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편: 경건한 자가 원하는 안전지대
[시편 12편]
Andy Stanley 목사님이 쓴 책 "The Next Generation Leader"을 보면 5 C's가 나옵니다. 그 중에 마지막 C가 바로 "Character"(인격)입니다. 그만큼 다음 세대 지도자는 인격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을 저자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강조하고자 몇몇 설문조사한 것을 말하고 있는데 그 설문조사들의 요점은 회사에서 사람들이 좇고 싶어 하는 지도자는 정직해야 하며 솔직해야 하고 진실하며 신뢰할 만한 사람 등등 대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마지못해 좇아야 하는 지도자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그 이유는 너 나 없이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기에) 과여 내가 좇고 싶어 하는 지도자는 내 주위에 몇 명이 되는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기보다 그러한 지도자들이 그리 많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 시편 12편 1절을 보면 다윗은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가 인생 중에 없어지도소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 주위에도 경건한 자와 충실한 자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건한 자"(the godly man)란 총애를 받는 자, 즉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를 가리킵니다(박윤선). 좀 더 자세히 말한다면 "경건한 자"란 "충실한 자"입니다. 즉, "인격이 견실하여 신뢰할 만 한 자"를 가리킵니다(박윤선).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경건한 자는, 그 사랑 받는 결과로 방종해지는 것이 아니라 견실해 집니다(박윤선). 그럼 던지는 질문은 '과연 나는 경건한 자인가?'입니다. 과연 나의 인격은 견실하여 신뢰할 만한 자인가 자문을 해 봅니다. 그러나 이런 질문이 좀 의아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거의 던져보지 않은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이 질문보다 오히려 익숙한 질문은 '과연 저 사람은 신뢰할 만한 사람인가?'입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내가 견실하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려고 힘쓰고 노력하기보다 상대방이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우리는 원하고 있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는 '과연 나는 신뢰할 만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거의 던져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방 입장에서 한번 (아니 자주) 우리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입니다: '과연 나는 신뢰할 만한 자인가?'
우리는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목사님들이 성도님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아니 우리 목사님들끼리도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또한 성도님들도 아무 목사님이나 전처럼(?) 신뢰하지는 않는 세상입니다. 그 원인이 어디 있을까 하고 오늘 성경 시편 12편 말씀에 비추어 생각해 볼 때 저는 그 원인은 바로 "경건한 자"가 점점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1절). 그 만큼 이 세상은 경건한 자를 찾아보기가 힘든 세상입니다. 경건한 목사님, 경건한 성도님... 과연 내가 마음에서 우러러 나와 좇고 싶은 지도자 목사님이 몇 명이 내 주위에 있는가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교회에 몇 가지 적용을 해 보았습니다: (1) 첫째로, 담임 목사인 내가 견실한 인격과 신뢰할만한 사람이 돼야겠다는 다짐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인격의 성숙을, 즉 주님을 닮아가는 목회자가 되도록 힘써야겠다는 결심입니다. (2) 둘째로, 하나님의 사랑을 교회 지도자들끼리 서로 나누며 견실한 인격자와 신뢰할 만한 지도자들을 세우는데 초점을 더욱더 맞추어야겠다는 결심입니다. (3) 마지막 셋째로, 온 교회 지도자들이나 성도님들이 서로 신뢰하는 공동체로 세워가도록 기도하면서 힘써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럼 오늘 성경 시편 12편 5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경건한 자의 "안전지대"(the safety)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구원"입니다(박윤선). 다시 말하면, "그가 원하는 안전지대"란 경건한 자와 “가련한 자" 및 "궁핍한 자"(5절)가 갈급히 사모하는 구원"을 가리킵니다(박윤선). 그러기에 시편 기자 다윗은 오늘 본문 1절에서 "여호와여 도우소서", 즉 구원해 주시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던 것입니다. 왜 다윗은 이러한 기도를 주님께 드렸습니까? 그 이유는 거짓말과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 자들(2절)이 가득하고 악인을 처처에 횡행하는 때(8절)에 경건한 자는 가련하게 눌림을 당하고 궁핍한 가운데서 탄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5절). 왜 경건한 자는 눌림을 당하고 핍박을 당했는가 하면 그 이유는 그가 진실하였기 때문입니다(6절). 다윗은 하나님 말씀의 진실성을 소유한 자로서 거짓말하는 자들과 아첨하는 자들, 두 마음으로 말하며 혀로 자기 자랑하기 바쁜 사람들은 다윗을 핍박하였습니다. 이 악인들은 어느 정도였는가 하면, "저희가 말하기를 우리의 혀로 이길지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4절)라고 말하면서 자기 멋대로 입술로 범죄를 일삼은 자들 이였습니다. 이들이 진실한 다윗, 경건한 자를 가만 놓아두겠습니까? 그러기에 다윗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안전지대를 구하였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의 기도 응답은 다윗에게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 내가 이제 일어나 저를 그 원하는 안전지대에 두리라 ..." (5절). 하나님께서 더 이상 참고 보고만 계시지 않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그의 정한 시간이 되었으므로 이제 더 이상 그의 경건한 백성들이 핍박을 받고 있는 것을 보고만 계시지 않겠다고 약속을 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자다가 깨어 일어나듯이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시겠다고 하나님은 다윗에게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경건한 자를 지키시고 영영토록 보존하시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7절).
이 세상에는 거짓된 혀와 아첨하는 혀, 두 마음으로 말하는 혀, 악인들의 혀가 하늘을 찌르듯이 무서운 줄 모르고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그 혀에 넘어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많기에 점점 경건한 자, 충실한 자가 없어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경건한 자, 즉 인격이 견실하여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경건해 지면 질수록 강해지는 악인들의 눌림과 핍박 가운데서 경건의 삶을 추구하는 목표를 포기하지 말고 오히려 더욱더 하나님께 간구하면서 그의 구원을 사모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우리가 원하는 "안전지대"로 두실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 하나님께서 참고 보고만 계시지 않을 것입니다. 그가 일어나 우리를 우리가 원하는 안전지대로 두실 것입니다. 승리!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제임스 김 목사 나눔
(우리의 안전지대가 되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