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적인 사람들

 

 

 

[사도행전 17장 10-15절 말씀 묵상]

 

 

저희 집 뒤뜰에 있는 잔디를 보면 왠지 잔디가 싱싱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여기 저기 보면 좀 잔디가 누렇다고나 할까요 죽어가는 부분이 보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잔디를 잘 돌보지 못해서 그렀습니다. 저희 부부의 책임을 성실하게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저희 부부가 잔디에 물을 정규적으로 잘 주지 못해 서 잔디가 싱싱하게 자라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쩔 때는 잊어버려서 잔디에 물을 못줄 때도 있지만 어쩔 때는 물이 아까워서 그냥 물주는 것을 넘어갈 때가 솔직히 제 자신 에게는 있습니다. 속으로 생각하기를 물 값은 자꾸만 많이 나아가는 것 같고 ‘뭐 사람들이 뒷마당 잔디를 보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등등 이유를 갖다 됩니다. 저희 집 뒷마당 잔디 와 달리 성경을 보면 “물 댄 동산”(a well-watered garden)이란 말씀이 나옵니다(사58:11). 여기서 “물 댄 동산”이란 ‘마치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을 가리킵니다. 그러한 동산을 상상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한 동산에서는 무엇을 심어도 물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 기에 무럭 무럭 잘 자라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치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시절을 좇 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합니다(시1:3). 바로 이러한 “물 댄 동산”같은 마음(심령)이 있습니다. 그것을 가리켜 성경은 “좋은 땅”)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마 13:23; 막4:20). 마치 씨 뿌리는 자가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 때 더러는 길가에,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그리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질 때에 길가에 떨 어진 씨나 돌밭이나 가시떨기 위해 떨어진 씨들을 열매를 맺지 못하지만 좋은 땅에 떨어진 씨들을 혹 백배, 혹 육십배 혹 삼십 배의 결실을 맺는 것입니다. 여기서 씨가 “좋은 땅”에 뿌리어졌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를 가리킵니다(마13:23; 막4:20).

 

오늘 본문 사도행전 17장 10-15절을 보면 바울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들이 나옵니다. 다시 말하면, 좋은 땅과 같은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참으로 물 댄 동산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다름 아닌 베뢰아 사람들입니다.   흥미롭게도 베뢰 아란 도시 이름의 뜻이 ‘물 댄”(well-watered) 혹은 ‘‘많은 물의 장소’’입니다.   우리가 이미 묵상한 사도행전17장1-9절 말씀처럼 예수님의 복음을 전염시켰던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시기하는 유대인들로 인하여 야손의 집에서 그의 일행과 함께 거하다가 피신하여 다행히 그 들의 손에서 피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바울과 실라는 밤중에 급히 피신하여 데살로니가를 떠나 베뢰아라는 도시로 갔습니다(10절). 거기서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였습니다. 그 결과 믿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또한 데살로니가 도시에서처럼 헬라의 귀부인들과 남자가 적지 않게 바울이 전파한 말씀을 받고 예수님을 믿게 되는 구원의 역사 가 일어났습니다(12절). 이러한 구원의 역사가 베뢰아에서도 일어난 반면에 데살로니가에 있었던 시기하던 유대인들이 바울이 베뢰아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줄을 알고 데살 로니가에서 남서쪽 방면으로 80km 정도 떨어져 있는 베뢰아란 도시까지(유상섭) 와서 무리 를 움직여 소동케하여(13절) 바울을 대적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결국 베뢰아 형제들은 바울 을 배에 태워 아덴으로 바울을 피신 시켰습니다(14절). 흥미로운 점은 오늘 본문 11절을 보면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다 는 말씀입니다. “신사적” 이란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주로 “신사적”이란 자세와 태도를 말합니다. 남을 존중하고, 온유하게 정직하게 예절을 지키며 대하는 인격의 모습입니다. 그 단어의 문자적 의미는 좋 은 가문에서 출생했다는 것입니다(유상섭), 즉 귀족 출신을 의미합니다(박윤선). 오늘 본문 말씀에서 “신사적”이란 말의 의미는 베뢰아 사람들이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고 상한 심령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씀입니다(박윤선). 그러면 ‘고상한 심령’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열심을 다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는 태도입니다(박윤선). 그러므로 베뢰아 사람 들은 신사적 이였다는 말씀은 그들은 열심을 다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는 사람들이였다 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신사적인 사람들은 첫째로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습 니다(11절). 여기서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말씀은 “모든 열심으 로”(박윤선) 혹은 “모든 자원함으로”(유상섭)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뜻입니다(유상섭).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였을 때 베뢰아 사람들은 전적으로 자원하는 의지를 가지고 복음의 말씀을 수용했습니다(유상섭). 다시 말하면, 베뢰아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 을 영접하였습니다(참고: 8:14, 11:1)(유상섭).  마치  시냇가에 심은 나무의 뿌리가 시냇가 에 흐르는 물을 빨아들이듯이 신사적인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수용력이 있습니다. 마 치 스펀지를 꽉 누른 후 물통에 넣으면 물을 빨아들이듯이 신사적인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 씀을 사모하여 그 말씀을 열심히 읽고 배우고 마음에 심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의 수용 력이 우리에게 있기를 원합니다. 마치 스펀지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들을 때마다 그 말씀이 쏙쏙 귀에 그리고 마음에 잘 들어오길 원합니다. 또 한 가지 신사적인 사람들의 특징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을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이 과연 기록된 하나님의 말 씀과 부합(일치)하는지 날마다 성경을 통해서 직접 자신들이 확인합니다.  11절을 보십시 오: “…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사도 바울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던 베뢰아 사람들은 무턱대로 성경을 덮어놓고 그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성경을 통해서 바울의 설교를 날마다 확인하였습니다. 이것 은 참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말씀의 수용력과 더불어 균형 있게 그 말씀을 잘 확인해서 듣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만일 우리가 말씀의 수용력만 있다면 목사님 들의 설교에 틀린 부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 그 틀린 부분들까지도 다 무조건 받아들일 수 있는 위험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의 수용력과 더불어 그 말씀을 확인할 수 있 는 능력이 있으면 금상천화라 생각합니다.

