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세마네 기도 (7)
[누가복음 22장 39-46절]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에서 열심으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사역을 하심에 있어서 모든 것을 열심으로 하셨는데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를 드리심에 있어서도 열심으로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초기에 열심을 내셨습니다. 요한복음 2장 13-16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이 다가왔을 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사 성전 안에서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나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것들을 당장 치우고 앞으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아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깨끗케 하셨는데 그 때 예수님의 제자들은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17절)한 시편 69편 9절 상반절 말씀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 즉, 주님께서는 주님의 전을 위하는 열심으로 성전 안을 깨끗케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삼켰다’라는 말은 ‘죽였다’란 의미인데 이것은 예수님께서 “성전 된 자기 육체”(요2:21)가 십자가에 죽으시므로 우리를 모든 죄에게 깨끗케 하시사 우리를 “하나님의 성전”(고전3:16)으로 만드실 것을 미리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마지막에 가서도 열심을 내셨습니다. 누가복음 22장 44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죽으시기 전날 밤에 겟세마네에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얼마나 예수님께서는 열심이 기도하셨으면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을까요?(44절) 여기서 예수님께서 ‘열심이’ 기도하셨다는 것은 3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 첫 번째 의미는, 예수님께서는 ‘다하여’ 기도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2장 30절 말씀입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에서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것이 우리 마음에 들어와서 기도를 방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는 “두 마음”을 품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가 많습니다(약1:8, 4:8).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에서 목숨을 다하여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우리 목숨을 잃으려고 하기보다 죽을까봐 두려워서 우리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막8:35). 예수님께서는 뜻을 다하여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뜻을 다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하나님의 뜻보다 우리의 뜻대로 되길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참고: 눅22:42). 예수님께서는 힘을 다하여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힘을 다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우리의 힘이 되신 하나님(시18:1, 렘16:19)을 의지하기보다 우리 자신의 힘을 의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참고: 신8:17).
(2) 두 번째 의미는, 예수님께서는 온 진액을 다 쏟으시면서 기도하셨습니다.
(a)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셨을 때 눈물을 쏟으시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셨습니다. 히브리서 5장 7절 말씀입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b)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셨을 때 땀을 흘리시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2장 44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 예수님께서 땀을 흘리시면서 기도하셨을 때는 기온이 결코 더웠을 때가 아니라 오히려 추운 때였습니다[(요18:18) “그 때가 추운 고로 종과 아랫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이렇게 불을 피우고 쬘 정도로 추운 때에 예수님께서는 땀을 흘리시기까지 하나님 아버지께 열심이 간구하신 것입니다.
(c)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셨을 때 피를 흘리시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2장 44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예수님께서는 눈물과 땀만 흘리시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신 것이 아니라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될 정도로 열심이 간구하셨습니다. 우리 몸 피부에는 구멍이 보이지 않지만 구멍이 있기에 더우면 땀이 그 구멍으로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간구하셨을 때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다는 말씀은 땀과 피가 섞여 나와서 땅에 방울이 떨어졌다는 말입니다.
(3) 세 번째 의미는, 예수님께서는 마치 기름을 짜는 틀로 기름을 짜듯이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셨습니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을 보면 “겟세마네”라고 말씀하고 있지만(마26:36; 막14:32) 누가복음은 “감람 산”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눅22:39). 감람 산 안에 겟세마네 동산이 있었는데 누가복음은 “감람 산”이라고 말씀했냐면 감람산에는 감람나무가 많아서 열매를 많이 맺으니까 기름을 짜는 틀이 있어 기름을 짜서 빼냈는데 예수님께서는 감람산에서 진액(눈물, 땀, 피)을 쏟으시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리 간구하신 이유는 우리 죄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에서 인내로 기도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6장 42, 44절 말씀입니다: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 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예수님께서는 감람 산 안에 있는 겟세마네에서 눈물과 땀과 피를 쏟으시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시되 기도 응답을 받으실 때까지 인내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번째” 기도하셨을 때에도 하나님의 기도 응답이 없으셨지만 “세 번째” 기도하셨을 때에서야 기도 응답을 받으셨기에 성경은 예수님께서 ‘다시 네 번째’, ‘다시 다섯 번째’ 나아가 기도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8장 1-8절에서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눅18:1). 어떤 도시에 한 과부가 자주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불의한 재판장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라고 애원하였습니다. 그 때 그 재판장은 만일 자기가 그녀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않으면 늘(계속) 와서 자기를 괴롭게 할 것이기에 그녀의 애원을 듣고 그녀의 원한을 풀어주었습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7-8절). 마태복음 7장 7-8절 말씀입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이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기도 응답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기도 응답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 기도 응답을 받을 때까지 인내로 계속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인내로 기도하지 않고도 즉시 기도 응답을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예가 바로 느헤미야입니다. 느헤미야 2장 4-8절을 보면 아닥사스다 왕(2:1)은 느헤미야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는데(4절) 그 때 느헤미야는 하늘의 하나님께 잠시 기도한 다음(4절, 현대인의 성경) 왕에게 대답을 하였는데(5절) 하나님의 선한 손이 느헤미야를 도우시므로 왕이 허락했습니다(8절)[이러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느헤미야와 유다 백성들은 대적자들의 핍박 속에서도 예루살렘 성벽 재건 공사를 52일 만에 끝냈음(6:15-16, 현대인의 성경)]. 그러나 엘리야 선지자의 경우는 7번이나 간구해서야 기도 응답을 받았습니다(왕상18:42-45). 그리고 5만 번이나 기도 응답을 받았다는 죠지 물러 목사님은 25년 동안 기도해도 2명이 친구들의 영혼 구원에 대한 기도 응답을 받지 못했다가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응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열심이 기도하는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본받아 하나님께 열심이 그리고 인내로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는 우리의 사역을 시작할 때뿐만 아니라 마칠 때까지 열심이 하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열심이 간구하되 우리는 예수님처럼 온 진액을 쏟으면서 기도해야 합니다. 피까지는 흘리지 못할지라도 우리는 눈물과 땀을 흘리면서까지 하나님께 열심이 간구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 응답을 받을 때까지 인내하면서 하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열심과 인내의 간구를 들으시사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