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서 하신 일곱 말씀 (4)
[마태복음 27장 45-49절]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하신 네 번째 말씀입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마태복음 27장 46절 말씀입니다: “제 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여기서 “제 구시쯤”이란 “오후 3시쯤”입니다(46절, 현대인의 성경). 그리고 예수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라는 말씀은 큰 소리로 하나님 아버지께 부르짖으셨다는 의미로서 어떤 분은 예수님께서 ‘절규’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절규’하셨다는 말은 예수님께서 있는 힘을 다하여 절절하고 애타게 하나님 아버지께 부르짖으셨다는 말입니다.
약 700년 전에 이사야 선지자는 메시아(그리스도)께서 입을 열지 않으실 것을 예언했습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53:7). 이 예언의 말씀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심문과 재판을 받으셨을 때에 잠잠하셨을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인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온 땅에 어두워졌을 때’(마27:45, 현대인의 성경) 잠잠하셨습니다. 여기서 “온 땅이 어두워졌다”(45절, 현대인의 성경)는 말씀을 생각할 때 우리는 출애굽기 10장 21-23절 말씀과 연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하늘을 향하여 네 손을 내밀어 애굽 땅 위에 흑암이 있게 하라 곧 더듬을 만한 흑암이리라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내밀매 캄캄한 흑암이 삼 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어서 그 동안은 사람들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 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거주하는 곳에는 빛이 있었더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시고자 애굽에 내린 10가지 재앙 중 이 9번째 재앙을 보면 애굽 온 땅 위에 “캄캄한 흑암”이 “3일 동안”(22절, 현대인의 성경) 있어서 사람들이 서로 알아볼 수도 없었고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23절, 현대인의 성경).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거주하는 고센 땅에는 빛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23절). 여기서 하나님께서 애굽 온 땅에 위에 캄캄한 흑암을 3일 동안 내리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형벌을 내리셨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마27:45, 현대인의 성경) 3시간 동안 십자가에 못 박혀 계셨을 때 온 땅에 어둠만 임하였고(45절) 아무 빛도 없었다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에게 형벌을 내리셨습니다.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요9:5) 십자가상에서 3시간 동안 흑암의 형벌을 받으신 것입니다(마27:45).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계셨을 때 지나가는 자들이 머리를 흔들며 예수님을 모욕하고(마27:39-40),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예수님을 희롱하며(41-43절),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두 강도들도 이와 같이 예수님을 욕했을 때에도(44절) 입을 열지 않으시고 잠잠하셨습니다. 그렇게 3시간 동안이나 침묵하셨던 예수님께서 “오후 3시쯤에”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부르짖으셨던 것입니다. 그 뜻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입니다(마27:46, 현대인의 성경).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시고자 9번째 재앙인 캄캄한 흑암을 3일 동안 내리셨던 하나님께서는 그래도 마음을 강퍅하게 한 애굽 왕 바로와 그의 백성들에게 마지막 10번째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출애굽기 11장 5절 현대인의 성경 말씀입니다: “이집트에서 처음 난 것은 왕위에 앉은 바로의 장남으로부터 맷돌질하는 여종의 장남까지 모조리 죽을 것이며 또 짐승의 처음 난 것도 다 죽을 것이다.” 이 말씀대로 하나님께서는 밤중에 애굽 땅에서 처음 난 것 곧 왕위에 앉은 바로 왕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므로 그 날 밤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들과 이집트 백성들이 다 일어나고 이집트 전역에 대성통곡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이것은 초상을 당하지 않은 가정이 한 집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12:29-30). 이것은 애굽 왕 바로와 그의 백성들의 죄 값을 받은 것입니다. 그들의 죄가 가득 찼기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그러한 형벌을 내리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무 죄가 없으신 데도 십자가에 못 박히시사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마27:45, 현대인의 성경) ‘3시간 동안’ 십자가에 못 박혀 계셨을 때 “온 땅에 어둠”이 임하였을 뿐만 아니라(45절)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께 버림을 받는 고통을 당하셨습니다(46절).