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내가 연약할 때

 

 

또 내가 말하기를 이는 나의 연약함이라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곧 여호와의 옛적 기사를 기억하여 그 행하신 일을 진술하리이다 또 주의 모든 일을 묵상하며 주의 행사를 깊이 생각하리이다”(시편 7710-12)

  

 

     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은 이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은 여러모로 강해지려고 애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육체적으로 강해지려고 노력할 뿐만 아니라 지적으로도 강해지고 또한 사회적으로 강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사람들은 자신의 연약함을 남들 앞에서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몰아치는 폭풍과 같은 역경과 어려움으로 말미암아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점점 더 깨닫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건장한 청년인들 암 말기 선고를 담당 의사에게 받았다고 하면 자신의 죽음 앞에서 어찌할 수가 있겠습니까.  참으로 연약하고 연약한 존재가 우리 사람입니다.

 

      오늘 성경 시편 77편 10절을 보면 시편 기자 아삽은 “이는 나의 연약함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아삽은 결국 자신의 연약함으로 말미암아 연약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연약한 생각은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 시편 77편 7-9절을 보십시오: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까, 그 인자하심이 길이 다하였는가, 그 허락을 영구히 폐하셨는가, 하나님이 은혜 베푸심을 잊으셨는가, 노하심으로 그 긍휼을 막으셨는가.” 하나님은 결코 그의 백성을 버리시지 않으시는데 아삽은 연약한 가운데서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시기를 기뻐하시는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이 은혜 베푸심을 잊으셨는가”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끝이 없이 우리를 영원히 사랑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신데 아삽은 연약한 가운데서 “그 인자하심이 길이 다하였는가”라는 생각까지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그의 약속의 말씀을 신실하게 성취하시는 하나님이신데 아삽은 하나님의 약속이 영원히 끝난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까지도 했습니다.  아삽은 너무나도 연약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긍휼조차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 인간이 그의 연약함 속에서 하였던 생각들이였습니다.

 

      자신의 연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긍휼 등을 의심하였던 아삽, 왜 그는 이렇게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게 되었습니까?  그 이유는 자신에게 닥친 환난 때문 이였습니다(2절).  아삽은 그 환난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으며 하나님의 기도 응답 없이는 위로받기를 거절하였습니다(2절).   환난 가운데서 아무리 하나님께 간구하여도 기도 응답이 없는 것 같을 때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닌가하는 연약한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다윗이 그랬습니다.  특히 시편 22편 1-2절 말씀을 보면 그는 밤낮 하나님께 마음의 신음 소리를 기도로 아뢰도 응답이 없을 때에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부르짖었습니다(22:1).  다윗이나 아삽은 환난 날에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자기를 버리셨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다시피 하나님은 우리를 영영히 버리시지 않으십니다.  너무나 극심한 고통 중에 아무리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기도 응답이 없는 것 같기에 그 고통 중에 아삽은 혹시나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은 아닌가 연약한 생각을 한 것입니다(77:7).  또한 그는 불안하여 근심하여 심령이 상하였습니다(3절).  그리고 그는 잠을 이룰 수 없으므로 말미암아 너무나 괴로워하였습니다(4절).  그는 자기에게 임한 환난으로 말미암아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또한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심히 연약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렇게 심히 연약한 가운데 있었을 때 아삽은 어떻게 하였습니까?  그는 하나님의 옛적 기사를 기억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곧 여호와의 옛적 기사를 기억하여 그 행하신 일을 진술하리이다 또 주의 모든 일을 묵상하며 주의 행사를 깊이 생각하리이다”(11-12절).  그는 현재의 난관을 과거의 주님께서 행하신 모든 일을 기억하며 깊이 생각하므로 이겨 나아가고자 했습니다.  그는 극심한 고통 중에 바른 결단을 내렸습니다.  왜 아삽은 과거의 하나님께서 행하신 모든 일을 기억하고자 했습니까?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모든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깊이 묵상하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랬기에 아삽은 시편 78편 34-35절에서 이스라엘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있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이켜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고 또한 하나님의 저희의 반석이시요 지존하신 하나님이 저희 구속자이심을 기억하였습니다(35절).  아삽은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기억하며 깊이 묵상하였습니다.  우리 또한 아삽처럼 고통과 역경 속에 있을 때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깊이 깨달아 하나님께서 우리 삶 속에 행하신 모든 일들을 기억하며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행하신 모든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그 길만이 우리의 연약함을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는 환난을 통하여 깨닫게 된 우리의 연약함이 주님 안에서 강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을 기억함이 우리의 힘이 됨을 잊지 마십시다.

 

 

 

 

주님께서 교회 대학부 수련회를 통하여 행하신 일을 기억하면서,

 

 

제임스 목사 나눔

(오병이어의 약속의 말씀을 다시금 묵상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