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면”

 

 

 

[사도행전 10장 17-33절 말씀 묵상]

 

 

“예배시간엔 반드시 휴대폰을 꺼주세요.”  어떤 목사님께서는, 예배 때 마다 핸드 폰 소리 때문에 항상 잔소리를 해 대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설교를 한창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또... "삐리리~~~" 하고 핸드폰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울리는데 아무도 받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자 모두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도 열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핸드폰은 바로 목사님 주머니 속에서 울 리고 있다 는걸 뒤늦게 깨달으신 것 입니다. 목사님의 그다음 멘트에 신자들은 모두가 뒤 집어졌습니다... 핸드폰 폴더를 열고, 목사님 왈... "아~하나님이세요? 제가 지금 예배 중이거든요..  예배 끝나는 대로 바로 하늘로 전화 드리겠습니다...”(인터넷).  이 한 예화에 서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입니까? 물론 이 예화가 예배시간에 휴대폰을 반드시 꺼달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지만 오늘 본문 사도행전 10장 17-33절 말씀과 연관해서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는 다른 사람의 핸드폰 소리는 잘 들으면 서 내 자신의 핸드폰 소리를 잘 듣지 못하듯이 다른 형제, 자매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은 잘 들으면서 내 자신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 다. 예를 들어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아 이 말씀은 저 형제, 자매 아무개가 들어야 하는데 …”, 즉, 자기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자기 아닌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오늘 본문 말씀 사도행전 10장 17-33절 말씀 중심으로 한 두 가지로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개인적으로 묵상하는데 힘써야 합니다.

 

기독교 묵상의 훈련단계는 무엇입니까? 깊은 묵상으로 가는 길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자기를 솔직히 내어놓는 정직함과 일상 전반에 걸친 범사에 하나님을 초대함으로 써 죄 지은 상태로 인한 임재의식의 단절을 피하고 일상사를 모두 하나님께 아뢰고(기도) 하나님과 연관 지어 생각하면서(묵상) 신앙행위 중의 강렬한 임재의식을 생활 일반으로 서 서히 확대시켜 나가야 합니다.

 

  • 묵상으로 가는 첫 번째 단계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죄의 고백이 있어야 합니 . 범사의 모든 문제와 사소한 일까지 하나님과 연관되는 일로 생각을 모아야 합니다. 그리곤 하나님의 인자와 사랑을 의존해야 합니다.

 

  • 묵상으로 가는 두 번째 단계는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알고 찾는 노력에 기초합 니다. 성화되는 성도들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모습을 찾으려고 애써야 합니다. 성경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려고 애써야 합니다(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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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독교 묵상의 훈련을 구체적으로 적용하자면 QT(Quiet Time)라고 말할 수 있 습니다. 그럼 QT란 무엇입니까? QT란 하나님의 말씀도 듣고(청종) 나의 말도 하는(기도) 대화입니다.  QT의 네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1) 시간 - 조용한 시간, 약속된 시간, 일정 하고 규칙적인 시간, (2) 장소 - 조용한 장소, 방해받지 않는 장소, 약속된 장소, 일정하고 규칙적인 장소, (3) 성경말씀, (4) 기도. QT를 시작하기 전의 몇 가지 준비가 있는데 그 첫 번째 준비는 바로 마음의 준비입니다. 정직한 마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자세, 순 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인터넷).

 