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가 없으신 분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후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현대인의 성경)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그리스도에게 우리 죄를 대신 지우신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에게 의롭다는 인정을 받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벧전2:22) “그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시고 그 입에 거짓도 없으시며” [(현대인의 성경) “그리스도는 죄를 범하지 않으셨고 그 입에 거짓이 없는 분이십니다”], (요일3:5)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현대인의 성경) “여러분도 알고 있는 대로 예수님은 죄를 없애려고 세상에 오셨으며 그분에게는 죄가 전혀 없습니다”]. 비록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33년 사시는 동안 많은 시험을 받으셨지만 죄를 범하지 아니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 지은 경험이 전혀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왜 죄가 전혀 없으신 분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뿐만 아니라 3시간 동안 온 땅에 어둠이 임하였고 또한 하나님 아버지께 버림을 당하시는 영원한 형벌을 받으신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자 우리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하나님 아버지께 버림받으시는 형벌을 당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에 가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캄캄한 흑암”이란 9번째 재앙을 “3일 동안” 내리셨는데(출10:22, 현대인의 성경) 불순종한 요나 선지자도 큰 물고기 뱃속에서 “밤낮 3일”을 있었고(욘1:17, 현대인의 성경),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3시간 동안 어둠 속에’ 계셨을 뿐만 아니라(마27:45) 결국에 가서는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계셨습니다(마12:40). 요나 선지자는 그 큰 물고기 뱃속을 “무덤과 같은 곳”(욘2:2, 현대인의 성경) 또는 “죽음의 땅”(6절, 현대인의 성경)이라고 표현했는데 예수님께서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으리라”(마12:40)고 말씀하신대로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후 마치 요나 선지자가 큰 물고기 뱃속에 3일 동안 있었던 것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밤낮 3일 동안 땅 속에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한 요나 선지자를 밤낮 3일 동안 무덤과 같은 곳 또는 죽음의 땅인 큰 물고기 뱃속에 갇히게 하신 것처럼(욘2:2, 6, 현대인의 성경)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의 땅 속에 3일 동안 갇히게 하셨습니다[이 죽음의 땅 속에서의 3일을 영어 사도신경은 “he descended into hell”이라고 표현을 했음. 즉, 예수님께서는 진정으로 캄캄한 흑암인 지옥에서 3일 동안 지옥의 고통을 겪으신 것임]. 그 이유는 그 캄캄한 흑암인 지옥에서 영원히 있어야 할 우리를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불순종한 요나 선지자를 주님의 목전에서 쫓아내신(욘2:4) 하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하나님께 복종하신(빌2:8) 예수님을 땅 속까지 쫓아내신 이유는 영원한 지옥으로 쫓아낸바 될 수밖에 없는 하나님과 원수 된 죄인인 우리들을 영원한 천국으로 들어가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낮아지고 낮아지시되 땅 속까지 내려가신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늘에 속한 자들”(고전15:48)로 만드시기 위해서입니다.
복음성가 “그 때 그 무리들이” 1절 가사입니다: “그때 그 무리들이 예수님 못 박았네 녹슨 세 개의 그 못으로 망치 소리 내 맘을 울리면서 들렸네 그 피로 내 죄 씻었네.” 과연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에서 녹슨 3개의 그 못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그 망치 소리가 우리 마음에 들리고 있나요? 과연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27:46)라고 크게 소리 지르신 절규 소리가 우리 마음에 들리고 있나요?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사 이 예수님의 십자가상에서의 네 번째 말씀인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46절)라는 절규 소리를 들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그때 우리들이 예수님 못 박았네 녹슨 세 개의 그 못으로 (예수님의) 절규 소리 내 맘에 울리면서 들렸네 그 피로 내 죄 씻었네’라고 있는 힘을 다하여 감사 찬양을 드릴 수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