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서 하신 일곱 말씀 (1)

 

 

 

 

[누가복음 2334-43]

 

 

 

오늘부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일곱 말씀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과 군인들에게 붙잡혀 끌려가셔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까지 거의 아무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신 말씀들은 다 진리요 복음이었습니다(마26:34; 27:11; 막14:62; 15:2; 눅23:3, 28-31; 요18:20, 21, 23, 34, 36, 37; 19:11). 이 말씀 외에 예수님께서 고통이 심해서나 괴로우셔서 하신 말씀은 없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2명의 강도들이 골고다로 끌려갔었을 때 아마도 그들은 별의 별 말들을 다 했겠지만 예수님께서는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은 이사야 53장 7절의 예언의 말씀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이사야 53장 7절 말씀입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이렇게 침묵하셨던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는 일곱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1) 첫 번째 말씀은 누가복음 23장 34절입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2) 두 번째 말씀은 누가복음 23장 43절입니다: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이 말씀은 한편 강도에게 하신 말씀임). (3) 세 번째 말씀은 요한복음 19장 26-27절입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26절)(“자기 어머니”에게 하신 말씀임), “보라 네 어머니라”(27절)(“사랑하시는 제자”에게 하신 말씀임). (4) 네 번째 말씀은 마태복음 27장 46절(막15:34)입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이 말씀의 뜻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임). (5) 다섯 번째 말씀은 요한복음 19장 28절입니다: “내가 목마르다.” (6) 여섯 번째 말씀은 요한복음 19장 30절입니다: “다 이루었다.” (7) 마지막 일곱 번째 말씀은 누가복음 23장 46절입니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이 예수님의 십자가상에서의 일곱 말씀을 보면 마태복음(27:46)과 마가복음(15:34)은 똑같은 말씀으로서 예수님의 말씀이 한 번 나오고,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마태/마가/요한복음)에 나오지 않는 예수님의 말씀이 세 번 나오고,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말씀이 세 번 나옵니다. 이렇게 사 복음(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하신 일곱 말씀이 나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하신 첫 번째 말씀인 누가복음 2334절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 예수님의 십자가상에서 하신 말씀을 귀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누가복음 2334절 말씀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현대인의 성경) “그때 예수님은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드린 말씀으로서 기도의 말씀입니다(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나님과 말씀을 나누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즉,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중심된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이 예수님의 기도의 대상은 “아버지”이셨고, 기도의 내용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였습니다. 여기서 “저들”이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들을 가리키지만, 넓게 보면 우리도 포함합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은 알지 못해서(무지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입니다[참고: (새 찬송가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2절 가사) “십자가를 지심은 무슨 죄가 있나 저 무지한 사람들 메시야 죽였네”]. 우리가 죄를 많이 범하는데 알지 못하고 죄를 지을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조차도 예수님께서 하신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2:19)는 말씀(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말씀하신 것임)을 알지 못했다가 나중에 예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습니다(22절).

 

성경은 용서받는 죄가 있고 또한 용서 받지 못하는 죄가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한일서 5장 16-17절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형제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죄 범하는 것을 보거든 구하라 그리하면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범죄자들을 위하여 그에게 생명을 주시리라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으니 이에 관하여 나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 모든 불의가 죄로되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죄도 있도다”[(현대인의 성경) “형제가 죄를 짓는 것을 보게 될 때 그것이 죽을 죄가 아니라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를 살려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죽을 죄가 있습니다. 그것에 대하여 나는 기도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의롭지 못한 모든 것이 죄이지만 죽지 않을 죄도 있습니다”]. 알지 못하고 범한 죄는 사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라고 하나님 아버지께 죄 용서를 구하신 기도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면 누가복음을 기록한 저자 누가가 쓴 사도행전을 보면 하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드리신 예수님의 기도를 응답하시사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택하신 수많은 이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아(행2:38) 구원을 받았습니다: (41절)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4:4)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 (5:14) “믿고 주께로 나아오는 자가 더 많으니 남녀의 큰 무리더라”; (6:1, 7)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21:20) “그들이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바울더러 이르되 형제여 그대도 보는 바에 유대인 중에 믿는 자 수만 명이 있으니 ….” 지금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죄 용서를 구하신 기도는 응답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우편에 계시면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고 계십니다(롬8:34). 히브리서 7장 25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현대인의 성경) “그러므로 예수님은 자기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분이 언제나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해 중재의 기도를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제사장직도 영원하신 영원히 살아 계신 예수님께서는(24절, 현대인의 성경) 자기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온전히 구원하시고자 그들을 위해 간구하고 계십니다(25절, 현대인의 성경).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받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딤전2:4, 현대인의 성경).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나님 아버지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눅23:34)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간구하되 우리는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와주시사 하나님의 뜻대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신다는 말씀(롬8:26-27)과 하나님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신다는 말씀(34절)을 믿음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죄 사함을 간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세례 요한처럼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해야 합니다(눅3:3). 전파하되 우리는 성령 충만한 사도 베드로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인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믿음으로 담대하게 전파해야 합니다(행2:14-36). 그리할 때 우리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마음에 찔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37절)라고 묻는 이들에게 우리는 “여러분, 모두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죄 사함을 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님의 선물을 받을 것입니다.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과 주 우리 하나님이 부르실 멀리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신 것입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38-39절, 현대인의 성경). 또는 우리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고 말해야 합니다(16:31). 그러므로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온 집안 식구도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33-34절). 그리할 때 허물과 죄로 영적으로 죽었던 자들이 다시 살아나므로(중생) (엡2:1, 현대인의 성경) 우리가 마땅히 즐거워하고 기뻐할 것입니다(눅15:32, 현대인의 성경).

 

우리 다 같이 새 찬송가 150장 “갈보리 산 위에” 가사를 우리의 기도 제목으로 삼고 찬양 드리십시다: (1절) 갈보리 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당한 표라 험한 십자가를 내가 사랑함은 주가 보혈을 흘림이라, (2절) 멸시 천대받은 주의 십자가에 나의 마음이 끌리도다 귀한 어린 양이 세상 죄를 지고 험한 십자가 지셨도다, (3절) 험한 십자가에 주가 흘린 피를 믿는 맘으로 바라보니 나를 용서하고 내 죄 사하시려 주가 흘리신 보혈이라, (4절) 주님 예비하신 나의 본향 집에 나를 부르실 그 날에는 영광중에 계신 우리 주와 함께 내가 죽도록 충성하리, (후렴)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 우리 모두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님의 십자가를 사랑하십시다. 주님께서 고난을 당하신 표요 주님께서 보혈을 흘리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분의 죽음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결심하십시다(고전2:2). 우리 모두 험한 십자가에 주님께서 흘리신 피를 믿는 맘으로 바라보십시다. 우리를 용서하고 우리의 죄 사하시려 주님께서 흘리신 보혈입니다. 우리 모두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험한 십자가를 믿음으로 붙드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