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서 하신 일곱 말씀 (6)

 

 

 

[요한복음 1928-30]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하신 다섯 번째 말씀입니다: “내가 목마르다”(요 19:28).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상에서 하나님께서 언약하신대로 다 순종하셔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28절) “성경” 시편 69편 21절을 응하게 하시려고 “내가 목마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19:28). 그 때 거기에 있었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스펀지 같은 것)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마27:48; 막15:36)[해면을 우슬초 가지에 매달아(요19:29, 현대인의 성경)] 십자가에 못 박혀 계신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대었는데 그 때는 예수님께서 그 신포도주를 받으셨습니다(요19:29-30, 현대인의 성경). 여기서 예수님을 받으신 “신 포도주”는 (식)초였습니다. 목마르셨던 예수님께서 (식)초를 받으셨다는 것은 더 목이 마르셨을 것이고, 더 힘드셨을 것이며, 더 죽음에 가까이 이르게 했을 것입니다. 죤 스토트(John Stott)란 학자는 예수님께서 이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고 죽으셨을 때 몇 초(1분도 안 되서) 죽으셨다고 말했습니다(스토트). 그 정도로 신포도주가 독하고 해로운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하신 여섯 번째 말씀입니다: “다 이루었다”(19:30).

 

요한복음 19장 30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여기서 “다 이루었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한국 성경을 보면 두 단어(“다” + “이루었다”)이지만 원어 헬라어는 한 단어입니다. 비록 이 말씀은 짧은 한 단어이지만 이 말씀에는 많은 뜻이 내포돼 있습니다. 아더 핑크(Arthur Pink)라는 학자는 그의 책 “십자가의 일곱 말씀 연구”에서 “다 이루었다”는 예수님의 이 한 마디 말씀 속에는 “하나님의 복음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라고까지 말했습니다(그는 “또 이 말 속에는 신자들의 확신하는 바의 배경이 내포되어 있으며, 이 말 속에서 모든 기쁨이 발견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위로가 함축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음). 그는 예수님의 “다 이루었다”는 말씀을 일곱 가지로 말했는데 첫 번째는 ‘메시아(그리스도)에 관하여 기록된바 예수 그리스도의 죽기 전에 이루어야 할 모든 예언들이 온전히 성취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성취된 모든 예언들 중 하나가 바로 원 복음(the original gospel)인 창세기 3장 15절 말씀입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여기서 “여자의 후손”이란 메시야, 즉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여자”인 처녀(동정녀) 마리아를 통해(눅1:34, 현대인의 성경) 성령님으로 잉태(마1:20)되어 태어나실 것(16절)을 예언한 것입니다[참고: (갈4:4, 현대인의 성경) “그러나 때가 되어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보내 여자에게서 태어나게 하시고 율법의 지배를 받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율법 아래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 모든 사람들은 아버지와 어머니로 잉태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성령님으로 잉태되어 이 세상에 태어나셨습니다. “여자의 후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네 머리”, 즉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사탄은 예수 그리스도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의 시작입니다. 여기서 사탄이 예수 그리스도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예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고난당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탄과 사탄의 무리들을(권세를) 짓밟아 십자가로 승리하시사(골2:15, 현대인의 성경)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을 잡아서 천 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넣어 가두고 봉인하여 천 년의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더 이상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했다가(계20:2-3) 결국 마지막에는 무저갱에서 유황이 타는 불 못에 던져져서 천 년이 아닌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게 하실 것(10절)을 예언한 것입니다. 비록 사탄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상에서 고난을 당하게 하여 예수님은 모든 고난을 당하시고 “다 이루었다” 말씀하신 후 죽으셨지만(요19:30), 예수님께서는3일만에 부활하시고, 40일 후에 승천하셔서 빛나고 높은 보좌에 앉아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로 승리하셨습니다. 골로새서 2장 15절 현대인의 성경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사탄의 권세를 짓밟아 십자가로 승리하셔서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 죽음의 권세를 잡은 마귀를 멸망시키시고 일생 동안 죽음의 공포에서 종살이하는 모든 사람들을 해방시키셨습니다(히2:14-15, 현대인의 성경). 그리고 주님께서는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들인 우리를 붙들어 주시고 도와주십니다(16절). 그럼 누가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십자가에서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시사 승리케 하신다고 성경 창세기 3장 15절은 말씀하고 있습니까? 바로 “내가”라고 말씀하신 성부 하나님이십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성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셨고, 성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께 순종하여 십자가에 고난을 당하시고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신 후 죽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영원하신 성령 하나님께서는 흠 없는 예수님을 성부 하나님께서 드린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고 계십니다(히9:14). 이렇게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 하나님이신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이루시사 우리를 새 생명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죽기를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와 같이 살과 피를 가지신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죽음을 통해 죽음의 권세를 잡은 마귀를 멸망시키시고 일생 동안 죽음의 공포에서 종살이하는 우리들을 해방시켜 주셨기 때문입니다(히2:14-15, 현대인의 성경). 그래서 우리는 새 찬송가 27장 “빛나고 높은 보좌와” 4절과 5절을 믿음으로 찬양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4절) 나 이제 생명 있음은 주님의 은혜요 저 사망 권세 이기니 큰 기쁨 넘치네 큰 기쁨 넘치네, (5절) 주님의 보좌 있는데 천한 몸 이르러 그 영광 몸소 뵈올 때 내 기쁨 넘치리 내 기쁨 넘치리. 아멘. 바라기는 이 소망 가운데서 우리 이 나그네 길을 걸어갈 때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신(요19:30)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승리하신 것(골2:15, 현대인의 성경)을 믿음으로 우리도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님의 십자가를 사랑하며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를 붙드는(새 찬송가 150장 “갈보리산 위에” 후렴)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