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나를 더욱 창대하게 하소서

 

 

[시편 7115-24]

 

 

한 이주 전 노회를 참석하였을 때 느낀 점 중 하나는 목회자로서 끝이 아름다워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목회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신앙으로 세월이 지나갈수록 말씀 인격화 되어 더욱더 예수님을 닮아가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할 때 목회자의 끝도 더욱더 아름답고 후배 목회자들에게 존경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목회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은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끝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니 더욱더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성숙해가는 마음으로, 신실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여정을 생각할 때 욥기 8장 7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비록 우리의 시작은 미약하지만 우리의 나중이 심히 창대에 지길 기원합니다.  오늘 성경 시편 71편 21절을 보면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나를 더욱 창대하게 하시길 하소서’라고 기도하는 모습을 우리는 봅니다.  저는 이 말씀 중심으로 우리가 더욱 창대하게 되기 위해선 하나님께 간구하면서 우리의 책임은 무엇인지 한 세 가지로 묵상해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 주시는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첫째로, 우리가 더욱 창대하게 되기 위해서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교훈을 받아야 합니다.

 

성경 시편 71편 17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사를 전하였나이다.”  시편 기자는 어릴 때부터 주님을 자기의 의지로 삼고 살았습니다(5절). 그가 소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주님께 ‘나는 항상 소망을 품겠습니다’라고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서 지금 이 시를 쓰고 있는 나이까지 인도함과 건지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의 붙드신바 되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6절).  주님께 붙들린바 된 시편 기자는 지금 자기가 당면한 고통과 위기,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그를 보호해 주시고 건져주실 줄 확신하였습니다.

 

        진 에이게츠(Gene A. Getz)는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 3 가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본보기”, “직접적인 가르침”, 그리고 “격려”.  그러나 자녀 양육함에 있어서 우리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불안을 일으키고 불안정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은 “부모의 과잉보호, 과잉 허용, 과잉 구속과 과잉 신중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부모는 어려서부터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합니다.  가르치되 신명기6장4-9절 말씀처럼 “오직 하나인 여호와”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5절)는 교훈을 우리 마음에 새기고(6절) 우리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7절).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그 주님을 자기의 의지로 삼고 그에게 붙들린바 된 자는 주님께서 창대케 하실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가 더욱 창대하게 되기 위해서 많고 심한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 가운데 성장해야 합니다

 

성경 시편 71편 15절을 보십시오: “내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  어려서부터 하나님께 교훈을 받고 주님을 의지하는 자는 더욱더 주님 안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시련이 필요합니다.  그 시련을 통해서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더 깊고 넓고 크게 체험을 합니다.  오늘 본문 시편 71편 20절을 보면 시편 기자도 나이가 늙어 자기의 삶을 뒤돌아 볼 때에 하나님께서 그를 단련하시고자 “많고 심한 고난을 보이”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거의 많고 심한 고난 속에서 그는 주님께서 자기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신 것을 경험하였고 또한 현재 당면한 절망 속에서도 동일하신 주님께서 건져주실 것을 그는 확신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의와 구원”을 경험하였으므로 자기의 입을 열어 종일 전하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15, 24절).  또한 그는 이렇게 결심을 하였습니다: “내가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가지고 오겠사오며 주의 의 곧 주의 의만 진술하겠나이다”(16절). 

 

우리는 심한 고난으로 말미암아 낙망과 절망 속에 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낙망과 절망 속에서 항상 소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14절).  그 이유는 주님이 우리의 소망이시기 때문입니다(5절).  특히 우리의 소망되신 주님께서는 우리를 절망 가운데 있을 때에 “다시” 살리시며 또한 “다시” 우리를 이끌어 올리시는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20절).  그분은 우리를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21절).  우리를 다시 살리시고 다시 끌어 올리시며 우리를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충만히 경험할 때 우리는 시편 기자처럼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 가운데 성장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창대케 하실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로, 우리가 더욱 창대하게 되기 위해서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주님의 힘을 후대에 전해야 합니다.

 

성경 시편 71편 18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이 말씀을 보면 시편 기자는 확실히 노인인 것이 드러납니다(박윤선).  뿐만 아니라 9절을 보면 그는 “나를 늙을 때에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한 때에 떠나지 마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그가 노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자기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소서’(2x)라고 기도하였습니다(18절).  왜 그는 그렇게 기도하였습니까?  그 이유는 그는 주님의 힘을 후대에 전하길 원하였기 때문입니다(18절).  이것은 시편 기자가 나이가 늙어서 힘이 쇠약한 때에라도 주님을 증거하고 전도하려는 욕망을 강하게 가진 것을 보여줍니다(박윤선). 

        

이 얼마나 아름다운 늙은이의 모습입니까?  비록 육체적으로는 힘이 쇠약해졌고 더욱더 쇠약해지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시편 기자는 주님의 힘을 전하겠다고 헌신하였습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늙은이의 모습입니까.  시편 기자는 인생의 마지막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노인 때 인생을 뒤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측량할 수 없는 은혜를 기억하면서 특히 그는 “주님의 대사를 행하”신 것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19절).  우리 하나님은 그의 큰일들을 우리 삶 속에 행하시되 “성실”(22절)이 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참으로 지극히 작은 우리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크심을 들어내시므로 결국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양토록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또 비파로 주를 찬양하며 주의 성실을 찬양하리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주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내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구속하신 내 영혼이 즐거워하리이다”(22-23절).

 

오늘 새벽기도회 때 생일을 맞이한 저희 집 첫째 아들 Dillon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사랑하는 아들에게 생일 카드를 쓰고 싶어 기도회 후 카드에 마음을 실어 짧은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후에 Dillon을 학교에서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차 안에서 그에게 생일 카드를 전달했습니다.  생일 카드를 받은 Dillon의 반응은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후 그는 카드가 개인적인 것이에게 여동생 예리로부터 카드를 가리고 혼자 읽었습니다.  그 때 예리의 반응은 ‘어떻게 아빠가 heart(심장) 모양을 카드에 그려서 전달했나’고 하면서 질문했습니다. 또한 막내 딸 예은이는 저에게 ‘오빠 생일 선물은 어디있냐’고 물었습니다.  Dillon 생일을 축하하면서 생일 카드에 ‘하나님이 사랑하는 귀한 아들 Dillon에게’하면서 ‘하나님께서 너를 통하여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회복의 사랑과 치유의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도 적었습니다.  그리고 “Dillon”이란 이름 그 뜻대로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고 진실한’(faithful and truthful)하길 아빠와 엄마가 기도하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Dillon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교훈을 받아 주님을 사랑하며 그를 의지하면서 그에게 붙들린바 되길 기원합니다.  또한 장차 앞으로 많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 가운데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늙어 백수가 되어서도 주님의 힘을 후대에 전하는 자가 되길 기원합니다.  그의 시작은 미약할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하나님께서 더욱 창대하게 해주시길 기도합니다.

 

 

 

‘주여, 우리를 더욱 창대하게 하소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사랑하는 귀한 아들 Dillon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