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1편: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
[시편 81편]
어제 새해 첫날밤에 가정 예배를 드리기에 앞서 저희 식구 5명이 다들 저희 부부 침대에 벽을 기대고 앉아서 책을 읽었습니다. 앉아서 저와 아내와 딜런은 성경책을 읽고 있는데 예리는 자기 동생 예은이에게 무슨 공주(princess)책을 읽어주고 있었습니다. 얼마 동안 읽다가 ‘우리 이젠 예배드리자’ 하니까 예은이가 아쉬운지 힘들게 책을 내려놓게 한 후 예리가 딜런의 성경책 첫 장을 읽고 제가 짧게 그 장에서 강조하고 있는 성경책에 대해서 권면한 후 기도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은이가 말을 잘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침대 밖으로 제 앞에 세운 후 함께 기도하겠느냐고 물으니까 예은이는 “No”라고 조용히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은이에게 ‘그럼 너는 너가 읽던 책을 가지고 너 방으로 가라’고 말하니까 예은이는 좋아서 밝게 웃으면서 자기 방으로 갔습니다. ㅎㅎㅎ 사실 예은이는 우리가 다 모여 책을 읽기 전에 오빠 책을 몰래 오빠 책장에서 가지고 와서 혼자 저희 부부 침대에 앉아서 ‘하나님’ 하면서 혼자 말하면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예은이는 그 읽던 공주 책을 그렇게 더 읽고 싶었었는데 가정 예배를 드리자고 하니 예은이는 마음이 좀 불편했던 것입니다. 오늘 오전에 아내하고 통화하면서 알게 된 것은 딜런와 예리는 아직 잠을 자고 있는데 예은이는 일찍 일어나서 그 책을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ㅎㅎㅎ 얼마나 그 책을 보고 싶었으면… 하하. 우리 부모 입장에서는 예은이가 가정 예배를 드릴 때는 함께 예배를 드리길 원하였지만 예은이가 원하는 것은 그 공주 책을 더 읽고 싶었던 것입니다.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가정 예배기도 시간에는 저희 부부와 딜런, 예리만 함께 하였고 예은이는 자기 방에서 공주 책하고 함께 하였습니다. 그 책을 언니 예리가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예은이의 모습을 보고 일부러 예배 시간도 늦춰서 가정 예배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예은이에게는 아마도 공주 책 읽은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하하.
이 한 사건을 생각하면서 저는 오늘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자녀들인 우리와의 관계에서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음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있으실 텐데 우리는 마치 예은이처럼 우리가 원하는 데로 행동할 때가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국 성숙한 신앙이란 마치 철이 든 자녀가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부모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순종하는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가 원하시는 뜻대로 살아가는 삶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오늘 본문 시편81편 말씀 중심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란 제목 아래 과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한 3가지로 묵상하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 3가지를 배워서 하나님 아버지의 원하시는 뜻대로 살아드리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길 기원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찬송”입니다.
성경 시편 81편 1절을 보십시오: “우리 능력 되신 하나님께 높이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께 즐거이 소리할찌어다.” 시편 기자는 유다의 어떤 절기를 지키는 일에 관하여 시를 지으면서, 하나님께 찬송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4절, 박윤선). 그 찬송의 대상은 물론 하나님이신데 그 하나님을 가리켜 시편 기자는 “우리 능력 되신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절). 저와 여러분의 힘이 되시는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그 능력을 받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것입니다. 박윤선 박사님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참되이 찬송하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겸하여 자기 자신의 영적 생활에 힘을 얻는다.” 맞습니다. 하나님께 즐거운 마음으로 찬양을 드리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적 생활에 힘을 공급 해 줍니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께 어떻게 찬송을 드려야 합니까? 우리는 하나님께 즐거운 마음으로 찬양을 드려야 합니다. 그 이유는 성경 느헤미야 8장 10절 하반 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힘이기에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는 것입니다.
찬송의 목적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 서로 신앙 사상의 단합과 경건의 공적 고백과 영적 생명의 장성을 위하는 것입니다(칼빈, 박윤선). (1) 우리가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는 첫 번째 목적은 우리 성도들의 “서로 신앙 사상의 단합”이라는 말은 곧 우리가 하나님께 함께 찬양을 드리면서 우리가 한 믿음을 가지고 있음을 서로 재확인 하는 것입니다. (2) 둘째로, 우리가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는 목적은 “경건의 공적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함께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면서 우리는 공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합니다’라고 함께 고백하는 것입니다. (3) 셋째 목적은 바로 ‘영적 성장’(spiritual growth)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한 믿음 안에서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공적으로 고백하는 찬양을 하나님께 드림으로서 우리는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무엇입니까? 우리 기독교인들의 찬송의 목적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기보다 우리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기쁘게 하고 듣는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려는데 목적이 우선이 된다면 이러한 ‘나-중심적인 찬송’은 결코 우리가 주님 안에서 한 믿음을 가진 주님의 한 몸임을 공적으로 고백할 수가 없으며 또한 우리의 영적 성장을 가지고 올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시편 기자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찬송”을 바로 드려야 합니다. 바로 드리되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1절), 악기들을 동원하여(2절), 주님의 날에(3절) 우리 능력되시는 하나님께 높이 노래해야 합니다(1절). 이것이 바로 저와 여러분이 지켜야 할 “율례”요 또한 하나님의 규례입니다(4절).
