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면

 

 

[시편 124]

 

 

여러분은 과거를 뒤돌아 볼 때 어떠한 생각이 납니까? 종종 우리는 과거를 뒤돌아 볼 때 ‘그래도 그 때가 좋았는데 …’ 하면서 과거를 그리워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그리움은 특히 우리가 지금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있을 때 더 한 것 같습니다. 만일 지금 우리가 평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과거를 뒤돌아보며 어떠한 생각을 할까요? 과연 과거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할까요? 만일 우리가 과거에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풍성한 은혜를 기억할 수 있으면 우리는 현재의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많은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미 베풀어 주셨던 풍성한 은혜를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현재 우리 삶 속에 당면한 역경들 가운데서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그 힘든 환경에 헤어 나오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다가 좀 지나서야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 때 베풀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면서 다시 주님을 바라보면서 엎드려 부르짖습니다. 우리는 다시금 주님의 전에 올라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그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가 당면한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 건져 주시길 믿음으로 그리고 겸손히 기다리게 됩니다. 기다릴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사 우리를 속히 건져 주시사 그의 영광을 들어내십니다.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경험한 후에 한 번쯤 이러한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즉, ‘만일 그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시지 않았다면 난 지금 어떻게 되어 있을까…’, ‘만일 하나님께서 그 때 나를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난 어떻게 됐을까…’ 등등.

 

오늘 성경 시편 124편 1-2절을 보면 시편 기자는 성전에 올라가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지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 질문은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 하셨더면…’이었습니다. 그는 과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억울하게 압제를 당할 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편에 계셔서 구원해 주셨던 은혜를 기억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 사람들은 위태한 중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도 깨닫지 못하며 배은망덕 하는 것이 우리의 습성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박윤선). 왜 이러한 배은망덕한 습성은 우리에게 있는가 생각해 볼 때 저는 그 원인을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풍성한 은혜를 너무나 속히 잊어버리는 감사치 아니하는 우리의 마음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가 힘들고 어려운 역경 속에서 건짐을 받았을 때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응답해 주셨구나’라고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지만 문제는 우리의 감사하는 마음이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계속 신실하게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또 다른 역경과 어려움이 몰아닥치면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보다 그저 그 힘든 환경에 벗어나고 싶은 마음속에서 하나님을 찾는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것을 우리는 믿음으로 기대하지 못할 때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오늘 시편 기자는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뿐만 아니라 저와 여러분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던질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면.” 만일 하나님께서 위태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면, 즉, 이스라엘의 대적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치러 일어났을 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면(2절) 어떻게 되었을 것이라고 시편 기자는 말하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 시편 124편 3-5절을 보십시오: “그 때에 저희의 노가 우리를 대하여 맹렬하여 우리를 산채로 삼켰을 것이며 그 때에 물이 우리를 엄몰하며 시내가 우리 영혼을 잠갔을 것이며 그 때에 넘치는 물이 우리 영혼을 잠갔을 것이라 할 것이로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면 “우리를 산채로 삼켰을 것이며”(3절), ‘우리를 엄몰하였을 것이며’(4절), “우리 영혼을 잠갔을 것이”라(4-5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들은 “모두 다 극도의 환난에서 아주 할 수 없이 된 처지를 보여” 줍니다(박윤선). 즉, 시편 기자는 과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극도의 환난에서 자신들의 무능력함을 느끼는 상황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편에 계셔서 그들을 도우사 건져 주셨음을 기억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 교회에게 적용이 됩니다. 그 이유는 교회가 참된 이스라엘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께서 교회 편에 계시기 때문에 교회가 어떠한 환난과 핍박을 받을지라도 우리 교회는 주님의 도우심을 받아 구원(건지심)을 받습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몸 된 교회의 편에 계셔서 교회를 지키시고 보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편에 항상 계신 임마누엘 주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을 찬송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6절을 보십시오: “우리를 저희 이에 주어 씹히지 않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찌로다.” 왜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찬송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까? 그 이유는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혼이 새가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남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7절). 그는 잔인한 이스라엘의 원수들에게서 하나님께서 건져주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유를 주셨으므로 하나님을 찬송하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영원히 찬송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삼으시사 저와 여러분을 구속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사43:1; 요일2:2).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자유를 주셨습니다(죄에서 해방). 우리는 이 은혜를 생각할 때 숨질 때 되도록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 124편 8절을 보면 시편 기자는 결론적으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우리 편에 계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께서는 그의 교회를 원수 마귀와 그의 세력으로부터 우리를 건져내신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마치 “우리 혼이 새가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남 같이”(7절) 우리의 구원과 영원한 자유를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야 합니다. 우리는 숨질 때 되도록, 아니 영원히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해야 합니다.

 

 

 

숨질 때 되도록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찬송가40장)과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찬송가404장)을 찬양하셨던 사랑하는 신앙의 선배님들을 기억하면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우리 편에 계시는 임마누엘이시며 에벤에셀이 되시는 주님의 도우심에 힘입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