 

미국 학생들의 교재 중에 미국을 사랑했던 사람들(The American Patriot's Handbook) 이라는 책을 보면, 다음과 같이 링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 공부는 많이 하지 못했지만 '성경을 읽고 또 읽어' 위대한 사람이 되었다.” 어 린 링컨이 친어머니로부터 유일하게 물려받은 것은 바로 손때 묻은 성경책 한 권이었다고 합니다. 어머니 낸시는 틈만 나면 통나무 의자에 앉아 성경책을 펼치고는 이야기를 둘려준 것입니다. 어린 시절 링컨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정식으로 학교 교육을 받는 대신 성경 읽 기에 열중했음. 성경은 링컨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링컨의 유일한 교과서는 성경이었고, 유일한 교사는 어머니 낸시였으며, 유일한 교육 내용은 성경 이야기였다. 그는 이렇게 성경 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키워 나갔던 것입니다. 그가 대통령이 된 후의 노예제도 문제로 남 북전쟁이 발발했던 때, 전국은 전쟁의 소용돌이로 아비규환의 상태였음. 그러나 링컨은 이 러한 전쟁 상황 중에도 전혀 흔들림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모들이 링컨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나라가 위태로운 상황인데 어떻게 이토록 평온하실 수가 있습니까?"   링 컨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고 함: "나는 지금까지 성경을 묵상하고 하나님께 기도하 면서 국가의 미래를 그분께 맡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 있기만 하면 승리하리라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결국 링컨의 확신대로 남북전쟁은 연방군(북군)의 승리 로 끝나게 되었음. 전쟁이 링컨의 승리로 끝나자 노예 신부에서 해방되어 자유인이 된 흑 인들은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자유를 허락한 링컨에게 의미 있는 감사 의 선물을 전달하기 원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성경'이었다고 함.   그들은 580달러라는 거 액의 돈을 드려 가죽 성경에 금박을 입히고, 성경의 겉표지에 쇠사슬 매여 있는 흑인 노예 들의 족쇄를 벗겨 주는 링컨의 모습을 새겨 그에게 선물한 것임. 링컨은 그들의 값진 선물 에 감격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의 선물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성경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값진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어려 서부터 죽 하나님의 선물인 성경의 보화를 캐기 위해 성경을 묵상해 왔습니다. 이 성경 속 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값진 보화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저는 남북전쟁으로 나라의 어려움 이 계속되는 동안 시편 34편 6절의 말씀을 암송하며 이를 통해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환난에게 구원하셨도다'. 이 말 씀이 저를 낙심과 좌절에서 일으켜 세워 주었습니다." 참으로 링컨 대통령은 베뢰아 사람 들처럼 신사적인 크리스천 대통령이었습니다. 링컨을 존경했던 미국의 26대 대통령 시어도 어 루스벨트는 자기가 존경하는 링컨에 대해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링컨 대 통령은 성경책 한 권으로 만들어진 사람입니다. 그 분은 성경 속에서 배운 진리를 자기 실 제 생활에 적용해서, 자신의 일생을 더할 나위 없이 영광스러운 생애로 만들었습니다. 그분 은 성경과 함께 숨 쉬고 성경과 함께 산,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인터넷).

 

저는 저부터 해서 우리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링컨 대통령처럼 또한 베뢰아 사람들처럼 신사적인 그리스도인이 되길 기원합니다. 날마다 열심히 다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 (careful examination)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한 마음 으로, 열린 마음으로 열심히 받을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성경에서 확인하는 하나님의 말씀 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사모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

 

 

 

신사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세움 받길 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상고하는데 헌신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