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5: 나의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

 

 

 

[시편 121편 말씀 묵상]

 

 

언젠가 웨스트 민스터 신학교 동문 모임 때 중국에서 선교하시는 목사님 부부와 그들의 네 자녀와 함께 식사한 후 선교 보고를 듣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아이들이 남자만 네 아이이다 보니 선교사 목사님께서 아이들을 보고 있는 동안 사모님께서 중국 선교 보를 하는데 참 독특하게도 사모님은 창녀 사역에 관심을 갖고 하고 계시는 모습을 사진으로 나마 보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한 10시간 버스 타고 2시간 걸어 들어가서 외지인 산골 골짜기에 말씀을 가르치시는 것 같은데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참 사모하는 마음이 있어 그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목사님은 은혜를 받는다고 고백하셨습니다.  그렇게 선교 보를 잠깐 하신 후 사모님은 우리들에게 기도 부탁을 하면서 마지막엔 오히려 축복의 통로가 되고 싶다고 말하시면 개척교회 목사님이나 작은 교회 목사님 부부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주로 선교보고 하면서 마지막에 기도 부탁 외에 재정 후원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선교사님 부부는 오히려 우리를 돕고 싶다고 하면서 여기에 자기들이 있는 동안 특히 개척교회 목사님 부부나 작은 교회 목사님 부부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인데 오히려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헌신은 참 귀하고 아름다운 자세라는 생각합니다.  이러한 귀하고 아름다운 자세 가운데서도 우리는 가끔 혹은 종종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때 우리는 과연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 시편 121편1-2절을 보면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산을 향하여 눈을 들고 과연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오나 생각 하였던 시편 기자의 결론은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였습니다.  여기서 “산들”이란 산 같이 큰 세상 세력을 의미합니다(박윤선).  시편 기자는 이 세상의 큰 세력에게 도움을 얻어 보려고 하다가 결국은 실패한 뒤 오직 하나님만이 그의 구원자시요 도움이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박윤선).  과연 저와 여러분들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 누구를 바라보며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까?  혹시 시편 기자처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오나 하면서 하나님 외에 다른 사람이나 또는 다른 것들을 바라보면서 도움을 청하려고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철저히 우리 자신의 무력함(helplessness)를 깨닫기 전에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여 도움을 청하지 않으려는 죄악 된 본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기보다 그 분이 만드신 “산들”을 바라보며 도움을 구하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진정한 도움을 이 세상의 “산들”에게서 받지 못하고 낙심하고 절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우리는 그 산들까지도 지으신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게 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은 후 우리는 시편 기자처럼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그러면 여기서 시편 기자가 고백하는 나의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은 과연 저와 여러분들을 어떻게 도우시고 계신다고 오늘 본문은 말씀하고 있습니까?

 

첫째로, 나의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실족지 않게 하십니다.

 

