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전략 (3)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 그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욥기 1장 11절, 2장 5, 9절).
욥이란 사람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였습니다(욥1:1). 하나님께서는 이 욥을 사탄에게도 자랑하셨습니다: “…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8절). 그때 사탄은 하나님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9절)라고 의문하면서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 순전하고 정직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베풀어주신 축복 때문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사탄은 만일 하나님께서 욥의 모든 소유물을 치시면 욥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할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11절). 그래서 사탄은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욥의 모든 소유물[“양이 칠천이요 약대가 삼천이요 소가 오백 거리요 암나귀가 오백” (3절)]을 치고 더 나아가서 욥의 열 자녀 [“남자가 일곱이요 여자가 셋” (2절)]까지 쳤습니다(1:13-19). 이 소식을 접한 욥은 과연 주님을 욕했습니까? 우리고 이미 알고 있듯이 욥은 모든 자식들이 죽고 모든 소유물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하나님을) 경배”했습니다(20절). 그러한 소식을 듣고 어떻게 욥은 하나님을 경배하였을 수 있었을까 생각할 때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요 욥의 믿음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윗도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아를 죽인 후 밧세바와의 동침에서 태어난 아기를 하나님이 치셨을 때 금식하다가 신하를 통해서 아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을 경배하였던 것처럼(삼하12:20) 욥 또한 자식 열 명이 다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경배하였습니다. 결국 사탄은 욥으로 하여금 주님을 욕하게 만들지 못한 것입니다.
첫 번째 공격에 성공하지 못한 사탄은 다시 하나님께 갔습니다(욥2:1). 하나님께서는 사탄에게 “… 네가 나를 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오히려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켰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3절). 그 때 사탄은 하나님께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5절)고 말한 후 하나님의 허락아래(6절) “욥을 쳐서 그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게”했습니다(7절). 그 결과 욥은 “재 가운데 앉아서 기와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을 정도로 고통 중에 있게 되었습니다(8절). 그 모습을 보던 욥의 아내는 욥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9절). 그 때 욥은 자신의 아내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10절). 결국 욥의 아내는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주님의 욕하는 죄를 범했습니다. 그러나 욥은 “이 모든 일에 입술로 범죄치 아니”했습니다(10절). 사탄은 또 한 번 욥으로 하여금 주님을 욕하게 만드는데 실패했습니다.
이 말씀을 오늘 새벽에 묵상하면서 사탄은 우리의 소유물을 치던 자녀를 치던 건강을 치던 간에 결국 그의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욕하게 만드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깨달음 속에서 과연 나는 욥처럼 어떠한 고난과 역경 속에 있을지라도 끝까지 입술로 하나님께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하는데 혹여나 욥의 아내처럼 끝까지 믿음으로 고난과 역경을 잘 견디고 이겨내지 못하고 주님을 욕하는 어리석은 죄를 범하지 않았나 자아 성찰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욥의 아내는 사단의 첫 번째 공격 때에 자녀들이 다 죽고 소유물이 다 없어졌어도 욥에게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욥기 1장에 그런 말씀이 나오지 않음). 그것을 볼 때 욥의 아내도 굉장한 큰 믿음, 귀한 믿음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크고 좋은 믿음이 있다고 할지라도 욥처럼 끝까지 그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끝에 가서 주님을 욕한다면 그것은 믿음의 선한 싸움을 끝까지 잘 싸웠다고 말할 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저 기도하며 바라는 것은 사탄이 어떻게 해서든 저로 하여금 주님을 욕하게 만들려고 할지라도 욥처럼 입술로 죄를 범치 아니하고 오히려 주님께 경배하여 찬양하는 고난을 통한 참된 예배자로 세움 받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