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눈물의 기도

 

 

 

[시편 6]

 

 

저희 교회 말씀 집회를 준비하면서 하나님의 섬세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눈물의 기도를 드렸었습니다. 이번 저희 교회 말씀 집회 강사로 오신 목사님이 오셔서 첫째 날 집회를 인도하시기 전에 다른 교회 두 분 목사님들과 함께 세 분이서 라디오 복음 방송 인터뷰를 하셨습니다. 저는 그 인터뷰를 들으면서 저희 교회 말씀 집회에 관해서도 강사 목사님이 한마디 해주셨으면 하고 말씀드렸었는데 아무 말씀도 없어서 좀 서운했습니다. 그런데 좀 있다가 갑자기 전혀 모르는 중앙일보 기자 분이 교회로 전화 와서 저희 교회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자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전화를 끊은 후 제 책상에 고개를 숙여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하나님의 섬세한 사랑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작은 소원(desire)도 아시고 들어주시는 것을 저는 경험하였기에 그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와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성경 시편 6편 6절 말씀을 보면 시편 기자 다윗은 "밤마다 눈물로 내(자기) 침상" 적신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의 눈물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생각해 볼 때 저는 다윗의 눈물은 회개의 눈물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말씀 집회 준비 과정에서 제가 받은 은혜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회개의 눈물이 없으심을 깨닫게 해주신 것입니다. 강사 목사님이 그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말씀 집회를 참석하는 우리에게 회개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회개의 눈물이 이미 많이 메말라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죄를 범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분노로써 오는 징계가 아닌 사랑의 징계를 받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사랑의 징계로 말미암아 그의 뼈와 영혼이 떨리는 가운데서(2, 3절) 하나님께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육신의 고통이 있을 때에 죄를 통회할 수 있음은 성령의 선물"입니다(박윤선). 다윗은 자신에게 임한 육신의 고통으로 성령의 선물인 죄를 회개하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죄 값으로 오는 하나님의 사랑의 징계임을 알았기에 당연한 줄로 알고 피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회개의 심리입니다(박윤선).

 

저는 이러한 회개의 심리조차도 결핍되어 있습니다. 저는 죄에 대한 민감함도 상실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죄를 죄로 여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길 수 있는 능력도 상실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의 사랑의 징계조차도 거부하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지금 저는 하나님의 사랑의 징계를 겸손히 받아들이기보다 피하려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지금 저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으면서도 제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 앞에서 흘려야 할 눈물이 많습니다. 물론 감사의 눈물과 헌신의 눈물과 한 영혼을 향한 사랑의 눈물도 흘려야겠지만 지금 저는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회개의 눈물이 없이는 깨끗하지 못한 영혼으로 감사와 헌신과 사랑을 정직하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회개의 눈물이 메마른,

 

 

제임스 김 목사 나눔

(예수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