오늘 본문 사도행전 10장17, 19절을 보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애쓰는 베 드로를 볼 수가 있습니다: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심하더니”(17절), “그 환상에 대 해 생각할 때에”(19절). 피장 시몬에 집에 머물면서 기도하려 지붕에 올라갔다가 환상을 본 후 베드로는 자기가 본 환상의 의미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해 깊이 고민하였습 니다(18절상). “속으로 의심하다”는 동사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만 모든 4회 사용되었는 데 이것은 일어난 일에 대하여 도무지 이해할 길이 없는 문맥에 모두 등장하였습니다(눅 9:7; 행2:12, 5:24, 10:17)(유상섭). 그 때에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가 머물 고 있었던 피장인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17절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우 거하느냐”(18절)라고 큰 소리로 물었습니다. 이때에 놀라운 것은 베드로는 자기가 본 환상 에 대해서 얼마나 골똘히 생각을 했는지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의 큰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 다(19절). 19절에 나오는 “생각하다”라는 동사는 철두철미하게 깊이 생각하는 것을 의미합 니다(유상섭).   그 때에 성령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 어나 내려가 의심치 말고 함께 가라 내가 저희를 보내었느니라”(19절). 여기서 한국 성경 에는 “두 사람”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것은 잘못 번역된 것입니다. 고넬료가 보낸 사람은 세 사람 이였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내가 저희를 보내었느니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내가”는 누구입니까?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즉, 성령님께서 고넬료로 하여금 그 의 하인 둘과 경건한 군인을 베드로에게 보내셨습니다. 결국 베드로는 환상의 의미를 깨닫 게 되었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깨끗하게 하셨으니 그를 부르러 온 이방인들을 영접하고 그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것임을 베드로는 깨닫게 된 것입니다(유상섭).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환상의 의미를 깨닫게 된 베드로는 “일어나 내려가 의심치 말고 함께 가라”(20절) 성령님의 지시에 즉시 순종하였습니다. 21절을 보십시오: “베드로가 내려가 그 사람들을 보고 가로되 내가 곧 너희의 찾는 사람이니 너희가 무슨 일로 왔느냐.” 이때 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은 베드로에게 고넬료가 누구이며[(22절상)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 외하는 자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고넬료가 받은 천사의 지시를 베드로에게 말하였 습니다: “너를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느니라.” 이 말을 들은 베드로는 이방인인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집안으로 환영하여 함께 그 날 밤 피장 시몬의 집에서 유숙하였습 니다(23절상).   이것은 놀라운 사실입니다.   결국 베드로는 환상에서 들려주신 부정한 동물 들을 잡아먹으라고 하신 하나님의 음성대로 부정한 이방인들인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환 영하고 집에서 함께 유숙한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유대인들이 싫어하였던 고넬료가 보낸 로마 군인까지 집에 들어 들여서 함께 유숙했다는 것입니다. 유상섭 교수님의 말입니다: “이제 베드로의 패러다임은 결정적으로 바뀌어 더 이상 뒤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이방 인들은 부정하기 때문에 그들과 유대인이 교제할 수 없다는 과거의 패러다임은 이제 그에게 있어서 역사 속에 파묻히게 된 것이다. 사도 베드로가 하나님의 성령이 제시한 패러다임을 신속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이방 선교의 첫 테이프를 끊는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 다. 성령의 주도적인 선교 역사에 민감한 사람만이 옛 시대의 사고를 뛰어넘는 선구자가 된다는 사실은 사도행전에 계속 등장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씨름해야 합니다.   어떻게 우리는 성경을 깊이 묵상할 수 있을까요?

 

  • 첫 번째 단계는, 기본적으로 성경 본문을 있는 그대로 읽는 것입니다.  이 첫 번째 단계에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선입관을 버리고 성경 그대로 읽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성경을 읽다 보면 그 말씀 옆에 해설이 되어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말씀이 잘 이해가 가지 않으면 당연히 눈이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읽지 말고 본문과 씨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본문에 대해 남이 해석해 놓은 것이 아닌 나의 씨름을 통한 나의 이해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다른 해석된 내용을 보면 내 생각이 고정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 두 번째 단계는, 주어진 본문의 말씀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모르는 구절에 대해서 해설된 것(예: 주석서/참고서)를 보면 이해에 많 은 도움이 됩니다. 성경 용어 사전, 성서 주석, 성서 지도 등등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 세 번째 단계는, 주어진 말씀을 나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단계입니다(인터넷).