둘째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기도”입니다.
성경 시편 81편 7절을 보십시오: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뇌성의 은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셀라).” 이 말씀은 특히 전혀 기도에 힘쓰고자 하는 우리에게 적용되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시편 기자는 과거에 출애굽 당시에 사건을 회상하면서 그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난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는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왜 시편 기자는 출애굽 당시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는 사실을 회상하며 자기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상기시켜주고 있습니까?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간구케 하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난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것처럼 여러분도 하나님께 부르짖으십시오’라는 권면의 말입니다. 그 권면의 구체적인 말씀은 바로 이것입니다: “…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10절). 이 말씀의 뜻은 하나님께 은혜와 구원을 갈망하라는 말씀입니다(박윤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갈망해야 합니다. 고난 중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것처럼 우리 또한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부르짖되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위하여 간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간구할 때 우리는 기도 응답의 확신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분명히 오늘 성경에서 하나님은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10절). 이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우리는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채워주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러나 채움을 받기 위해선 우리는 비워야 할 책임을 감당해야 합니다. 무엇을 비워야 합니까? 우리의 죄입니다. 어떠한 죄입니까? 오늘 본문 11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치 아니하였도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듣지 않은 하나님의 음성(말씀)은 무엇입니까? 그 말씀은 바로 오늘 본문 9절에 나와있습니다: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그러나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말씀을 어기고 우상숭배의 죄를 범했습니다. 이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로 결심 및 헌신하며 부르짖을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사 은혜와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 소리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하나님을 원치 않을 때가 수 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11절)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시요 또한 우리의 기도 소리를 듣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이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께 우리는 더욱더 기도에 전혀 힘써야 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순종”입니다.
성경 시편 81편 8절과 13절을 보십시오: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거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8절), “내 백성이 나를 청종하며 이스라엘이 내 도 행하기를 원하노라”(13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하시며 또한 그 음성을 듣고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음성에 불순종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 이였습니까? 12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내가 그 마음의 강퍅한 대로 버려두어 그 임의대로 행케하였도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벌하심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그 죄인으로 하여금 범죄를 계속할 수 있도록 버려두심이고, 그 둘째는, 적극적으로 그 죄인이 고난 혹은 멸망을 받게 하심입니다(박윤선). 이 두 가지 방법 중 저는 개인적으로 첫 번째 방법이 더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강퍅한 마음대로 그냥 내어 버려두시면 우리는 끝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불순종의 삶을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징계하시되 그들의 원수들에게 맡기셨습니다(14절).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또한 우리가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축복해 주시겠다고 약속하고 계십니다. 그 약속의 말씀을 시편 기자는 한 두 가지로 시편 기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약속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수들을 제어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14절). 죄를 지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시던 하나님의 징계의 손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할 때 그들의 원수들을 향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두 번째 약속은 오늘 본문 16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또 밀의 아름다운 것으로 저희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 하셨도다.” 이 약속은 물질적 축복을 가리킵니다(박윤선).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풍족한 가나안 땅에서 배부르게 풍족한 생활을 하면서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이방 신들을 숭배하는 죄를 범하였지만 그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이키면 그 풍족한 땅에서 더 풍족하게 해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약속들도 붙잡고 기도하며 나아가길 바랍니다. 우리가 주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인 “내가 …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는 마태복음 16장 18절 말씀 외에도 사도행전 1장 8절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초대 교회 120 성도들이 모여 함께 간절히 기도하였던 것처럼 우리는 전혀 기도에 힘쓰고자 합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우리가 혹여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거부하고 불순종하여 하나님께 죄를 범한다면 우리는 오늘 본문 시편 81편 14절과 16절의 약속의 말씀 붙잡고 회개하며 주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사 우리에게 향하시던 징벌의 손길을 우리의 원수들에게 향하실 것이며 또한 우리에게 풍족한 축복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어제 설날 가족 식구들이 저희 형 집에서 다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작은 고모부 목사님을 통해서 주신 말씀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18절 말씀이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기로 작정하는 한 해가 되기를 힘쓰길 원합니다. 비록 셋째 삼촌인 김창혁 목사님께서 암으로 고통 중에 계시지만 우리는 다 하나님께 감사하기로 결심하고 그 목사님을 위해서 예배 후 다 통성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족 금식 기도 릴레이를 하기로 결정하고 실천에 옮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중에 다들 헤어지기 전에 김창혁 목사님께서 방에서 침대에 누워계시다가 거실로 나오셔서 하나님께 찬양을 우리 식구 친척들 앞에서 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좋아하시는 찬송가 40장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1절과 후렴을 부르셨습니다. 비록 고통 중에 계시지만 하나님께 그 영혼이 찬송을 드리면서 우리가 함께 기도하고 새해2008년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목사님과 식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 우리 가족 식구들에게 원하시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 이뤄진 것처럼 이 땅에 이뤄지길 기원하면서,
제임스 목사 나눔
(새해 첫 수요기도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