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망과 불안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시편 435).

 

 

사람이 낙망하며 불안해하는 이유는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는 바로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받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사랑하는 남편에게 또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버림받았다는 느낌이 들 때 충분히 낙망하며 불안해 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들이 사랑하는 부모님께 버림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면 낙망하며 심지어 절망하며 그 속에서 불안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아버지께 버림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게 되면 어떻겠습니까?

 

오늘 본문 시편 43편 말씀의 문맥을 보면 시편 기자가 낙망하며 불안해했던 이유는 자기 자신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다는 느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주는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시어 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외쳤습니다(2절). 간사하고 불의한 자로 인하여 고난당하고 있었던 시편 기자(1절)는 원수의 압제로 인하여 슬픔 속에 있었습니다(2절). 그러한 고난과 슬픔 속에서 그의 힘이 되신 주님께서 그를 건져주시고 계시지 않다는 생각을 가졌었기에 시편 기자는 낙망하고 불안해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구원이 더딤으로 인하여 자기가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낙망하고 불안해하였던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이렇게 간구했습니다: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어 나를 인도하사 주의 성산과 장막에 이르게 하소서”(3절). 시편 기자는 그의 원수들의 간사하고 불의한 행동으로 인하여 낙망하고 불안해하고 있었을 때에 그 마음의 어두움 속에서도 주님의 빛의 인도하심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자기의 극락의 하나님께 이르길 원했습니다(4절). 그리고 그는 그 극락의 하나님을 찬양하길 원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때 낙망하며 불안해합니다. 우리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 하나님의 건지심이 더딜 때에 낙망하며 불안해합니다. 특히 “나의 힘이 되신”(2절) 하나님께서 더 이상 경건치 아니하고 간사하고 불의한(1절) 원수의 압제(2절)에게서 나를 건져주시지 않고 계시다는 느낌을 가질 때 우리는 절망까지 하며 마음이 불안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 우리는 시편 기자처럼 자신의 영혼에게 말해야 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 (5절). 우리는 낙망하며 불안해하는 영혼을 향하여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고 말해야 합니다. 우리는 외쳐야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낙망하며 불안해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라고 우리 자신의 영혼에게 외쳐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를 도우시는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낙망하고 불안해하기보다 오히려 하나님을 찬송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