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11)
[로마서 8장 35-39절]
성경 로마서 8장 38-39절을 보십시오: “(왜냐하면)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한국 성경에는 38절을 시작하면서 “왜냐하면”(γὰρ)(영어: For)라는 접속사가 없지만 원어 헬라어를 보면 그 접속사가 있습니다. 이 접속사는 37절에서 사도 바울이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고 말한 말씀과 38-39절에서 말하는 말씀과 연결시켜주는 접속사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도 바울은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기에(37절) 그는 ‘내가 확신한다’(38절)라고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말을 한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우리가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같은(35절) 죽음의 위험을 당한다 할지라도(36절)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는데(37절) 그것은 우리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넉넉히 또는 거뜬히 이기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사랑하시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세상을 이기셨기 때문입니다(요16:33).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내가 확신하노니”(롬8:38)라고 말했는데 여기서 “확신하노니”란 동사는 수통태이면서 완료형으로서 “내가 이미 확신을 당했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도 바울이 “내가 확신하노니”라고 고백했을 때 그 확신은 자기가 확신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이 그에게 확신을 주셨기에 “내가 이미 확신을 당했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면 성령님께서 사도 바울에게 어떻게 확신을 주셨을까요? 성령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바울을 해방하였으므로(2절)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바울)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게 하시므로(1절) 바울에게 확신을 주셨습니다. 또한 성령님이 바울 안에 계시고 그를 지배하시므로(9절, 현대인의 성경) 그에게 확신을 주셨습니다. 성령님이 바울을 인도하시므로(14절) 그에게 확신을 주셨고 또한 성령님이 친히 바울의 영과 더불어 그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므로(16절) 바울에게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이 바울의 연약함을 도우시사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그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되(26절) 하나님의 뜻대로 그를 위하여 간구하시므로(27절) 바울에게 확신을 주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적어도 26-37절 말씀에 근거해서 “내가 확신하노니”라고 말하면서 38-39절에서 결론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면 사도 바울은 얼마나 확신을 한 것입니까? 그의 확신의 정도/강도는 어느 정도였습니까? 한 예로, 사도행전 7장에 나오는 스데반 집사를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성경 사도행전 7장 59-60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여기서 “자니라”는 말씀은 스데반이 그리스도 안에서 잔다는 의미로서 비록 그의 육체는 “장사”하였지만(8:2) 그의 영혼은 천국에 갔습니다. 다시 말하면, 스데반은 죽기 전에 자신의 영혼이 주님과 함께 천국에서 영원히 살 것은 100% 확신을 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이러한 100% 구원의 확신이 있었습니다. 성경 데살로니가전서 4장 14, 17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사도 바울은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예수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실 줄 확신했습니다(물론 그 중에는 주님 안에서 이미 자는 자인 스데반 집사도 포함돼 있음). 또한 그는 그 때에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날 것을 확신했습니다(그들이 몸이 부활할 것임)(이 로마서 편지를 쓰고 죽은 사도 바울도 스데반 집사처럼 주님 재림하실 때 하나님께서 그의 영혼을 데리고 오실 것임). 그리고 사도 바울은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에 살아남은 자들은 변화되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몸 같이 될 것을 확신했습니다[“그분이 오시면 모든 것을 자기에게 복종시킬 수 있는 그 능력으로 우리의 천한 몸을 변화시켜 자기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게 하실 것입니다”(빌3:21, 현대인의 성경)](참고: 고전 15:51-53). 그리고 사도 바울은 이렇게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부활하고(살전4:16) 그 때까지 살아남은 자들도 변화된 후인 “그 후에” 다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여 천국에서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을 것을 확신했습니다(17절). 다시 말하면, 사도 바울은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은 몸이 부활하여 하나님께서 데리고 오시는 영혼과 연합해서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있을 것이고, 그 때까지 살아남은 자들은 홀연히 변화되어 주님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이 되어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있을 것을 확신했습니다.
성경 로마서 8장 39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아직도 살아 있는 성도들로서 사도 바울과 로마 교회 성도들을 가리킵니다(로마서 편지를 쓸 당시에는 바울과 로마 교회 성도들이 살아 있었기에). 좀 더 보편적으로 말한다면, 여기서 “우리”란 하나님께서 미리 아신 자들(창세 전에 사랑하신 자들)이요(29절),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그들(택하신 자들)이요, 부르신 그들이요 또한 의롭다 하신 그들이요 영화롭게 하신 자들을 가리킵니다(30절). 사도 바울은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기에(39절) 구원의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구원의 확신은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십니다. 이러한 성령님이 말씀을 통하여 주시는 구원의 확신이 있는 우리는 환난 중에도 즐거워합니다(5:3).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면서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고 항상 주님의 일에 열심을 다하되(고전15:58, 현대인의 성경) 특히 환난 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전도하며 선교합니다. 우리 모두 로마서 8장 말씀을 암송하므로 성령님께서 우리에게도 이 구원의 확신을 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