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십시다.

 

 

[시편 62]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침묵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헨리 나우웬은 그의 책 “마음의 길”(The Way of Heart)란 책에서 침묵에 관하여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우리 목사들이 “… 교회의 모든 조직적인 활동을 지도함에 있어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는 어떻게 사람들을 분주하게 하느냐가 아니라, 그들이 침묵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어떻게 분주하지 않게 하느냐는 것이다”(나우웬).  우리는 너무나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마음이 너무 분주합니다.  어느 정도로 우리 마음이 분주합니까?  하나님 앞에서 잠잠히 그의 음성을 들을 여유도 없을 정도로 너무나 다른 일들에 마음이 분주합니다.  우리는 이사야 선지자가 말하는 것을 들어야 합니다: “…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어늘 …”(사30:15).  하나님을 잠잠히 신뢰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힘이라는 말씀을 우리는 들어야 합니다.

 

오늘 성경 시편 62편 1절과 5절을 보십시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1절),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5절). 저는 오늘 이 말씀 중심으로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십시다”란 제목 아래 하나님 앞에 잠잠히 머물러 주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저와 여러분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길 원합니다.

 

첫째로,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본다는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본다는 말씀은 사람이 자기의 소욕이나 또는 스스로 무엇을 하려는 움직임이 없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뢰함을 가리킵니다(박윤선). 오늘 본문 시편 62편 8절을 보십시오: “백성들아 시시로 저를 의지하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셀라).”  여기서 “시시로”란 “언제든지”를 가리킵니다.  다윗은 자기에게 충성하고 있는 민중을 향하여 언제든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길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민중에게 “그 앞에 (즉, 하나님 앞에) 마음을 토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다윗은 하나님 앞에 마음을 쏟으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물 쏟듯이 마음을 하나님 앞에 바치라는 뜻입니다(박윤선).  박윤선 박사님은 하나님께 마음을 바친다는데 대하여 두 가지로 생각할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1) 첫째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하여 그에게 마음을 전적으로 바쳐 사랑합니다.  (2) 둘째로, 마음을 하나님 앞에 쏟는다는 것은, 모든 난관을 하나님께 고하고 그를 전적으로 의지하고 안심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 분을 전적으로 그리고 언제든지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 우리는 우리의 온전한 마음을 바쳐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에게 조용히 나아가 우리 마음을 기도로 쏟아야 합니다.  찬송가 483장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의 후렴 가사를 보십시오: “주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마음을 쏟아노라  늘 은밀히 보시는 주님  큰 은혜를 베푸시리.”  우리는 하나님 앞에 조용히 나가 우리의 마음을 쏟아내야 합니다.

 

둘째로, 언제 우리는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다윗은 그의 원수들인 압살롬의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켜서 자기를 핍박하고 있었을 때 그는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았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 62편 3-4절을 보십시오: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은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박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저희가 그를 그 높은 위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고 거짓을 즐겨하니 입으로는 축복이요 속으로는 저주로다(셀라).”  다윗의 반역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하나님이 세우신 다윗 왕을 그 왕좌에서 끌어 내리려고 했습니다.  그들의 간계는 입으로는 디윗 왕을 축복하였지만 속으로는 그를 저주하였습니다.  거짓을 즐겨하는 이들은 일제히 다윗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이때에 다윗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였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자기를 반역한 압살롬의 사람들을 가리켜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비록 다윗이 압살롬에게 도망 다닐 때에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압살롬과 그의 사람들이 강하고 견고해 보였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는 다윗이 보기에는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 보였습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교훈은 위기 가운데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은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지 않는 사람의 관점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위기 가운데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지 않는 보통 사람, 즉,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는 자는 다윗을 반역한 압살롬의 사람들과 같은 무리들을 너무나 강하고 힘이 있고 견고한 무리들로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의 관점을 다윗의 관점처럼 그러한 무리들을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은 사람”들로 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관점은 지금 어떠합니까?  과연 저와 여러분들이 접한 삶의 역경과 어려움들을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았던 다윗처럼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 보십니까?

