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보수하시는 하나님

 

 

[시편 94]

 

 

지난 주 토요일 에스라 9장 말씀 중심으로 말씀을 선포한 후 “하나님, 기가 막히시죠?”란 제목을 걸고 그 성경 말씀을 다시 묵상했습니다. 그 말씀을 다시 묵상하면서 기가 막혀 앉아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고 기도하는 에스라를 생각하면서 기독교인으로서 또한 목사로서 창피할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더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또 다시 하나님의 계명을 배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저나 별 차이 없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반함에 있어서 이스라엘 백성들 중 특히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더 으뜸이 되었던 것처럼 저 또한 교회의 지도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데 앞서가는 자신의 죄를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바르게 신앙생활 해야 하는데, 바른 길을 걸어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 속에서 오늘 본문 시편94편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성경 시편 94편 1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빛을 비취소서.” 여기서 “보수”란 말씀은 한 2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악인에게는 “형벌” 또는 의인에게는 “징벌”. 오늘 본문 말씀 시편94편 중심으로 “보수하시는 하나님”이란 제목 아래 보수하시는 하나님께서 악인에게 그리고 의인인 하나님의 백성에게 어떻게 보수하시는지 생각하면서 주시는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첫째로, 우리 보수하시는 하나님은 악인을 형벌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성경 시편 94편 2절을 보십시오: “세계를 판단하시는 주여 일어나사 교만한 자에게 상당한 형벌을 주소서.” 우리 보수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는 악인이 언제까지, 악인이 언제까지 개가를 부르도록 끝까지 가만히 계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3절). 그분께서는 분명히 악인을 심판하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보수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악인에게 상당한 형벌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왜 보수하시는 공의로 우신 하나님께서는 상당한 형벌을 악인에게 내리시는 것입니까?

 

(1) 그 첫째 이유는 악인은 교만하기 때문입니다(2).

 

교만하기에 악인은 지껄이며 오만한 말을 하며 죄악을 행하면서 다 자긍합니다(4절). 즉, 교만한 악인은 악담을 넘치게 토하면서 남을 해롭게 하는 말을 절제 없이 하면서 하나님을 모욕하는 말 같은 것까지 기탄없이 하기 때문에(박윤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교만한 악인에게 상당한 형벌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 악인에게 상당한 형벌을 내리시는 그 둘째 이유는 악인은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며 불쌍한 자들을 살해하기 때문입니다(박윤선).

 

오늘 본문 시편 94편 5-6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여 저희가 주의 백성을 파쇄하며 주의 기업을 곤고케 하며 과부와 나그네를 죽이며 고아를 살해하며.” 악인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박해합니다. 악인들은 “모여 의인의 영혼을 치려하며 무죄한 자를 정죄하여 피를 흘리려” 합니다(21절). 또한 이들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불쌍히 여기시는 “과부”, “나그네” 그리고 “고아”를 죽이며 살해하는 잔인함을 보입니다(6절). 그러므로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상당한 형벌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악행을 행하면서 악인은 어떻게 말합니까? 7절을 보십시오: “말하기를 여호와가 보지 못하며 야곱의 하나님이 생각지 못하리라 하나이다.” 한 마디로 말한다면, 악인들은 하나님을 무시하며 업신여깁니다(박윤선).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이 악한 죄를 범하고 있으시는 것을 보지 못하며 하나님께서는 신경도 안 쓰신다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이 악인들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고 계십니다(11절).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백성 중 우준한 자들아 너희는 생각하라 무지한 자들아 너희가 언제나 지혜로 울꼬 귀를 지으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자가 보지 아니하시랴”(8-9절). 우준한 자들, 무지한 자들인 악인들은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눈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다 보고 계시고 귀를 지으신 자께서 다 듣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우리 보수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의 죄악을 그들에게 돌리시며 그들의 악으로 인하여 악인들을 끊으실 것입니다(23절).

 

둘째로, 우리 보수하시는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징벌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성경 시편 94편 12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여 주의 징벌을 당하며 주의 법으로 교훈하심을 받는 자가 복이 있나니.” 즉, 우리 하나님께서는 보수하시는 하나님으로서 그의 공의대로 일이 바른 길로 돌아서게 만드시는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입니다. 악인들에게 박해를 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악인들의 박해를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악인들의 박해는 징계와 교훈의 의의를 가졌습니다(박윤선). 그러므로 악인의 핍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교훈을 받을 수 있으므로 그 박해를 받는 성도는 행복되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참으로 흥미로운 관점입니다. 악인들의 핍박을 하나님의 징계와 교훈을 받는 기회로 삼는 자가 행복하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교훈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 10절에서도 시편 기자는 공의로 우신 보수하시는 하나님은 정직하셔서 우리를 징벌하시데 지식으로 우리를 교훈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악인의 박해를 하나님의 징벌로 생각하면서 그 징벌 가운데서 교훈을 받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12절). 어떠한 복이 있습니까? 한 3가지 축복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악인의 박해를 하나님의 징벌로 생각하면서 그 징벌 가운데서 교훈을 받는 자에게는 주님의 법도를 배우는 축복이 있습니다(12절).

