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스스로 팔지 마세요!
“… 네가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열왕기상 21장 20절).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탄의 가게에서 제일 잘 팔리는 것이 무엇일까? 제 개인적 생각은 바로 “나의 마음”이였습니다. 즉, 사탄의 가게에서는 내 마음이 제일 잘 팔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정직한 마음을 비뚤어트려서 거짓된 마음으로 파는 사탄의 가게에서는 탐심과 욕심 등등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고 사탄이 좋아하는 마음으로 변질시켜 팔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기에 지혜자는 잠언 4장 23절에서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
오늘 본문 열왕기상 21장20절에 나오는 이스라엘 왕 아합은 마음을 지키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팔려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한 악한 왕이였습니다. 처음엔 아합 왕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는 열왕기상 20장을 보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여 아람 왕 벤하닷과 그 군대와 싸워 두 번이나 승리한 이스라엘 왕이였습니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아합 왕은 잘 못된 것인가요? 언제부터 그는 스스로 팔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를 범하게 된 것인가요? 열왕기상 20장34절을 보면 아합 왕은 아람 왕 벤하닷과 그의 군대와 싸워 승리한 후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께서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놓아주었던 것입니다(34, 42절). 그 이유는 벤하닷과 약조하여 놓아주는 대신 벤하닷의 부친이 아합 왕의 부친에게 빼앗은 모든 성읍들을 다 아합 왕에게 돌려주는 것이었습니다(34절). 결국 아합 왕은 자기의 탐심 또는 욕심에 이끌려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를 범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근데 안타까운 것은 아합 왕의 탐심은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오늘 본문 열왕기상 21장을 보면 아합 왕의 궁에서 가까운 나봇의 포도원을 탐했습니다(왕상21:1-2). 여기서 “사마리아 왕 아합의 궁에서 가깝더니”(1절)란 말씀은 다윗을 생각나게 만듭니다. 다윗 또한 왕궁에서 거닐다가 지금 말로 하면 옆집에서 목욕하고 있었던 밧세바를 보고 성욕에 이끌려 죄를 범하지 않았습니까? 그와 같이, 아합 왕도 왕궁에서 가까운 나봇의 포도원을 욕심낸 것입니다. 역시 권력과 명예와 물질이 많은 사람은 그리 가까이 할 사람들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합 왕이 나봇의 포도원을 탐낸 이유는 그 포도원으로 “나물 밭을 삼”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2절). 벤하닷에게 “모든 성읍”(20:34)을 돌려받은 아합 왕은 이젠 한 개인의 포도원까지 탐내고 있는 것을 보십시오. 이렇게 탐심 또는 욕심이란 끝이 없는 것입니다. 있어도 만족할 수 없는 탐심 또는 욕심 … 그러나 나봇은 그저 왕이기에 아합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내 열조의 유업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21:3). 그러므로 아합 왕은 이젠 탐심 속에서 “근심”(4절)하게 되었습니다. 아합 왕은 “근심하고 답답”해 하면서 침상에 누워서 얼굴을 돌이키고 식사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4절, 20:43). 그 때에 이세벨 여왕이 등장합니다(6절). 결국 이세벨은 그의 남편인 아합 왕을 “충동”(25절)하여서 나봇을 죽이는 죄를 범하게 된 것입니다. 이세벨은 나봇과 함께 사는 장로와 귀인들에게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를 써서(8절)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힌 후에 비류 두 사람을 그 앞에 마주 앉히고 저에게 대하여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 하였다’라고 거짓 증거케 만들어서 돌로 쳐 죽인 것입니다. 이러한 사탄의 계략은 사도행전 6장에서 자유인 회당원 사람들이 사람들을 선동하여 거짓 증거케 하므로 스데반을 법정에 세워서 결국 돌로 쳐 죽이게 한 사건과 유사한 것입니다. 역시 거짓의 아버지인 사탄의 종노릇하는 자들은 거짓 증거케 하여 한 영혼을 죽이는 것입니다.
근데 한 가지 흥미로운 관찰은 이세벨이 자기 남편 아합 왕에게 “무엇을 근심하여 식사를 아니하나이까”(5절)라고 물었을 때 아합 왕의 대답은 “내가 내 포도원을 네게 주지 않겠노라 함을 인함이로라”(6절)고 대답한 것을 보면 아합 왕은 탐심에 마음의 귀가 멀어 이젠 더 이상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된 것을 우리는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열왕기상20장에서는 아람 왕 벤하닷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두 번이나 듣고 두 번이나 산과 평지에서 싸워 승리하였던 아합 왕인데 이젠 열왕기상 21장에서는 하나님께서 금하신다고 분명히 나봇이 말하였건만(3절) 아합 왕은 나봇이 자기의 포도원을 주지 않겠다고 말한 것입니다(6절). 더 이상 탐심과 근심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한 사람의 변질된 모습입니까? 아합은 이세벨을 통하여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후 “곧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러 그리로 내려”(16절) 그 땅을 빼앗았던 것입니다(19절) 사람을 죽이면서까지 땅을 빼앗는 아합의 모습을 보면서 탐심의 죄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났는지 보게 됩니다.
우리는 자신을 스스로 팔면 아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을 탐심과 욕심으로부터 잘 지켜야 합니다. 탐심으로 말미암아 근심하며 답답해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조차도 듣지 못하는 영적 상태를 우리는 매우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속히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영의 귀를 항상 열어 놓고 그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지 말고 선을 행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