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전략 (8)

 

 

 

그 날부터 사울은 계속 다윗을 질투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사무엘상 189, 현대인의 성경).

 

 

성경에는 두 종류의 질투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질투고 또 다른 질투는 사탄의 질투입니다. 하나님의 질투는, 사람을 사랑하시는 동시에 죄를 미워하는 생각이시므로 그것은 선한 것이지만 사탄의 질투는 죄를 사랑하면서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기에 악한 것입니다(Pusey, 박윤선). 하나님의 질투에 관하여 좋은 예는 바로 민수기 25장에 나오는 비느하스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임하므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회막 문에서 울고 있을 때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모세와 온 회중의 눈앞에서 미디안 한 여인을 데리고 그의 형제에게로 온 것을 보고 회중 가운데에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민25:7) 시므리를 따라 그의 막사에 들어가 시므리와 미디안 여인 고스비의 배를 꿰뚫어서 두 사람을 죽입니다(8절). 그 결과 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습니다(8절). 결국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질투하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돌이켜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소멸하지 않게 한 것입니다(11절). 사탄의 관하여 좋은 예는 바로 오늘 본문 사무엘상 18장 9절에 나오는 사울 왕입니다. 사울 왕은 다윗을 질투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9절, 현대인의 성경). 그리고 사울의 이 질투의 눈은 다윗을 죽이려고까지 했던 살인적인 질투의 눈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사울이 다윗을 질투했던 것은 아닙니다. 사울은 이미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15:11, 18-19) 하나님께 버림을 받아(23, 26절, 16:1)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서 떠났고 그 대신 하나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그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14, 15절, 현대인의 성경). 그리고 다윗은 이미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사무엘이 그에게 기름을 부었고(12절) 그는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어 있었습니다(13절). 그 때 사울은 악령으로 인하여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이 필요했고(16절) 사울의 신하 중 한 사람이 수금을 잘 탈 줄 알고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다윗을 추천하였습니다(18절). 그래서 사울은 사람을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에게 보내어 양치는 그의 아들 다윗을 자기에게 보내라고 했습니다(19절). 다윗이 사울에게 왔을 때 사울은 다윗을 보는 순간 그를 크게 사랑하여 다윗을 자기의 무기를 드는 자(호위병으)로 삼았습니다(21절). 그런데 이렇게 다윗을 크게 사랑하던 사울이 다윗을 질투의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다윗이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17:45) 나가서 블레셋 거인 골리앗(23절, 현대인의 성경)과 싸워 칼 하나도 없이 물매와 돌 하나만 가지고서 그 블레셋 거인(50절, 현대인의 성경)을 죽여 전쟁에서 승리한 후 돌아올 때 이스라엘의 모든 성에서 여자들이 승전을 축하하여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나와 노래하고 춤추며 사울을 환영하면서 “사울이 죽인 자는 수천 명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수만 명이라네”라고 노래한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18:6-8). 그 소리를 들은 사울은 심히 노하여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현대인의 성경) “'도대체 이것이 어찌된 셈인가? 저들이 다윗에게는 수만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을 돌리다니! 다음번에는 저들이 다윗을 자기들의 왕으로 세우겠구나'”]하고 그 날부터 사울은 계속 다윗을 질투의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8-9절, 현대인의 성경). 그리고 바로 그 다음 날 악령에게 강하게 사로잡힌 사울은 평소 때와 같이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수금을 타고 있었던 다윗에게 두 번이나 창을 던져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창을 두 번이나 피해 도망했습니다(10-11절, 현대인의 성경). 그러던 어느 날 사울은 또 다시 다윗을 죽이려고 자기의 맏딸 메랍을 다윗에게 아내로 주겠다고 말하면서 그러기 위해선 다윗이 먼저 하나님의 싸움을 싸워 정말 용감한 군인임을 입증해야 보이라고 했습니다. 사울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그는 직접 다윗을 죽이지 않고 블레셋 사람의 손에 죽게 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17절, 현대인의 성경). 그런데 그 계획에도 차질이 있으니까(19절) 사울은 자기의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여 또 한 번 다윗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딸 미갈을 이용하여 다윗을 함정에 빠뜨려 블레셋 사람의 손에 죽게 하려고 했습니다(20-21절, 현대인의 성경). 그래서 사울은 자기의 신하들을 통하여 다윗에게 자기는 아무 예물도 바라지 않고 다만 자기 원수들에게 복수하고자 블레셋 사람들의 포피 100개를 원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그리 말한 이유는 사울은 다윗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 죽게 할 속셈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25절, 현대인의 성경). 이렇게 다윗을 향한 사울의 질투는 다윗을 죽이려고까지 한 살인적인 질투였습니다.

 

지금도 사탄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의 관계를 비틀어서 서로를 미워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서로를 죽이려고 하게 만드는 관계로 만들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 때 사탄이 사용하는 무기가 바로 “질투”입니다. 그 질투는 죄악 된 질투요 살인적인 질투요 또한 사탄의 질투입니다. 사탄은 우리 마음에 자꾸만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게 만들고 그 비교 의식(열등의식?) 속에서 상대방 보다 더 우월감을 느끼게 만들려고 자극하고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그 우월감을 느끼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만족되지 못하게 만들되 오히려 상대방이 우리보다 사람들에게 더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으며 높임을 받게 하므로 그 상대방을 질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들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가진 것들을 극대화하므로 우리 마음의 질투심을 불붙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보다 가진 것이 많은 그 상대방을 항하여 미운 감정을 극대화시키고 또한 그 미운 감정을 행동으로 표출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우리가 이 사탄의 전략에 넘어가지 않고 싸워 이겨 나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는 비느하스처럼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질투해야 합니다(민25:11). 그러기 위해선 우리는 우리 하나님은 “질투의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합니다(출20:5; 34:14). 그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우상숭배(3절)와 모든 죄악을 미워해야 합니다(시5:4). 특히 우리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해야 합니다(잠8:13; 16:5). 스스로 자신을 높이려는 교만한 마음, 다른 사람보다 더 우월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교만한 마음, 다른 사람보다 더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지 못하면 못 견뎌하는 마음, 다른 사람이 나 보다 더 칭찬과 인정을 받으면 질투하는 마음, 우리는 이러한 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는 생명의 근원이 되는 우리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4:23).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길 기원합니다(시12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