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이제 내가 아노니"

 

 

 

[시편 20]

 

 

여러분은 어렵고 힘들 때 하나님께 간구한 후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하고 계심을 깨달은 경험이 있으십니까?  만일 여러분이 경험하셨다면 언제 마지막으로 그 경험을 하셨습니까?  여러분은 그 경험을 하셨을 때 어떠셨습니까?  요즘 저는 하나님께서는 계속 기도하라고 코너로 몰아가심을 느낍니다.  그래서 요즘 이모저모로 부족한 가운데서 기도하고자 작은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또 우리 교회가 함께 기도해야 함을 사도행전을 통해서 깨닫게 해주시므로 합심하여 기도하기를 힘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나는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고 계심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듭니다. 제가 이 질문을 던지게 된 이유는 오늘 성경 시편 20편을 묵상하다가 “이제 내가 아노니”(Now I know)(시20:6)란 말씀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이제 내가 아노니”란 제목을 걸고 시편 20편 말씀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과연 시편 기자 다윗이 이제 알게 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환난 날에 하나님께서 내게 응답하심입니다(1절).  다윗은 하나님께서 환난 날에 부르짖는 자기의 기도를 응답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모든 기도”(5절) 또한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말씀하고 있는 “환난 날”이란 ‘전쟁’을 가리킵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가 있냐면 “우리가 너의 승리로 인하여 개가를 부르며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 기를 세우리니 …”라는 말씀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5절).  여기서 “승리” 그리고 “기”(banner)라는 단어들을 보면 오늘 본문 배경이 전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성경 시편 20편 1절 하반 절에서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신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여기서 “야곱의 하나님”이라 함은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란 말과 같습니다.  여러분 생각나지 않습니까?  야곱이 압복 강에서 처자식들과 모든 육축 등을 다 압복 강 건너편으로 보낸 후 천사와 씨름할 때에 ‘당신이 축복하시기 전에는 보내지 않겠습니다’(Unless you bless me, I will let you go)라고 결심하고 기도했던 야곱이 생각나지 않습니까?(창32:22-26)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높이 드신”다 함은, 모든 전란에서 승리하게 하시고 국위를 선양하게 하신다는 뜻입니다(시20:1; 박윤선).  우리가 여기서 생각해 봐야할 것은 다윗에게 있어서 전쟁이란 국가의 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다른 나라(들)와 전쟁을 치른다는 것은 한 개인의 위기를 넘어선 국가적 위기입니다.  이때에 다윗 왕 자신이 먼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우리 또한 개개인의 위기가 있고 가정의 위기가 있고 직장/사업의 위기, 교회의 위기와 나라의 위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때에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다윗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개인의 기도 외에도 우리는 협력기도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가의 위기에 왕인 다윗의 기도 외에도 민중 이스라엘 백성들이 협력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했던 것처럼 가정의 위기에 한 사람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온 가정 식구들이 하나님께 협력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위기가 있을 때에 목회자부터 해서 온 교회가 협력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위기 가운데서 하나님의 기도 응답하심을 경험할 수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다윗의 기도를 어떻게 응답하셨습니까과연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어떻게 응답하고 계십니까5면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성경 시편 20편 2절을 보십시오: “성소에서 너를 도와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하나님은 우리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우리가 보기엔 늦는 것 같을지라도 그의 도우심은 확실합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성경 시편121장1-2절을 보면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 로다.” 

 

둘째로, 하나님은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성경 시편 20편 2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실족하지 않도록 붙들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성경 시편 121장3절을 보면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치 않게 하시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시편 73편을 쓴 아삽을 예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는 “거의 실족할 뻔 하였고” 그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 하였”지만(2절) 결국은 실족하지 않았습니다.  왜 아삽이 실족할 뻔 했었는가 하면 그 이유는 의인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악인은 형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우리의 헌신(헌물)을 받으십니다.

 

성경 시편 20편 3절을 보십시오: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 네 번제를 받으시기를 원하노라.” 여기서 “소제”란 “헌물들”을 말합니다.  “번제”는 올라감을 의미하며 이것은 희생을 제단 위에서 전적으로 태우는 것을 말합니다(레1:3-9).  지금 말로 하면 예배를 가리킨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좀 의아한 점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심에 있어서 우리의 예배를 받으신다는 말씀이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이냐는 것입니다. 성경 사무엘상 1장에 나오는 한나도 보면 그녀 또한 다윗처럼 마음의 괴로움 속에서도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삼상1:10). 그것을 보면 우리 또한 환난 때에도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교훈을 받습니다.  우리는 상황을 초월하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기도 제목이 돼야 합니다: ‘우리의 예배를 받으소서!’

넷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소원을 성취해 주십니다.

 

성경 시편 20편 4절을 보십시오: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도모를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여기서 “네 마음의 소원”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소원입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의 소원을 성취해 주십니다.

 

마지막 다섯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승리케 하십니다.

 

성경 시편 20편 5절 상반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너의 승리로 인하여 개가를 부르며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 기를 세우리니 ….” 우리 하나님은 승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전쟁에서 승리케 하시므로 개가를 부르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승리의 기를 세우게 하십니다.

 

그러면 다윗은 과연 하나님께 어떻게 기도를 드렸습니까과연 우리는 하나님께 어떻게 기도를 드려야 합니까?

 

첫째로, 우리는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 시편 20편 6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바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는 줄 이제 내가 아노니 그 오른손에 구원하는 힘으로 그 거룩한 하늘에서 저에게 응락하시리로다.” 여기서 “기름 부음 받은 자”는 다윗이지만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혀 죽였지만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를 살리시므로 그의 구원의 능력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이와 같이 환난 날에 우리 교회가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에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구원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신의 구원의 능력을 나타내 보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면서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간구해야 합니다.  참된 기도는 확신으로 끝맺습니다.  그리고 그 확신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 만큼 그 기도 성취의 전주곡입니다(박윤선).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의지해야 합니다.

 

성경 시편 20편 7절을 보십시오: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워 승리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아가 골리앗을 물리쳤던 다윗처럼 우리는 영적 전쟁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싸워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사2:22).  우리는 사람을 의지하고 무력을 의지하고 우리가 가진 것을 의지하는 등 그래서는 아니 됩니다.  그 모든 것 다 없어질 것들입니다.  우리는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해야 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 시편 20편 8절을 보십시오: “저희는 굽어 엎드러지고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 다윗을 전쟁에서 승리케 하신 하나님은 우리 또한 영적 전쟁에서도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로 승리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성경 고린도전서10장13절에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마지막 넷째로, 우리는 응답받을 때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 시편 20편 9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부를 때에 왕은 응락하소서.” 우리는 다윗처럼 환난 날에 하나님께 부르짖되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실 때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새벽 기도회 때 사무엘상 1장의 한나의 기도를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를 응답하고 계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나처럼 하나님께 기도하되 마음의 괴로움을 갖고 통곡하기를 기원하였는데 그 기도를 응답하고 계심을 오늘 새벽기도회 때야 깨닫게 된 것입니다. 다윗이 “이제 내가 아노니”라고 말한 것처럼 저 또한 성령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 주시사 이제 알게 되니까 무겁게 느껴졌던 저의 십자가도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니 힘이 났습니다. 환난 날에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을 알게 될 때에 우리는 승리의 개가를 부르며 승리의 깃발을 꼽을 수 입습니다.  승리의 깃발을 꼽는 그 날까지 우리 모두 기도로 승리하십시다. 승리!

 

 

 

 

나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고 그 응답해 주심을 알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깨달음 속에서 힘을 얻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