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더 사모하라!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 꿀보다 더 달도다”(시편 1910).

 

  

요즘 저는 저희 교회 본당 보수 공사를 하는 것을 보면서 현장체험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물론 일은 전문가 분들이 하시지만 그 분들의 일하시는 모습도 보고 그 분들과 대화도 하면서 예배당이 무슨 문제점들이 있고 어떻게 보수해 나아가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님이 주시는 도전과 교훈을 받고 있습니다.  만일 제가 공사가 시작하기 전에 한번 와서 보고 공사가 다 끝난 후 와서 본다면 달리진 점들은 좀 알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이렇게 달라졌는지 그 과정 내용은 거의 모를 것입니다.  알아도 누군가 아는 사람에게 들어 알겠지 직접 제가 공사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직접적인 체험이 될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공사하는 것을 보니까 저희 교회 본당 천장이 많이 주저앉아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문가 분들도 천장을 뜯어내기 전에는 그 정도로 천장이 주저 않아 있으리라고는 예상을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천장을 뜯어보니까 많이 주저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분들이 보수 공사를 아주 철저하게 잘 해주셨습니다.  그저 그 분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제가 우리 교회 보수 공사를 통하여 받은 영적 교훈 중 하나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경험하라’는 것입니다.  직접 성경책을 펴서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재 우리 삶 속에 순종하고 적용하므로 살아 운동력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체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체험이야 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내 소유로 만들 수 있는 방법입니다(시119:56).  만일 우리가 누군가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체험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체험한 분을 통하여 듣고 배우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간접적인 체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체험케 할 수가 없습니다.  교회가 이런 저런 성경공부가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당사자들이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먹을 수 있는 자리까지 자라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공부하고 배우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 자신이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시편 기자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꿀과 송이 꿀보다 더 달도다”라고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19:10). 

 

      오늘 성경 시편 19편 10절을 보면 시편 기자 다윗은 왜 하나님의 말씀을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까?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이 “꿀과 송이 꿀보다 더 달”다는 사실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윗의 말씀 경험을 한 4가지 과정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경계를 줍니다.

 

      성경 시편 19편 11절을 보십시오: “또 주의 종이 이로 경계를 받고 이를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경계선을 그어 줍니다.  그 경계선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축복입니다.  우리는 진리 안에 살아갈 때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요8:32).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경계를 받는 것은 축복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허물을 능히 깨닫게 해 줍니다.

      성경 시편 19편 12절을 보십시오: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죄를 들춰내 줍니다(엡5:11, 13).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깊은 숨은 허물까지도 들춰내 줍니다.  경계선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그 경계선을 넘어갈 때 우리의 양심으로 하여금 우리가 죄를 범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줍니다.  그러나 우리 가운데 양심이 너무나 굳어져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그 정도로 굳어진 이유는 우리가 경계선을 넘었다 말았다 하는 생활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처음엔 양심에 찔림 속에서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점진적으로 그 경계선을 넘어서 죄악 된 삶을 살수록 그러한 삶이 익숙해져서 결국 우리는 죄를 죄로 여기지도 않게 됩니다.  즉, 우리는 죄를 죄로 여길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경계선을 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허물을 깨닫는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 다윗은 “주의 종으로 고범 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치 못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한 것입니다(시19:13).  경계선을 넘어서 살다 보면 죄를 의도적으로 지으며 또한 좋아서 범하게 됩니다.  죄책감도 별로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면서 죄에 이끌려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이끌림을 받지 못하고 죄에 이끌림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경계를 주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해서는 아니 됩니다.  혹여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다면, 우리는 그 어겼다는 사실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으로 하여금 우리의 죄가 들춰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우리의 죄를 하나님께 자백하고 회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소성케 합니다.

 

        성경 시편 19편 7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경계선을 넘어서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을 때 우리의 영혼은 죄로 인하여 억눌려 무겁고 평안할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가 그 범한 죄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깨닫게 될 때 우리의 영혼은 죄로 인하여 낙심하고 절망까지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낙심하고 절망한 영혼을 소성케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허물을 깨닫게 하시고 그 말씀을 붙잡고 죄를 자백하며 회개케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낙망하는 영혼을 하나님의 소망의 말씀으로 하여금 다시 소성케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회개(repentance)를 통한 화목(reconciliation)과 회복 (restoration)의 은총을 누리게 됩니다. 

 

       마지막 넷째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성경 시편 19편 8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도다.”  회개한 심령은 사죄의 확신 가운데 그 마음에 평강을 누릴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이 누리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영안을 밝게 하여 주므로 선악의 분별력이 더욱더 생기게 됩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의 경계선을 더욱더 뚜렷하게 봅니다.  그러므로 그는 다시금 죄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을 주장케 하도록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을 주장케 합니다.  그는 더 이상 죄로 인하여 우둔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지혜롭게 되어(7절)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며 또한 진리를 선택하여 그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리할 때 주시는 하나님의 기쁨으로 인하여 그는 기뻐하여 살아갑니다.

 

    우리에게 경계를 주는 하나님의 말씀, 우리의 허물을 능히 깨닫게 해주는 하나님의 말씀, 우리의 영혼을 소성케 하는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할 때 저는 찬송가235장 1절 가사와 후렴이 생각났습니다: “달고 오묘한 그 말씀 생명의 말씀은 귀한 그 말씀 진실로 생명의 말씀이 나의 길과 믿음 밝히 보여 주니 아름답고 귀한 말씀 생명 샘이로다 아름답고 귀한 말씀 생명 샘이로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맛보길 원합니다.  시편 기자 다윗처럼 우리 모두가 꿀과 송이 꿀보다 더 단 하나님의 말씀을 맛보면 살아가십시다.  우리 모두 금 곧 많은 정금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사모하십시다. 

 

 

 

 

하나님의 말씀 중심 된 삶을 살아가고자 헌신하는,

 

 

 

제임스 목사 나눔

(Sola Scriptu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