 자들로서 입과 속이 다른(4절) 속임수로(9절) 우리를 믿음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고 있습니다(4절). 그들은 충분히 우리의 마음을 흔들리게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잠잠히 하나님을 의지(신뢰)해야 합니다(8절). 우리는 잠잠히 오직 우리의 구원과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1, 5절).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마음을 토해야 합니다(8절).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권능과 하나님의 인자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붙잡아 주실 것입니다(11-12절).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2, 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