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세마네 기도 (6)
[누가복음 22장 39-46절]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의 내용은 무엇이었습니까?(기도의 내용) 마가복음 14장 35-36절 말씀입니다: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참고: 눅22:42; 마26:39).
(1) 첫 번째 기도 내용: “될 수 있는 대로 이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막14:35-36).
여기서 “이 때”와 “이 잔”은 같은 의미로서 예수님께서 “아빠 아버지” 하나님께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신 것’과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간구하신 내용의 의미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피하게(면케, 없게)해 주시길 간구하신 것입니다. 분명히 예수님께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는 것이었는데 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간구하신 것일까요? 이것은 예수님께서 온전하신 사람임을 보여줍니다. 다시 말하면, 죄가 없으신 의로우신 예수님은 온전하신 사람으로서 연약함이 있으셨습니다(예를 들어, 예수님은 식사하지 못하시면 시장하셨고, 주무시지 못하시면 피곤해하셨음).
연약한 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사탄과 그의 졸개들은 우리의 연약함을 유혹하여 시험에 들게 하는데 그 때 우리가 그 시험에 들면 죄를 짓는 것이지만 그 시험을 이기면 죄는 짓는 것이 아닙니다. 연약한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을 피하고 싶어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생명을 받치는 순교자들은(예를 들어, 야고보, 베드로 등등)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기에 죽음을 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십자가의 죽으시는 것을 피하게 해달라고 간구하신 것일까요?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는 비록 십자가에 죽으실 만한 죄가 없으신 데도 불구하고 만민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그 죄 값의 형벌을 받으시되 지옥의 고통까지 받으시는 죽으심이었기에 그리 간구하신 것입니다. 또한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께 버림받는 십자가의 죽으심이었기에 그리 간구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5장 34절 말씀입니다: “제구 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2) 두 번째 기도 내용: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14:36).
이것은 예수님의 강력한 요구의 기도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아빠 아버지” 하나님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강력한 요구의 기도를 드리신 것입니다. 여기서 “아버지의 원대로”란 하나님 아버지의 뜻으로서 독생자 예수님께서 “상처를 입고 고통”을 당하사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속하는 희생제물”이 되어 죽으시는 것이었습니다(사53:10, 현대인의 성경). 그래서 로마서 8장 32절을 보면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연약하기 때문에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즉, 우리는 연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 아닌 우리의 뜻을 하나님께 구할 때가 많습니다. 마태복음 8장을 보면 한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나아와 절하며 이렇게 주님께 구합니다: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현대인의 성경) “주님, 주님께서 원하시면 저를 깨끗이 고치실 수 있습니다”](2절). 이것은 그 나병환자가 주님의 뜻을 구한 것입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현대인의 성경) “내가 원한다. 깨끗이 나아라"](3절).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졌습니다(3절).
우리는 우리의 뜻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신앙의 자세이여야 하면 또한 신앙의 행위여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믿고 따르기로 헌신해야 합니다. 빌립보서 2장 8절 말씀입니다: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구하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하나님의 뜻을 간구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죽기까지 복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들이 되어서(요일2:17) 기도도 하나님의 뜻대로만 구하는 우리가 되길 기원합니다(5:14, 현대인의 성경).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내 모든 일들을 다 주께 맡기고 저 천성 향하여 고요히 가리니 살든지 죽든지 뜻대로 하소서”(새 찬송가 549장, “내 주여 뜻대로” 3절).