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행의 유혹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회막 문에서 울 때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모세와 온 회중의 눈앞에 미디안의 한 여인을 데리고 그의 형제에게로 온지라”(민수기 256).

 

 

성적 유혹이 너무나 많은 세상입니다. 성적으로 문란한 세상입니다. 사탄은 우리의 육체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을 자극하여 성적으로 죄를 범하게 만들고 있습니다(요일2:16). 사탄은 탐욕의 불을 훨훨 타오르게 하여(잠19:24-29) 배우자 외에 다른 여자/남자의 몸을 탐하게 만들어 마음으로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죄를 범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사탄은 미인계를 사용하여 성적 유혹에 약한 우리 남자들을 넘어트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국에는 가정의 파탄까지 이르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적 유혹은 강하고 위험합니다.

 

오늘 본문 민수기 25장 6절을 보면 어이가 없고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니,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회막 문에서 하나님께 죄를 범하여 징벌을 받으므로 울고 있는데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모세와 온 이스라엘 백성이 보는 앞에서 미디안의 한 여인을 데리고 천막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안 그래도 이스라엘 백성이 징벌을 받은 이유가 싯딤에서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여자들이 이스라엘 사람을 자기 신들의 제사에 초대하여 그들로 하여금 제물을 먹고 그 신들에게 절하는(1-2절) 영적 음행까지 범하였기 때문인데 어떻게 그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은 울고 있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눈앞에 그 미디안 여인을 데리고 올 수가 있습니까. 그것도 그 이스라엘 남자는 살루의 아들이요 시므온인의 조상의 가문 중 한 지도자인 시므리였습니다(14절). 어떻게 한 지도자인 시므리가 울고 있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눈앞에서 미디안 여인인 고스비[미디안 백성의 한 조상의 가문의 수령인 수르의 딸(15절)]를 데리고 와서 천막으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까. 뭐하려고 시므리는 고스비를 천막으로 데리고 들어갔을까요? 설마 천막 밖에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울고 있는데 시므리가 고스비를 천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성관계를 맺고자 했던 것은 아니였겠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죄를 범하여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수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하나님 앞에 목매어 달라고 명령하시므로 모세가 이스라엘 재판관들에게 “너희는 각각 바알브올에게 가담한 사람들을 죽이라”(5절)고 명하여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회막 문에서 울고 있는데 어떻게 시므온인의 조상의 가문 중 한 지도자인 시므리가 미디안 여인 고스비를 데리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보는 앞에서 천막으로 같이 들어갈 수가 있습니까. 그것도 미디안 사람들이 고스비 사건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유혹하여(18절) 바알브올에 가담케 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므로(3절) 염병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9절) 말입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고 도무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생각할 때 사탄의 교묘한 속임수는(참고: 18절, 현대인의 성경) 우리로 하여금 음행의 유혹에 넘어가 음행의 죄를 범하게 할 뿐만 아니라 결국에 가서는 영적 음행의 죄까지 범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사탄은 특히 교회 지도자들을 끈질기게 공격해서 음행의 유혹에 빠트려 하나님께 죄를 범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죄를 범하게 만들되 사탄은 우리의 마음을 강퍅하게 할 뿐만 아니라(렘9:14, 히3:13) 우리의 얼굴도 철면피 같이 만들고(렘6:28, 공동번역, 겔2:4) 우리의 양심도 마비시켜서(딤전4:2, 현대인의 성경) 다른 교회 형제, 자매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식구들 앞에서도 음행의 죄를 떳떳이 범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떳떳이 범하게 만들되 사탄은 우리가 우리의 음행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사랑의 징계를 받으면서도(또는 받은 후에도) 하나님께 음행의 죄를 범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탄은 우리의 눈으로 하여금 간음할 상대자들밖에 보이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음행의 죄를 짓기를 그치지 않게 만들고 있습니다(벧후2:14, 새번역). 사탄은 우리 마음에 음욕과 탐욕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음행에 빠질 유혹 때문에, 남자는 저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도 저마다 자기 남편을 두도록 하십시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고전7:2, 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