 

마지막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면 예배 시간에 선포되는 하나님 의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함께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 본문 사도행전 10장 24절을 보십시오: “이튿날 가이사랴에 들어가니 고넬료 가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 베드로는 자기를 찾아온 고넬료가 보낸 이 방인 세 사람과 함께 하룻밤을 시몬의 집에서 기숙한 후 바로 그 다음 날 가이사랴로 한 6 명 형제(11:12)와 함께 떠났습니다(10:23). 한 이틀이 걸려서 가이사랴에 도착한 베드로와 그의 일행은 고넬료가 친척들과 친한 친구들을 자기 집에 모아 놓고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24절). 오늘 본문 27절을 보면 베드로는 “여러 사람이 모인 것을 보”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인 이 무리들에게 베드로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을 교제하는 것과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 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 로”(28절). 베드로가 한 말은 당시 유대인들의 관습과 이에 상반된 하나님의 지시에 관한 것이였습니다. 즉, 당시 유대인들의 관습에 따르면, 유대인이 비유대인과 교제하거나 가까 이하는 것(방문하는 것)은 위법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유대인들이 일반적으로 아록 있는 상식일 뿐만 아니라, 고넬료의 집에 모여 있는 이방인들도 친히 숙지하고 있는 사실이었습 니다: “너희 자신을 이방 나라들로부터 구별되게 지키고, 그들과 함께 식사하지 말며, 그들의 의식을 모방하거나 그들과 교류하지 말라”(유상섭). 이 유대인들의 관습을 초월하여 하 나님의 지시는 베드로에게 이방인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하라고 환상을 통하여 (환상 속에 서) 지시하셨습니다: “아무나 속되다 하거나 깨끗지 않다 하지 말라”(28절). 베드로는 순종 하여 고넬료의 집에 방문해서 자기가 본 환상을 말한 후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느뇨”(29절) 라고 물었을 때 고넬료 또한 기도 가운데 본 환상을 오늘 본문 30-32절에서 설명하였습니 다. 그런 후 고넬료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 더니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33절). 그는 베드로가 그들에게 하는 모든 말씀이 베드로 자신 의 말이 아니라 주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이기에 기꺼이 듣겠다고 분명하게 토로한 것입니다 (유상섭).   고넬료와 친지들과 친구들, 고넬료 집에 모인 모든 사람은 베드로를 통해서 하나 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었으니 기꺼이 말씀해 달라고 베드로에게 당부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자세를 바로 해야 합니다. 그 자세란 하나님 의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불탔던 고넬료는 자기 친지들과 가까운 친구들까지 은혜를 받기를 원하여 그들을 초청하여 함께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박윤선의 말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친히 받고자 하며 겸하여 남들도 그렇게 되기를 원하는 것은 하나님 보시 기에 귀하다. 그것은 은혜를 사모하는 불타는 간절성이다.”

 

제이 아담스의 “설교는 이렇게 들어야 합니다”란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의 “잘 듣 기 위한 준비”란 장을 보면 “듣는 사람의 준비는 설교자의 준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라고 저자는 말하면서 몇 가지 소박한 조언을 하였습니다:

 

  • 첫째로, 충분히 잠을 자십시오. 주일 설교를 잘 듣기 위해서는 토요일 밤 일찍 잠에 들어서 충분히 잠을 자야 합니다. 그래야 훌륭한 청중이 될 수 있습니다.

 

  • 둘째로, 제 시간에 교회 가십시오. 허둥대며 허겁지겁 교회에 간다면 설교를 들을 마음 자세가 갖추어질 리가 없습니다. 정신없이 차를 몰아 예배 직전에 숨을 헐떡이 며 도착한다면 가족들이 예배를 잘 드릴 수 없음은 너무나 뻔 한 이치입니다.

 

  • 셋째로, 충분한 아침 식사를 하십시오. 주일 아침 식사를 거르고 오면 괜스레 짜증과 조바심만 날 수가 있습니다. 빨리 예배 마치고 집에 가서 식사 해야지 하면서 조바 심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넷째로, 예습하십시오. 주일 설교를 들으러 오기 전에 설교한 본문을 미리 예 습하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설교를 듣기 위해 투자해야 합니다. 준비해야 한다는 말입니 다.

 

  • 다섯째로, 기도하십시오. 설교자, 회중, 그리고 당신 자신을 위한 기도가 중요합니다.

 

  • 마지막 여섯째로, 규칙성을 가지십시오. 교회에 출석을 신실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 그리고 선한 양심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 다.

 

 

 

말씀 묵상의 즐거움을 맛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주 음성 외에는 더 기쁨 없도다”(새찬송가 44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