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법인 율법 (1)
[로마서 7장 21-23절]
성경 로마서 7장 21-23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여기서 “그러므로”(21절)라는 접속사는 20절 하반절에 있는 “…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라는 말씀과 연결돼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내 속에 거하는 죄”(20절)란 죄의 세력, 즉 사탄의 세력을 말합니다. 우리 안에 사탄의 세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 안에는 사탄의 세력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안에 계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분 밖에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편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편재하심이란 하나님께서는 한 번에 그리고 동시에 모든 곳에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란 하나님은 어디나 게신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8:20). 우리 주님은 편재하신 하나님이시요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시기에 두 세 사람이 모인 수많은 곳에 동시에 계실 수가 있으십니다. 그러나 사탄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탄은 주님처럼 한 번에 그리고 동시에 모든 곳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비록 사탄 자신은 그리할 수 없지만 사탄의 세력은 그의 졸개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에게 악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탄의 세력이 우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악한 세력이 우리에게 악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성경 로마서 7장 21절에서 “한 법”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 로마서 7장 21-23절에 “법”이라는 단어가 다섯 번이나 나옵니다: “한 법”(21절), “하나님의 법”(22절), “한 다른 법”(23절), “마음의 법”(23절), “죄의 법”(23절). 이 다섯 번 나오는 “법”을 두 개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 여기서 죄의 법[“한 법”(21절), “한 다른 법”(23절), “죄의 법”(23절)]이란 사탄의 세력을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법[“하나님의 법”(22절), “마음의 법”(23절)]이란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를 통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율법을 말합니다. 성경 로마서 7장 23절을 보십시오: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현대인의 성경) “내 육체에는 또 다른 법이 있습니다. 그것이 내 마음과 싸워서 나를 아직도 내 안에 있는 죄의 종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 우리 지체 속에서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에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싸움은 치열한 영적 전쟁입니다. 이 치열한 영적 전쟁은 우리가 생명을 걸고 싸워야 합니다.
성경 로마서 7장 21-23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꼭 승리하지 못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힘만 의지하면 우리는 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이 싸움은 지금 어디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까? 내 지체 속에서 지금 영적 전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23절). 다시 말하면, 지금 우리 지체 속에서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이 치열한 영적 전쟁을 싸우고 있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지체란 외부적은 눈, 귀, 팔, 다리 같은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또한 영혼에 속한 심리적 부분도 말합니다(박윤선). 즉, 육의 눈으로 보이는 곳에서만 치열한 영적 전쟁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육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영적인 곳에서도 지금 치열한 영적 전쟁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을 들어보십시오: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23절). 이 말씀은 죄의 법에 포로로 잡아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죄를 범할 때 죄의 법에 포로로 잡혀가는 것입니까? 다시 질문하면, 우리를 죄를 지을 때 죄의 종이 되는 것입니까?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아무리 큰 죄를 범했다 할지라도 우리는 결코 다시 죄의 종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바울이 죄를 짓고 나서 자기 자신의 마치 죄의 종처럼 질질 끌려가는 것처럼 보인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14절 하반절에서도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현대인의 성경) “나는 육신에 속한 사람이 되어 죄의 종으로 팔렸습니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과의 치열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종교 개혁자 루터는 종교 개혁을 하는 가운데 선한 싸움을 하면서 새 찬송가 585장을 지었는데 그 가사 2절은 이렇습니다: “내 힘 만 의지할 때는 패할 수밖에 없도다/ 힘 있는 장수 나와서 날 대신하여 싸우네/ 이 장수 누군가 주 예수 그리스도 만군의 주로다/ 당할 자 누구랴 반드시 이기리로다.” 우리가 우리 힘 만 의지하면 우리는 이 치열한 영적 전쟁에서 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주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이 치열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