 

우리는 악인의 박해로 인한 고난을 통하여 주님의 법도를 배우기에 복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악인의 박해로 인하여 고난을 당할 때에 그 고난으로 통하여 우리가 그릇 행하던 대서 돌이켜 주님의 계명을 순종하여 바른 길을 가게 될 수 있기에 우리에게는 복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시편 119편 67절과 71절에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2) 악인의 박해를 하나님의 징벌로 생각하면서 그 징벌 가운데서 교훈을 받는 자에게는 환난 중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는 축복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 94편 13절을 보십시오: “이런 사람에게는 환난의 날에 벗어나게 하사 악인을 위하여 구덩이를 팔 때까지 평안을 주시리이다.” 이 구절의 뜻은 징계의 환난을 받는 자는, 그 환난이 떠나는(그 박해자가 망하게 되는) 때까지 평안한 마음을 가진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가 그 환난을 받는 동안 심령에 화평이 있다는 말씀입니다(박윤선). 어떻게 환난 중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까?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환난 중에 주님의 법도를 배우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법도로 하여금 우리 마음을 다스리고 지배하도록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성령님께서는 그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여금 우리 마음에 다스리고 지배하시사 세상이 이해할 수 없고 줄 수 없는 평안을 우리로 하여금 누리게 하십니다.

 

(3) 악인의 박해를 하나님의 징벌로 생각하면서 그 징벌 가운데서 교훈을 받는 자가 환난 중에서 누리는 축복은 바로 주님의 인자하심입니다.

 

오늘 본문 시편 94편 18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여 나의 발이 미끄러진다 말할 때에 주의 인자하심이 나를 붙드셨사오며.” 우리가 환난을 통하여 거의 미끄러질 뻔 할 때, 그 극적인 순간에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의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그 예로 우리는 시편73편에서 이미 아삽의 경험을 통하여 배웠습니다. 의인의 고난, 그리고 악인의 형통 … 아삽은 악인의 형통을 질시하여 거의 미끄러질 뻔 하였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사 붙들어 주셨습니다(73:23). 그러므로 아삽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므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 …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시73:25, 28). 우리 하나님은 우리 속에 생각이 많을 때에 주의 위안이 우리의 영혼을 즐겁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94:19). 우리가 환난 가운데 있을 때 이런 저런 생각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 때에 주님께서 우리를 위로해 주시사 우리의 영혼에 평안을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즐겁게 해주십니다. 그 영혼에 평안과 즐거움을 누렸던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산성이시요 나의 하나님은 나의 피할 반석이시라”(22절). 하나님은 우리의 산성이시요 우리의 피할 반석이십니다. 우리가 악인들에게 핍박을 받을 때에 하나님의 징벌로 받아들이므로 말미암아 그 징벌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교훈과 축복을 겸손히 받아야 합니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는 시편 기자처럼 ‘하나님은 나의 산성이시요 나의 피할 반석이십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주 주중에 한 두 분 목사님과 대화하게 되었습니다. 이 두 분 목사님의 공통점은 지금 사역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어려움이란 시험에든 성도님들로 인하여 당하는 어려움입니다. 한 분 목사님은 저에게 이러한 사실을 나누셨습니다: 지금 시험에 든 성도님이 한 두 가정에 전화를 해서 자기 목사님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교회에 나아가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 시험에 든 성도님의 전화를 받은 한 자매님이 ‘당신 하나님의 종을 그렇게 미워하고 그러면 하나님께 벌 받는다’고 경고를 했다고 합니다. 듣기로는 그 경고를 한 여성도님은 아버지가 목회자로서 자기 아버지가 그러한 역경과 어려움을 겪는 것도 보았지만 주님의 종을 대적할 때 하나님께서 징계 하시는 것 또한 보았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그 목사님을 통하여 듣고 나서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참으로 흥미롭게 역사하시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마음은 주님께서는 그의 종을 사랑하시고 그의 교회를 사랑하시사 보호하시고 지켜 주고 계신다는 사실을 더욱더 믿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또 지금 마음이 힘들어서 전화가 온 목사님에게 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사랑하시고 목사님이 섬기시는 교회를 사랑하시고 계시기에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시고 지켜 주실 것이라고 말씀해 드렸습니다. 그저 바라는 마음은 보수하시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시험 든 지체들로 하여금 징벌을 통해서라도 주님께 돌아와 바른 길을 걷게 하여 주시길 기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험 든 성도님들로 인하여 고통을 겪고 있는 목사님들도 그러한 고통 속에서 보수하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누릴 수 있길 기원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의인인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악인에게 상당한 형벌을 내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 악인의 핍박을 받은 의인에게는 그 핍박 또는 징벌을 통하여 주시는 축복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법도를 배우는 축복이요, 환난 중에서도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는 축복이요 또한 주님의 영원한 인자하심을 경험하는 축복입니다. 이러한 축복들을 누리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징벌을 통한 축복을 누리길 기원하면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보수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징계를 기억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