 

셋째로, 왜 우리는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아야 합니까?

 

그 이유는 “나의 구원”과 “나의 소망”이 하나님에게서 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시편 62편 1절과 5절을 보십시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1절),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저로 좇아 나는도다”(5절).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하여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그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랬던 이유는 하나님만이 자기의 구원이요 소망임을 알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오늘 본문에서 고백하였습니다: “나의 영혼이 하나님만 바람이여” (1절),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5절),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2, 6절).

       

우리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하나님 + 알파’, 즉 하나님 외에 다른 사람이나 무엇인가를 의지하는 경향이 문제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심에 있어서 우리가 하나님 외에 의지하는 다른 모든 것들을 끊으십니다. 그러므로 찬송가 539장 “이 몸의 소망 무엔가” 3절 가사처럼 “세상에 믿던 모든 것 끊어질 그 날 되어도  구주의 언약 믿사와 내 소망 더욱 크리라”고 우리로 하여금 고백케 하십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것 중 하나는 저의 할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저에게 찬송가 82장(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을 불러달라고 하셨던 기억입니다. 그 찬송을 부를 때마다 저는 특히 1절과 4절 가사 중 이 부분이 마음에 다가옵니다: “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며 나의 생명이 되신 주 …”(1절), “… 나의 생명과 나의 참 소망은 오직 주 예수뿐일세”(4절).

 

마지막 넷째로,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우리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아야 합니다. 

 

즉, 우리는 우리 하나님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며 “나의 산성”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시편 62편 2절과 6절을 보십시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2절),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6절).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아는 자, 그가 “나의 반석”이요 “나의 구원”이요 “나의 산성”임을 알고 그 하나님을 잠잠히 의지할 때에 우리는 요동치 않습니다.  즉, 하나님을 아는 자는 강합니다.  하나님을 알고 그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자는 요동치 아니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모르는 자, 하나님을 자신의 반석이요 구원이여 산성으로 삼지 않는 무지한 자들은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은 사람”들입니다(3절).

 

(2) 우리가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기 위해선 우리는 하나님 외에 다른 누구도 또한 무엇도 의지해서는 아니 됩니다

 

(a) 우리는 사람을 의지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 시편 62편 9절을 보십시오: “진실로 천한 자도 헛되고 높은 자도 거짓되니 저울에 달면 들려 입김보다 경하리로다.” 사람은 신뢰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 60편 11절에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그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였습니다(12절). 

 

(b) 우리는 권력이나 물질을 의지해서는 아니 됩니다

오늘 본문 시편 62편 10절을 보십시오: “포학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우리 사람의 본능은 권력이나 재물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권력이나 재물을 의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포학을 의지하지 말고 탈취한 것이나 재물을 의지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3) 우리는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기 위해선 우리는 하나님의 권능과 인자하심을 의지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시편 62편 11-12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한 두 번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나니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 하셨도다  주여 인자함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  다윗이 들은 하나님의 말씀은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말씀입니다(11절).  전쟁도 하나님께 속하였고 그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도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권능가운데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여 잠잠히 그를 바라는 자인 다윗은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셨지만 결국 그 다윗을 죽이려고 했던 압살롬과 그의 추종자들은 하나님께서 멸망시키셨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만 바라보십시다!  우리 모두 우리의 구원이시요 소망이 되시며 반석과 산성이 되시는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십시다.  그리고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조용히 나아가 우리의 마음을 쏟으십시다.  우리, 사람이나, 권력이나 늘어나는 물질 등을 의지하지 마십시다. 오히려 우리 하나님의 권능과 인자하심을 의지하십시다.  그리할 때 아무리 사람들 보기에 강한 압살롬과 같은 문제나 어려움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우리가 보기엔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 보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오직 나의 반석, 나의 구원, 나의 산성이 되시는 하나님만 잠잠히 바라보십시다!

 

 

 

‘내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라!’

 

 

제임스 김 목사 나눔

(나의 구원, 나의 소망되시는 주님을 의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