오늘 본문 시편 121편 3절 상반 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  이 말씀은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진리에서 탈선하지 않게 하신다는 의미입니다(박윤선).  이 얼마나 귀한 하나님의 축복이요 은혜입니까?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가려고 할 때가 많은 연약한 자들인데(사53:6)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진리의 길에서 탈선하지 않도록 해주시고 계시니 이 얼마나 큰 축복이요 은혜입니까?  한국 청소년들의 탈선 이유가 궁금해서 한 번 인터넷을 찾아 보니까 이러한 조사 결과가 나와서 나눕니다(인터넷):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성도·김지혜 교수 팀은 서울시내 중고생 431명(남 224명·여 207명)을 대상으로 비행행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각각 남학생은 ‘불안감과 부정적 정서’가, 여학생은 ‘자신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비행행동의 주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홍 교수팀은 “남녀별로 비행행동을 하게 되는 원인이 다른 이유는 남학생의 경우, 불안감 등 부정적 정서를 해소하기 위해 일시적인 비행행동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여학생들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및 사고가 비행행동을 일으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조사 결과를 읽으면서 청소년 남녀의 탈선 원인이 ‘부정적 정서(남)와 부정적 자기 평가(여)’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과연 우리 진리가 되시는 예수님을 믿고 그를 좇는 제자들인 우리 크리스천들이 진리에서 탈선하는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그 원인 중 하나를 의인이 받는 고난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라 저는 생각합니다.  이렇게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시편 73편에서 시편 기자 아삽이 거의 실족할 뻔 하였던 원인인 의인의 고난 그러나 악인의 형통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과연 의인이 받는 고난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우리 크리스천들이 진리에서 탈선하는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일 “예”라고 생각하신다면 우리가 고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 대답을 빌립보서1장29절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알고 그 은혜를 감사하므로 받고 누릴 줄 알게 된다면 우리는 진리에서 탈선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고난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임을 알게 해주셔서 진리에서 탈선하지 않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되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실족지 않게 하신다는 사실(시121:3)을 믿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로, 나의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십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들을 어떻게 지키십니까?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면서 우리를 지키신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 121편 3절 하 반절과 4절을 보십시오: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요즘 계속 제 아들인 딜런이 밤마다 악몽 때문에 잠자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저는 딜런에게 성경책 읽고 기도하고 자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제 아내를 지난 주일과 월요일 밤에 딜런에게 꿈에서 고릴라를 보았다고 하기에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그 고릴라를 죽이고 딜런이는 죽이지 않는 작은 풍선에 약이 들어있으니까 그것을 들고 자라고 하니까 아이가 아마 주일 밤에는 잘 잤나 봅니다.  저희 부부가 딜런이를 아무리 사랑한다고 하여도 악몽을 꾸는 아이 옆에서 계속 머리에 손을 얻고 기도할 수도 없습니다.  저희 부부가 어떻게 졸지도 않으면서 아이들을 지켜 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저와 여러분들을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면서 지켜 주신다고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도움이 더딜 때에,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고 있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무시고 계신 것은 아니신가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하나님께서는 주무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난관에 처한 성도를 도우시는 것은, 그의 정하신 때에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오래 참기를 배워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그늘이 되어 주셔서 해로운 것들로부터 막아주십니다.  오늘 본문 시편 121편 5-6절을 보십시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저는‘하나님께서 제 우편에서 제 그늘이 되신다’는 사실을 묵상할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햇빛이 사막에서 계속 나에게 쬐 인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 속에서 하나님께서 나의 그늘이 되신다는 이 진리의 말씀이 제 마음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마치 햇빛이 쨍쨍 재는 한 여름에 너무나 더워서 큰 나무 밑 그늘 진 곳을 사모하며 그 그늘 아래로 나아가는 것처럼 우리가 이 세상에서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하여 시달려 지쳐 있을 때 그늘이 되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사모하여 그에게 나아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 광야와 같은 세상에 살아갈 때에 낮에 해와 밤에 달 같은 해로운 것들이 저와 여러분들을 해하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의 우편에서 그늘이 되어주신다는 이 말씀, 우리에게는 위로가 됩니다.  우리의 그늘이 되어주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몰아 닥치는 이 세상의 해로운 것들을 막아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방패가 되어주시는 하나님,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을 보호해 주시되 이 광야와 같은 세상에 모든 위험들로부터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윗이 시편23편4절에서 고백한 것처럼 고백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 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마지막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모든 환난에서 건져 주십니다.  오늘 본문 시편 121편 7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실족지 않게 하시며 우리를 모든 위험에서 보호해 주시고 지켜 주시며 또한 모든 환난에서 건져 주시는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흥미롭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을 보호해 주시며 지켜주심에도 불구하고 저와 여러분들이 모든 환난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이 …  주로 우리가 생각할 때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을 보호해 주시고 지켜 주신다면 환난을 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들을 지켜 주시되 여러 종류의 환난을 겪게 허락하셨다가 그 환난에서 건져 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 진리에서 탈선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시지만 환난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우리를 단련시키시며 하나님의 축복의 자리로 더욱더 인도해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한국에서 보내온 책들 중 프리셉트라는 사역에서 보내온 12월호 묵상 집 책에 제 QT 글이 실려 있는 것을 보고 저는 좀 놀랬습습니다.  누가 보냈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무심코 한번 묵상 집을 펴 보다가 어디서 많이 본 글인 것 같아 좀 자세히 보니까 제 이름과 제가 섬기는 교회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았더니 제가 알고 있는 한 자매가 프리셉트 사역 편집부에 있는데 제 QT 글을 너무나 잘 요약해서 그 묵상 책에 올린 것이었습니다.  그 QT 내용은 호세아 2장14절 중심으로 묵상한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징계하심에 있어서 광야로 인도하셔서 부드럽게 그들의 마음에 말씀하시는데 그 것은 징계라기보다 하나님의 축복, 즉 고난(고통)은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사실을 나눈 QT였습니다.  맞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닥치는 어려움과 역경, 모든 종류의 환난은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비록 그 당시에는 힘들고 괴롭고 마음이 아프지만 그 가운데서도 진리에서 탈선하게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우리의 믿음과 신앙을 더욱더 깊게 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숨겨져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로 하여금 기도케 하시사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십니다.  그 기도 응답은 바로 구원(건지심)입니다.  이렇게 환난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찬송가 383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를 하나님께 찬양할 수 있는 것입니다: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 지켰네 이 신앙 생각 할 때에 기쁨이 충만하도다 성도의 신앙 따라서 죽도록 충성하겠네”.  이러한 찬양의 소리가 여러분들의 어려운 삶과 상황 가운데서도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주 예수님께 빕니다 …” (찬송가 349장)

 

 

제임스 김 목사 나눔

(나의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