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영적 연료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시편 11911), "내 소유는 이것이니 곧 주의 법도를 지킨 것이니이다"(시편 11956).

 

 

오늘 아침 새벽기도회를 나오면서 또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전에도 교회 차를 타고 새벽기도회에 나오다가 휘발유가 없어서 차가 서는 바람에 불안함 속에서 고생을 좀 했는데 오늘은 제 차를 타고 오는데 휘발유 측정하는 바늘이 거의 밑바닥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면서 주님께서 이 2번 고속도로를 내려서 Arco gas station까지만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운전을 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Arco gas station에 도착하여 휘발유를 넣은 다음엔 마음 것 accelerate를 밟고 속도를 내어 교회까지 무사히 오게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이 일을 생각하면서 저는 새벽기도회 때 시편 119편 11절과 56절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마음에 두었습니다(11절). 그는 하나님께 죄를 범치 않으려고 말씀을 자기 마음에 두었습니다. 그 말씀을 순종하는 삶, 그것이 바로 시편기자의 "소유"(possession)였습니다(56절). 다시 말하면, 시편 기자는 영적 연료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죄를 범케 하는 유혹이 그에게 왔어도 마치 차의 accelerate를 밟아서 속도를 내는 것처럼 그는 말씀에 이끌림을 받아 유혹으로부터 피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나는 시편 기자처럼 이렇게 말씀의 속도를 내지 못하는가 자아성찰해 볼 때에 영적 연료를 때에 따라 채우고 있지(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마치 제가 제 차를 한 1주일 동안 타고 다니지 않았으므로 제 차 연료 탱크에 휘발유가 얼마나 있었는지도 모르고 차를 탄 것처럼 쫓기는 신앙생활 가운데서 제 영적 연료를 얼마나 썼는지도 모르고 이러지러 바삐 섬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아성찰해 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저의 영적 연료인 살아 운동력 있는 말씀을 공급받으므로 말미암아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가운데 제 것으로 만들어 저의 소유가 될 때에는 저의 영적 탱크에 연료가 가득 차므로 세상의 많은 유혹 가운데서 속도를 내어 빠져 나와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저의 영적 연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영적 연료가 있어도 과연 어떤 연료가 있는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차의 휘발유를 넣을 때에 저는 거의 매번 Regular Unleaded를 넣습니다. 그 이유는 제 차에 넣을 수 있는 휘발유 중 제일 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번에 장거리 운전을 하여 장인어른 댁인 애리조나에 갔을 때에는 Premium Unleaded을 넣은 기억이 납니다. Regular Unleaded보다 좀 더 좋은 휘발유이기에 장거리 운전에 좋다고 아내가 얘기해 줘서 넣은 것입니다. 그런데 Premium Unleaded보다 더 좋은 휘발유는 Super Unleaded 입니다. 이 휘발유는 갤런 당 비싸기 때문에 저는 거의 넣어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저의 영적 연료도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싼 Regular Unleaded는 말씀을 머리로 알고 있는 영적 상태를 가리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정보(information) 정도로 우리 머리에 들어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좀 더 좋은 휘발유인 Premium Unleaded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은혜를 받아서 조금 적용을 해 보려고 하지만 자주 쓰러지는 영적 상태를 가리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뿌리가 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좋은 휘발유인 Super Unleaded는 하나님의 말씀을 삶 속에 적용하므로 우리 자신이 변화(transformation) 받는 것을 가리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뿌리가 깊이 박혀 열매를 맺는 삶을 가리킨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시편기자의 영적 연료는 마치 Super Unleaded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하는 가운데 자기의 소유로 만들지 않았겠는가 생각됩니다. 그러기에 그는 그 말씀이 자기를 소생케 하는 경험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차의 휘발유가 거의 밑바닥인 것을 보고 마음이 불안했었습니다. 시편 기자가 "내 영혼아 ...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라고 자기 영혼에게 말했던 것이 기도 가운데 생각이 났습니다(42:5, 11, 43:5). 영적 연료가 부족하면 영혼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낙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영적 연료를 자주 점검하면서 바늘이 밑바닥을 가리키지 않도록 신호가 오면 연료를 채워야 할 것을 교훈 받았습니다. 신호가 오기 전에 항상 영적 연료를 주님으로부터 공급받아 채워놓으면 더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제일 좋은 "영적 휘발유"을 제 영적 연료 탱크에 채워 넣으면 유혹이 몰려와도 속도를 내어 빠져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마치 차를 사용하려며 정규적으로 또한 지속적으로 연료 탱크에 휘발유를 넣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의 영적 연료를 제일 좋은 것으로 제 자신의 영적 연료 탱크에 항상 채워 넣어서 세상의 어떠한 유혹이 몰려와도 말씀의 속도를 내어 요셉처럼 '도망'하길 원합니다. 오늘 이 아침 제 자신의 영적 연료 탱크를 점검해 보면서 묵상하고, 선포하고, 기도한 후 이렇게 다시 한 번 묵상하면서 주신 말씀을 적어내려 가면서 말씀 순종 가운데 제 영적 연료 탱크에 제일 좋은 "영적 휘발유"로 채워 넣고자 노력합니다.

 

 



영적 연료를 공급받은 이 아침에 하나님의 가르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장거리 신앙 여행 중에서도 영적 연로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속도를 내길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